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하는 구독자에게
안녕 구독자 잘 지냈니? 벌써 입추가 지났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가 저녁엔 제법 시원한 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는 것 같기도 해. 푹푹 찌는 더위에 속수무책으로 흐르는 땀을 닦을 땐, 그만 좀 더웠으면 했는데, 막상 시원해진다고 하니까 괜시리 아쉬워 자꾸만 뒤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 새로운 바람에 설렘보단 아쉬움이 먼저 든다는 건 그만큼 소중한 여름의 시간들을 보냈다는 뜻이겠지?
우리의 아무튼
우리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다면 어떨까. 내가 한 번 책장을 채워보았어. :)
친구들의 아무튼에는 그 대상을 바라보는 살아있는 반짝임들이 느껴져서 보는 나까지 행복해졌어. 이전엔 그저 흘려보냈던 단어들을 친구들 덕분에 사랑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감각을 선물 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어!
자연엔 사랑이 옵션이야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가?) 나는 사랑을 밥 먹듯이 하기로 했어
아무튼, 자연 - 항도리
외부의 공기가 차단된 공간에서 나란히 앉아 같은 곳을 바라보며 달리다보면, 우리가 완전히 한 우주에 있다는 느낌이 들어.
아무튼, 조수석 - 소연
이렇게 보면 사랑이라는 단어는 나 자신을 뛰어넘게 하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 않아?
아무튼, 사랑- 수인
물결과 하나가 되어서 가만히 숨에 집중을 하는 순간도, 시원하게 뻥하고 수직으로 바다 밑을 향하는 순간도,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바다의 바닥을 유영하는 순간도,하나하나가 나에겐 나에 대한 집착을 가장 쉽게 벗어날 수 있는 순간인 것 같아.
아무튼, 프리다이빙 - 셩
그리고 이번주의 특별 게스트! 하연와 하정이!
하연와 하정이의 아무튼, 어린 아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툭 던지는 한마디에 잊고 있던 소중한 것들을 찾는 것 같아. 사실 우리도 답을 알고 있지만, 그 답을 어떤 이유들로 숨기거나 덮어버리는 데 너무 익숙해진 건 아닐까 생각했어.
+ 주위에 아는 동생, 사촌동생, 조카들이 있다면 독토리 스페셜 게스트로 언제든 환영해 -!
아무튼, 이번주 미션
그동안 각자 아무튼 시리즈를 잘 골라서 읽었겠지~? 각자 다양한 책을 읽은 만큼 이번주는 나의 발제를 생략하겠어! 내가 읽은 책을 모두가 읽지 않았으니, 내가 책 감상에 대해 소개하고 뒤이어 질문을 하는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 :)
그럼 각자 읽은 아무튼에 대한 글을 다음주 수요일 (8/21)까지 올려줘! 느린 우체통도 늘 환영인거 알지? 지난주에 올리지 못했던 친구들의 글도 늘 환영해~
그럼 우린 숲에서 보자!
아무튼, 다정함이 흐르는 도토리숲에서
가장 단정한 사랑을 담아.
- 소연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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