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하는 구독자에게
안녕 구독자, 잘 지냈니? 요즘 비가 엄청 쏟아지네. 여기저기서 수해 소식이 들려서 다들 안녕한가 걱정했어. 부디 각자의 공간에서 평온한 하루를 보내고 있길 바라.
비가 오면 소리가 웅웅 울리잖아. 그래서 그런가 비 오는 날이면 괜히 공간감이 느껴지는 음악을 듣고 싶어지는데, 요즘은 조성진님의 연주회 영상을 틀어 놓고 일을 하는 중이야. 난 그 연주하는 음악 자체도 너무 좋지만, 연주를 시작하기 직전에 모두가 숨죽이고 있는 그 느낌, 첫 음을 기다리는 그 떨림이 참 좋아. 그리고 연주가 시작되었을 때는 거리낄 것 없이 연주에 몰두해 거침없이 건반을 내리치는 모습을 보면 묘한 해방감이 느껴지기도해. 연주가 끝났을 때 쏟아지는 박수 소리는 어쩌면 빗소리 같기도 하고. 올 가을엔 연주회를 부지런히 다녀야겠다 생각하는 요즘이야.
구독자도 비오는날마다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공유해줘~ :)
회색빛 거리의 반짝임을 찾아서
세상물정의 사회학을 읽고 다들 생각 정리 할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아서 이번엔 조금 천천히 돌아왔어! 그만큼 우리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책이었어. 흔히들 말하는 "비판적 읽기"를 연습하기에 좋은 책인듯 해.
친구들이 선택한 챕터들과, 구심점
독토리 친구들이 들려준 이야기들을 보면 이번엔 유독 다짐 하는 문장들이 많더라구. 그 다짐들을 보며 우리 친구들은 멋진 가치를 마음에 품고 달려가는 참 따뜻하고도, 영리한 친구들이구나 생각했어. 이런 멋진 친구들과 함께하는 내일이 참 기대되더라고. 그럼 내가 멋진 내일을 기대하게 한 문장들을 공유할게!
다양한 챕터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같이 나누어보았는데, 그 이야기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구심점이 되어주는 단어는 바로 "가치" 인 것 같아.
집이라는 가치, 좋은 삶과 영리함이라는 가치, 여행이라는 가치, 동정과 공감의 가치, 대중에게 전달하는 메시지에 대한 가치. 이처럼 수많은 개인들의 "가치" 판단은 어떤 선택을 낳았고, 그 선택들이 모여 지금의 사회의 모습을 형성하게 되었구나 생각했어.
더 나은, 더 선한 가치를 추구하고 실천하기 위해 다짐하는 우리를 보고 거친 사회에서 함께 고군분투하는 든든한 동료애를 느꼈던 것 같아. 이 세상엔 악한 사람도, 우리와는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가 밝히고 있는 이 빛은 우리가 발 붙이고 살아가는 이 땅을 아름답게 만들어 줄 거라고 난 믿어.
다음 이야기 주제
친구들이 다양한 질문들을 남겨주었는데, 이번주는 이 질문에 답변을 하는 시간이야! 질문들은 책을 읽다 생각해낸 질문들이지만, 책의 내용을 몰라도 답할 수 있는 내용들이니, 책을 읽지 않는 친구들의 답변도 환영이야!
- 이렇게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는 사회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 각자에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태도가 뭐라고 생각해?
- 세상은 "여우처럼" OR "곰처럼" 살아가야 잘 사는거다 라는 말들이 있는데, 다들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는게 더 좋다고 생각해??
- 사회적, 개인적으로 나만의 성공의 기준이 있다면?.
- 친구들은 어떤 챕터가 가장 인상깊었어?
- 지금 우리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챕터는 어디일까?
- 친구들은 지금의 사회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는지/ 냉소적으로 바라보는지/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해~
- 우린 합리성말고,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할까? 아니, 추구하고싶어? 그런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하고 있는 액션이 있다면?
- 나는 내가 살아가는 사회를 바꾸는 것에 관심이 많아. 단순히 불평 불만만 하고 있을 순 없지. 비록 개인이 바꿀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친구들은 이 사회에서 가장 바꾸고 싶은게 무엇이야?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니?
이 중에 답하고 싶은 질문에 대한 답을 도토리 숲에 올려줘! 기한은 7월의 마지막 날까지~ 이전에 1주차 감상을 못 올렸던 친구들의 답변도 늘 기다리고 있을게!
그럼 난 7월의 마지막날 돌아올게. 그때까지 건강하고 평온한 7월을 즐기길 바라!
그럼 이만 총총!
토동토동 빗소리가 흥겨운 도토리 숲에서
가장 단정한 사랑을 담아
- 소연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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