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정김경숙)_붘시

도전과 끈기는 어떻게 하는 건데요?

2023.03.01 | 조회 574 |
0
|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

지은이 정김경숙

 

이 책은 가벼운 에세이입니다. 그런데 킬링타임용으로 재미만 주는 책이 아니었습니다. 저에게 삶의 원동력을 주었고, 위로가 되었고, 희망과 용기를 주었던 책이라 책전달자의 첫 책으로 꼽아보았습니다저자는 구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팀에서 디렉터로 일하는 50대 엄마입니다. 워킹맘으로서 그 자리에 가기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감히 상상도 못 하지만, 그녀는 남는 게 체력이라, 업무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며 살아왔다고 합니다. 나이와 상황을 뛰어넘을 만큼 강력한 파워를 가진 그녀의 책을 소개합니다.

 

줄거리

나이가 쉰이 되던 해, 저자는 구글 본사가 있는 실리콘밸리로 옮겨 새로운 삶에 도전했습니다. 마흔이 되던 해부터 영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했고요. 처음부터 다 잘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검도를 14년 넘게 하고도 여전히 대회에 나가면 30초 만에 지고, 대금은 7년은 불었는데 아직도 제대로 소리를 못 낸다고 합니다. 그래도 저자는 꾸준히 합니다. 남는 건 체력이니까요.

원하는 커리어를 스스로 개척해나가면서, 직장인으로 살면서도 자기 가치관을 지키고, 사람들과 손잡고 함께 성장하는 삶.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제가 찾은 답은 바로 체력이었습니다. 무엇이든 즐겁게 끝까지 하고, 넘어져도 다시 회복하기 위해 몸과 마음의 코어 근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 것이지요.”_책에서

저자는 대학원도 5개나 다닌 학위 컬렉터이기도 합니다. 필요한 게 있으면 입학하고 공부했던 겁니다. 경희대 MBA-e비즈니스 석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서울과학기술대 디지털문화정책대학원,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다녔고,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을 다녔을 땐, 임신 4개월이었다고 합니다.

모든 건 내가 그동안 들인 시간, 노력, 애씀의 결과다. 어제의 나는 부족했더라도, 지금 시간을 들이면 미래의 나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_책에서

저자는 주기적으로 긴 여행을 떠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사유를 해봅니다. 그러면서 스스로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인지 좀 더 분명하게 깨달으며, 다른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곱씹기도 하죠. 가끔은 아들과 여행을 떠나 워킹맘으로서 제 손으로 키울 수 없었던 아들과 돈독한 사이가 되어봅니다. 그 시간은, 아들이 자신을 멋있는 엄마로 생각해줄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내가 지금 가는 길이 맞는 걸까와 같은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지고 불안해질 때, 스스로 사유해 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끝으로 책은 마무리됩니다.

 

총평

보통 토종 한국인 여성이 구글 본사에서 책임자로 일한다고 하면, 그 사람은 비상한 머리를 가지고 대단한 능력이 있거나 금수저이거나 여전히 독신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평범한 워킹맘이었습니다. 소심하고 수줍기까지 했죠. 그저 평생을 묵묵히 도전하고 노력하며 그 자리에 올라간 거였습니다. 절대로 빠른 나이가 아닌, 50세에요. 평범했던 그녀는, 재능이 없어도 꾸준히 해내는 끈기와 완벽한 준비과정이 없어도 일단 시작해보는 도전정신으로 엄청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겁니다.

뭐 한번 해보고 정말정말 못하면 하던 일로 돌아오자라는 생각으로 하면 세상에 어려운 일이 별로 없다. 그러니 지금 눈앞에 있는 기회를 잡을까 말까 주저하고 있다면, 다음을 기약하지 말고 일단 잡아보면 좋겠다. 그리고 한번 외워보라. “일단 해보자.” 그렇게 자리를 차지한 다음은? 꽉꽉 채우는 일만 남았다.“_책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지만,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었습니다. 덧붙여, 워킹맘들에게는 위로를, 내가 잘하고 있는지 불안한 사람들에게는 용기를,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에게는 자극과 동기부여를, 그녀의 인생으로 전해줍니다. 그래서인지 딱딱하고 뻔한 이래라저래라자기계발서보다 훨씬 와닿았습니다.

다른 워킹맘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할 때, 무슨 일이든 시작이 어렵다고 느낄 때, 삶이 무기력해질 때, 끈기가 부족해서 꾸준함을 배우고 싶을 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할 때, 퇴근하고 남는 시간에 뭘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자기 계발서는 싫어하지만 인생에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에세이 장르를 좋아하지만 유익한 에세이를 읽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해봅니다.

 

 

- 매달 1, 글쓴이 북씨

동물을 좋아해서 축산을 전공했지만, 도축일을 합니다. 본업과 좋아하는 것 사이에 괴리감을 느껴 딴짓만 하던 도중 독서라는 강력한 취미가 생겼습니다. 감성에세이 빼고 잡식독서중입니다.

'책전달자'가 전해주는 뉴스레터는 구독료 없이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오늘 받은 글이 공감이 되었거나 유익했다면, 하단에 있는 커피 한 잔 보내주시는 건 어떨까요? 보내주신 구독료는 좋은 책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필진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 관련 문의는 vlalvlal16@naver.com 으로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책전달자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다른 뉴스레터

파견자들(김초엽)_유노이아

"하지만. 여전히 살아가야 한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모두들 건강히 지내셨나요? 너무 오랜만에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저는 날씨가 쌀쌀해지면 쨍하게 무더운 날씨일 때보다 더욱 깊은 생각들을 하곤 합니다. 어쩌면 그런

2024.01.22·조회 807

나 같은 기계들 (이언 매큐언, 문학동네) _ 읽고 쓰는 소십민

누가 인간이고, 무엇이 기계인가?. 이언 매큐언의 지경은 어디까지일까?<칠드런 액트>, <속죄>를 쓴 작가. 아니, 근데 세 권 다 같은 작가가 쓴 책이 맞냐고요. 등장인물의 나이가 젊어지니 문체도 젊어진 것 같고

2024.06.10·조회 647

이반 일리치의 죽음(레프 톨스토이)_유노이아

Carpe diem, Memento mori.. 안녕하세요, 비 내리는 2월에 다시 여러분의 안부를 묻습니다. 며칠 사이 추적추적 오는 비가 겨울이 보내는 이별의 표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가 그치면 곧 봄이 올 것

2024.02.21·조회 638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정지아)_천유

2023년을 강타한 화제의 소설 &lt;아버지의 해방일지&gt; 읽으셨나요? 사실, 안 읽으셔도 상관없습니다. 정지아 작가의 에세이는 &lt;아버지의 해방일지&gt;를 읽으신 분에게는 작가를 더 친밀하

2024.01.01·조회 543

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김현진) _붘시

오늘 소개할 에세이는, 소설 같은데 실화인 에세이인,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에세이입니다. 책이라는 게 참 그렇습니다. 쓰는 사람은 그들의 벌거벗은 모습처럼 속을 낱낱이 드러내는

2023.08.01·조회 534

랑과 나의 사막(천선란) _유노이아

“너도 이미 알고 있잖아. 그게 그리움이라는 걸.". 외로움과 그리움, 그 어딘가를 배회하는 당신께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천선란 작가님의 <랑과 나의 사막>입니다. 여러분은 Science Fiction(SF) 에 대해 어떤 생각을

2023.03.21·조회 1.76K
© 2026 책전달자

바쁜 현대인을 위해, 책을 요약해 드립니다.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8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