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책의 먼지

2025.03.25 | 조회 1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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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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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앞에 헌책을 내놓고 팔고 있다. 다가가 책들을 만지려다 흠칫 한다. 책표지에서 버석버석한 먼지가 만져진다. 그래도 어떤 책이 있는지 보고 싶어 책더미를 뒤적거린다.

바석하고 눅눅한 먼지가 손가락에 눌러 붙는 느낌. 적어도 20년 전 출간된 책들의 제목이나 표지가 마치 외국 것처럼 낯설면서도 반갑다. 2025년의 세련된 그래픽 디자인의 때가 전혀 묻지 않은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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