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태기가 왔다. 지루하고 일 나가는 시간이 너무도 아깝게 느껴진다. 추워서 힘든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1년차가 되려면 한달밖에 안남았는데, 1년차 되기가 순탄치 못하다. 나는 이 일을 5년을 했지만 같은 회사에 1년을 넘긴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제일 길게는 11개월,11개월,10개월 이런식) 이번이 정말 1년을 넘겨야하는데 10개월차에 고비가 한번 왔었고, 그 고비를 넘기니까 일태기가 와버렸다. 라고 노트를 쓰고 저장해놓았던 것이 불과 5일전인데, 요즘은 일태기가 지나서 일하는 것이 너무 재밌다. 날씨가 좀 풀린 덕도 있긴 한 듯 하다. 쉬고 있을 때 약속이 없으면은 집에만 있는게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너무도 지루하고 심심해서 어디라도 나가려고 하는데 사실, 딱히 나가서 할 것이 없다. 지난 휴무에는 노트북 없이 외출을 해서 글을 쓰거나, 큐플을 할 수 있었는데 못하여 후회가 되긴 했다. 다음번 휴무에는 꼭 노트북을 가져가리!
이사날이 3일 남았다. 오늘은 2025년 1월 18일을 막 넘긴 자정이니, 딱 진짜 토,일,월 지나면 21일 화요일 이삿날이다! 드디어 드디어 이사라니!! 애초에 아무것도 없는 7평 행복주택이라서 준비할 것도 많고 사야할 것도 너무 많아서 돈이 많이 깨지니 마음이 아프긴한데, 어쩌겠는가. 이미 이사하기로 한것을! 아빠 말로는 자리를 잡으면 돈을 더 많이 저금 할 수 있을 거라고 하셨다! 신축아파트에 7평이긴 하지만 이정도면 너무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하니 위안이 된다. 텅장이 되는 것쯤은...
원래는 드럼세탁기를 중고로 살려고했는데, 같이 일하는 언니가 중고세탁기를 샀대서, 그 중고 마트에 전화를 해보았다. 미디어라는 첨 들어보는 회사의 세탁기인데 9키로 작은 거고, 가격도 26만원 생각보단 별로였다. 그래서 오늘의 집에서 삼성 9kg 드럼세탁기로 주문하였다. 가격은 토스로 결제해 할인 되어 40만원에 샀다. 생각했던 세탁기에 쓸 돈보다 오바하였지만은, 그래도 새거고 삼성꺼고 설치까지 해주니 갓벽하다..
또 오늘은 이동식 티비 룸앤티비를 샀다! 스탠바이미를 할부로 할까 고민하였지만, LG헬로 렌탈 시스템으로 3년동안 51900원인가 내기가 너무 부담스러웠다! 스탠바이미도 좋지만, 룸앤티비도 엘지껀데 스탠드를 연결해 이동식 티비로 쓸 수도 있다! 40개나 되는 재방송 채널을 티비 선 설치 없이 와이파이만 되면 볼 수 있어서 좋고, 넷플릭스, 유튜브등 ott는 구독만 하면 이것 또한 와이파이만 되면 시청 가능 하니깐 잘 산것 같다. (문제는 스탠드 설치긴 하지만..) 드럼세탁기랑 룸앤티비만 하더라도 80만원이 훌쩍 넘어버린다. 돈이 한번에 많이 나가서 마음이 아프지만, 괜찮다. 나의 돈모으기는 이제 시작할거니깐!!
입주청소를 1월 15일날 끝냈다. 이날은 아침 9시 넘은 시간에 월급이 들어와서 너무도 좋았던 날, 입주청소가 원래 화요일 2시였는데 조금만 시간을 미뤄달라하여서 관리실에 전화해보니깐 5시 30분까지 키를 반납해야한다고 했다. 그 날 할수 없을 거라고 판단해서 하루 미뤘다. 그래서 15일 수요일 오전으로 미뤘는데 또 청소업체에서 오후에 하면 안되냐하고 미룰라해서 좀 짜증이 났다. 아니 어제도 미뤄서 관리실 키 반납 문제도 있고 해서 미뤘는데 뭘 또 미뤄? 다행히 다른 청소팀장과 연결해주어서 오전에 우여곡절 끝에 입주청소를 하게 되었다. 입주청소 끝나갈 때쯤 버스를 타고 확인 차가는데 두 정거장 전에 내려서 그 추운날 뛰어서 가고 있는데 청소팀장님에게 전화가 왔다. 전기가 안되어서 마무리를 아직 못했다고, 내가 갔을 때는 관리소 직원분이 한쪽 전기는 된다고, 전기를 보고 안되면 이사전까지 사람 불러서 고쳐놓겠다 했다.(알고 보니 전기는 청소하시는 분이 물을 뿌려서 안됬던 거였다고 오늘 관리소직원에게 전화가 왔었다.빡침..다행히 전기는 사용이 된다고 함.) 입주청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집이 새 집이 된 것처럼 깨끗해져 뿌듯하였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어찌어찌 잘 끝난 청소...
이제 이사준비는 옷짐, 화장품, 등등 짐싸놓을 일만 남았다. 커텐이나 조립같은거나 전자레인지, 등등 신경쓸 것은 차근차근 해나가야겠다. 21일,22일 이틀사이에 모든걸 준비하려고 하니깐, 머리가 아픈것 같다. 생각해보니 일사천리로 하려니깐 그런 거같다....뭐든 천천히 해야겠다. 탈이 나지않게...
3월달에 독일에서 친언니가 한국으로 여행을 온다. 나는 한달에 7번을 쉬어서 이틀씩 붙여 쉬고, 제주도 도가고 부산도 언니랑 갈 생각인데 원래 야식을 먹어버릇해서 조금이라도 뭘 주워먹는데 이제는 진짜 과일만 먹거나, 닭가슴살을 먹거나 해서 야식을 줄이기라도 해야하는 시점이다. 언니가 작년 7월에 왔을 때, 다음 3월에는 가족사진을 찍자고 해서 아직 1개월 반이 조금 안되게 남았으니 야식을 좀 줄여서 다이어트를 해 예쁘게 가족사진을 찍고 싶다. 언니랑 오랜만에 보는거라서 반갑기도 하고 여행 다닐 생각에 신이 나기도 하는 한편, 여행에서 언니랑 사소한 다툼이 없기를 바란다. 그래서 내가 조금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다. 한달에 7일밖에 못쉬니 너무 아쉽지만은 일을 해야 생활이 가능하니 관둘 수도 없고, 관두고 싶다가도, 다녀야지 않겠나싶다. 오랜만에 만나는 언니와 행복하게 여행을 다녀야지♥
요즘은 날씨가 조금 풀려서 일할 때 덜 힘들고 살 것 같다. 이 집에서 3일 뒤엔 나가서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적응해야한다는 것이 아직 실감이 나진 않는다. 그치만 이밤에 메일리를 쓰며 설렘을 기대를 가져보는 것도 꽤나 낭만적이고 행복한 느낌이다. 오늘의 레터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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