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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

2025.04.04 | 조회 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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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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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생산하자

나는 찬물이다. 사람들이 가장 뜨거운 온도로 끓고 있을 때 시리디 시린 생각을 하는 나는 찬물이다. 냉수라는 이름의 출판사가 있다. 이김 출판사의 소설 브랜드다. 그 이름이 듣자 마자 좋았다. 그냥 끌렸다. 냉수 마시고 속 차려, 그런 말이 떠올랐다.

나는 찬물이다. 기분 좋은 사람의 얼굴을 한순간에 얼려버릴 수 있는 차디 찬 냉수다. 뜨순 물이 되고 싶지만 도무지 끓는 점에 도달할 수 없는 세상 가장 차가운 물이다. 지하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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