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출판연구회 모임에서 요즘 어떤 식생활을 하는지 이야기 나누다가 한 사람이 나물을 해먹어 보니 상대적으로 고기를 요리하는 게 얼마나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정확히는 나물이 아니라 식물이라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식물을 기준으로 요리를 하던 사람에게는 고기라는 식재료가 얼마나 다루기 어려운 것일까 나도 생각하게 되었다. 다듬기도 힘들고 익히는 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냄새도 나고... 지금처럼 대량 축산 시스템이 없었다면 사냥부터 해야 하는 일인데... 신선한 나물보다 비닐팩에 압축된 고기 구하기가 더 쉬운 현대를 살아가는 것이 가끔씩, 아니 자주 끔찍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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