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고객에 대처하는 자세

뜻밖의 도지 직업공개?!

2025.01.29 | 조회 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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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의 일상 속 소소한 행복

소소한 행복 속에 살아가는 '도지'의 레터를 담았습니다 :)

 내 직업은 마트캐셔(계산원)이다. 식자재마트보다는 조금 작은 그래도 규모가 꽤 되는 개인 마트에서 일을 한다. 마트에서 일을 한지는 2020년 초부터 했으니까 여언 5년이 넘었다 :) 같이 일하는 동료언니의 말 따라 한번 찍순이는 영원한 찍순이라고,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나는 이 업에 5년째 몸을 담그고 있는 것이다. 나는 대학 다닐때에 편의점에서 계산을 해왔던지라, 계산만 하는 마트캐셔는 내 입장에서는 꿀(?)직업이였다. 편의점보다 진상도 적고 다같이 일해서 진상에 대처가 일대일이 아니라서 훨씬 좋고, 내 적성에도 잘 맞아 좋았다. 일도 쉽고, 급여도 알바 보다는 훨씬 많다. 캐셔는 좋은 점도 많지만은 단점도 꽤 있다. 서서 일해야한다는 점, 편의점이랑 비교했을 때 다같이 일하니까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충, 손님과 마주할때에 트러블, 이것저것...그럼에도 나는 일이 잘 맞고 좋다.

 

 나는 손이 느리다. 난 사실, 못느낀다. 빨리 계산을 찍어야하는데 내딴엔 최선을 다해 찍어도 위에선 느리다고 얘기 한다, 동료들에게 빨리 하라고 얘기 들은게 백번도 넘었다..마트를 여러번 옮겼었는데 여기 마트도 예외는 아니다. 느리다고 얘기가 나왔었다 몇번...빨리 칠려고 부단히 노력해도 남들 눈엔 10을 노력해야 3이 겨우 보인다는 말처럼 노력이 많이 보이지 않나보다. 그리고 지금은 내가 빨리 계산을 찍는지 안찍는지도 모르는 상태다. 그냥 찍는다.찍순이처럼... 그래서 이제 지금 마트 관두면 더이상 마트캐셔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력은 있는데 손이 느리다,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느리다는 핸디캡을 안고 인정을 못받는 거같아서 슬펐다.

 나는 5년 사이에 마트를 7번을 옮겼다. 1년 남짓다닌 홈플러스익스프레스도 있고, 11개월다닌 마트도 있고, 10개월 다닌 마트도 있다. 다 1년을 못채웠다. 그런데 지금 다니고 있는 마트는 2월 중순에 1년이다. 제일 오래다니고 있는 셈이다. 버티는 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은 분위기가 좋고 편하다. 내가 일 한 마트중 가장 장사가 잘되는 마트고 사람들도 좋다. 특히 경리실장님은 내 노력을 인정해주셔서 너무 고맙게 느껴진다. 

 오늘 진상고객썰을 풀려다가 서론이 길어졌는데 무튼, 내 직업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어보았다. 오늘은 2025년 설날이였다. 나는 원래 1시 출근이지만은 오늘은 설이라서 10시까지 일을 나갔다. 9시 43분에 도착해서 계산을 찍는데 어떤 남자손님이 포인트번호 못 알아들었다고(자기가 못듣게 말함) 시비를 걸더니, 내가 손님이 많아서 포인트 번호 못들을 수도 있다고 하니까,갑자기 급발진을 시작하였다. 시팔년아 근데 왜 반말이야? 이러는데 순간 멘붕이왔다. 그게 끝이 아니였다. 오전에 일하는 언니가 가있으라고 해서 안보이게 매대에 있었는데 시팔년시팔년하더니 말리는 점장님께 나를 불러오란다?그래서 나는, 반말도 안했는데 죄송하다고 두번이나 말을 하였다. 근데 하는말이 지가 여기 자주오진않지만은 손님인데 반말은 아니라면서 욕한건 미안한데 그러지말라더라.. 나는 어이가 없어서 참고 있는데 기분나쁜 표정 짓지말라고 했다. 순간 핀트가 나간것 같았다.아니 뭐, 어쩌라는 거지? 내가 말했다.

"저 죄송하다고 두번이나 말했고, 저는 반말 한적도 없는데 죄송하다고 두번이나 했는데 제가 더이상 어떻게 할까요?여기서?"

할말 없는지 날 쳐다보더니(쳐다보는 것도 짜증났다.) 그냥 갔다. 솔직히 말해서, 모르는 사람한테 시x년아 소리를 들으니까 기분이 매우 열받고 좋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그사람 포인트 번호랑 주소적힌 배달용지를 일부로 뽑았다. 그리고 퇴직금 넘기는 시점에 그만두고 그때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할까도 생각했다. 자기가 손님이라는 이유로 욕하고 사과받고 기고만장해있는데 내가 신고하면 죄송하다고 제발 선처해달라고 빌거다. 아니면 벌금 무는것도 괜찮다.너무 열받는다. 저런 사람들은 자기가 한짓을 돌려받아봐야 잘못 한 줄 안다.

 나는 참았는데 과일점장님께 말대답했다고 한소리를 들었다. 음, 어딜가나 진상은 있고 가게 입장에서는 어찌됬건 손님편을 들 수 밖에 없다는 걸 알지만은, 괜히 야속했다. 진상에 대처하는 자세라, 아빠 말대로 아니꼬아도 참고 손님들하고 싸우지 않는게 답인데, 진상이 폭력을 쓰거나 폭언을 하면 상사가 그에 맞는 대응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무조건 손님편이아니라, 그렇다고 무조건 직원 편도 아니지만, 선을 넘으면 제지하는게 맞다고 본다. 물론 서비스직에서 손님하고 싸워서 좋을 거는 없다. 남의 돈 먹기가 쉽나 먹고살려면 참아야지 생각하면 맘이 편하다.

 진상손님을 또 안만난다는 보장은 없다. 혹시 또 모른다. 욕이아닌 뺨을 맞을 지도?사람 일 모르는 거니까, 그럼 나는 그때 어떤 행동을 해야할까? 참아야할까? 맞서야 할까.....만약 참아야 먹고 살 수 있는 거라면 더러워도 참아야하겠지만, 나는 그러고 싶진 않다. 진상에 대처하는 자세, 아직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아빠말대로 더럽고 아니꼬아도 손님하고 절대 싸우지말자.

 그리고 오늘의 나, 정말 고생했고 수고했다고 잘했다고 잘견뎠다고 말해주고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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