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쯤 설인지 추석인지 명절을 앞두고 어떤 분이 나에게 던진 질문이다. 그분은 평소에 나를 '떡님'이라고 불렀는데(아마도 책덕님을 줄여서 떡님이라고...), 그분과의 관계를 어떻게 묘사해야 어렵지만 일단 '친구의 친구'로 알게 되어 동네에서 오다 가다 하며 인사 나누던 사이라고 하자.
이 말은 평소대로 스몰톡을 나누고 헤어지던 차에 명절 인사를 나누고 반쯤 돌아선 나의 귀통수(귀가 보이는 뒷통수쯤이라고 상상하자)로 들린 말이었다. 당황한 나는 "예, 뭐, 그렇죠."라고 떨떠름하게 대답을 하고 집으로 향했다. 머릿속에는 내내 '떡님도 며느리인가요?'라는 질문이 맴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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