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엄마들(조지은)-북바다

2025.04.16 | 조회 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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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전달자

바쁜 현대인을 위해, 책을 요약해 드립니다.

학벌지상주의, 학력지상주의, 엘리트주의, 스펙중심주의, 입시지상주의, 서열주의, 능력주의, 금수저·흙수저 계급주의... 익숙한 단어들이다. 너무 익숙해서 가끔은 이 단어들이 마치 공기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30분.

호수 위에 달도 들었던 그 말

호수 위에 흐르던 달빛처럼 꿈같이 들렸던 그 말,

TV 속에서 들려온 상황과 맥락이 전혀 맞지 않았던 믿기지 않던 말.

“계엄을 선포합니다.”

역사책에서나 보던 단어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 소설은 서울 금묘아파트에 사는 세 가정의 엄마들이 자식이었던 시절과 엄마가 된 시절을 교차하며 보여 그 안에 위의 단어들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스며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생각하고 내뱉었던 말이기 때문이다.

능력주의.

말은 참 듣기 좋다. 개인의 능력과 성취에 따라 사회적 지위나 보상이 결정된다는 것. 실력만 있으면 된다는 것. 하지만 현실 속 능력주의는 좀 다르다. 다섯 살 아이가 필기체를 배우고, 영어 발표를 하고, 분 단위로 학원을 오가야 하는 세상.

그 단 한 번의 기회를 위해.서울대를 나오고,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판사와 검사가 되는 순간, 이 집단은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른 시계를 지니게 된다. 시간의 흐름도 좌지우지할수 있고, ‘법기술’이라는 이름하에, 입으로 방구끼는 소리를 해도 합당하게 만드는 세계.

 

결국 그들은 서울대 내란과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국민들은 서슬퍼런 달과 함께 그날의 공포와 두려움을 견디고 있다. 달이 뿜어내는 빛은 이제 더 이상 아름답지않다.

 

이쯤 되면 궁금해진다. 이건 현실인가, 아니면 우리가 사는 현실 속 SF인가.

 

이 소설은 세 엄마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입주민이 동의해야 이사할 수 있는 금묘아파트, 사진조차 입주민만 찍을 수 있고, SNS 업로드는 금지된다.

1등, 2등, 그리고 결국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아이들. 라이벌이기에 친구가 될 수 없는 아이들. 오직 공부를 위해 입성해야 하는 아파트. 현재의 행복보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부모의 인생을 갈아 넣는 현실.

 

처음엔 콧방귀가 그 다음엔 한숨이 났다. 후반으로 가면서는 서글퍼졌다.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런 삶을 사는 걸까. 부모의 역할이란 무엇이고, 자식이란 무엇인가.

이 소설 속 엄마들은 대부분 처음 맡은 역할에 영혼을 갈아 넣고 있다.진짜 이렇게 산다고?그렇게 만들어진 엘리트지상주의는 결국 계급을 다시 만들고....교육으로 흥한 나라, 교육으로 망한다!!이 말을 또 하게 되는구나.

대한민국 교육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암 말기다). 현 교육 체계가 사회적 계급을 재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기득권 카르텔 형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민주주의의 근본 원칙인 평등을 훼손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중략)

 

세상의 엄마들이여.

네가 누구의 엄마이기 이전에, 너 자신이다.

네 자식도 소중하지만, 너의 부모의 자식도 소중히 여기자.

그러니 스스로를 아끼자.그것이야말로 자식을 아끼는 방법 아닐까?아이에게 보여주자.

우리가 얼마나 행복하게 사는지.

아이에게 알려주자.

우리가 삶을 얼마나 신명 나게 즐기는지.

아이에게 느끼게 해주자.

우리가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단언컨대, 이것이 금묘의 기운보다 우리의 미래에게 더 필요한 것이다. 

 

(중략)

무심코 왜 작가가 읽고 나면 씁쓸한, 결국 치킨인 이런 글을 왜 썼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작가는 강남 8학군과 사교육 시장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부모의 교육열과 계층 이동과 계승의 욕망을 탐구하고, 한국 사회에서 교육이 가진 의미와 한계를 비판적으로 조명하려 했을 것이다. 이 소설은 사회 계층 구조와 한국적 욕망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거울치료🥏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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