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설계로 새해 목표 이루기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면 어느새 목표에 가까워져있을 겁니다.

2024.01.09 | 조회 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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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밀도를 높이는 여정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를 더 가치있게 써봅시다

 

정신을 차려보니 순식간에 2024년의 첫 주가 끝났네요. 구독자님은 신년 목표를 세우셨나요? 세우셨다면, 요 며칠간 계획대로 잘 되어가고 있나요?

저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신년 목표 같은 걸 거의 세우지 않았습니다. 1년을 돌아보는 회고는 자주 했었지만 새해 다짐은 썩 내키지 않더군요. 목표를 세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잊어버리고, 나중에 돌아보면 터무니없이 달성하지 못한 게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에 상황이 너무 많이 변했다’며 애써 변명해도 기분은 좋지 않은 건 마찬가지였어요. 점점, 내뱉은 말을 지키지 못하느니 차라리 말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언행일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말을 안 하는 것이잖아요. 첫째딸이 태어나고부터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1년 회고도 잘 안 했습니다. 눈앞에 있는 일을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잘만 가더군요.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샌가 회사에서도 역량을 크게 인정받고 있었던 터라, 그냥 이렇게만 살아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이 생각은 2021년 가을, 만 34세가 되는 생일날 인생 계획을 다시 세우면서부터 급격히 달라졌어요. 10년 전에 대학 동아리 시절 그렸던 ‘30년 계획’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며 새로운 인생 계획을 진지하게 그렸거든요. 안주해있으면 안되겠다는 자각이 생겼고, 블로그를 되살렸으며, 인공지능 업계로 이직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신중한 탐색 끝에 지금의 직장 XL8로 옮겼죠.

2021년 말에 OKR에 대해 알게 된 이후로는 매년 다른 형식으로 새해 계획을 만들고 있는데요.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습관설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목표를 크고 복잡하게 잡기보다는, 하루하루 충실히 살다 보면 어느새 목표에 도달하도록 습관을 설계하자는 마음가짐이었죠. 

이번 레터에서는 제가 상반기 목표를 위해 어떤 식으로 하루를 보내도록 노션 템플릿을 설계했는지 공유드립니다. 제가 주간회고와 월간회고는 어떻게 설계했는지, 또는 상반기 계획의 전체 맥락이 궁금하시다면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고민한 내용이 구독자님의 새해 목표 성취에도 도움을 주길 바랍니다.


X월 X일 일일 기록

일일 회고 (만족도: )

  • 만족도를 높인/깎은 요인
    • (+)
    • (-)
  • 회고 내용

수면

  • 점수 기준
    • 23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었으면 1점
    • 23-24시 사이에 잠자리에 들었으면 0.7점
    • 24시-01시 사이에 잠자리에 들었으면 0.5점
    • 수면시간 도중에 빛에 노출됐으면 정도에 따라 최대 -0.5점
  • 의의
    • 수면 질을 높게 유지하는 장치로 사용
    • 수면 질이 낮은 날 내 컨디션이 어떤가 메타인지하기
    • 수면 질이 낮은 날이 오래 지속되지 않게 하기
  • 기록/회고 (점수: )

햇빛

  • 점수 기준
    • 기상 후 2시간 내에 야외에서 햇빛을 15분 이상 쬐었으면 1점
    • 밖에 있던 시간이 15분 미만이고, 라이트북만으로 빛을 30분 이상 쬐었으면 0.5점
  • 의의
    • 바이오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장치로 사용
    • 이걸 유지하면 다른 습관 추가/유지하게 쉽다는 휴버맨의 말이 있었음
  • 기록/회고 (점수: )

작업등대 (평일만) 

* 참고: "작업등대"는 AC2의 김창준님이 고안한 ToDo 설계 기법입니다.

  • 점수 기준
    • 오전에 업무 시작하면서 만들었으면 0.5점
    • 오후에라도 / 중요한 일 하기 전에라도 만들었으면 0.3점
    • 작업 완료할 때마다 결과 회고했으면 +0.5점
  • 의의
    • 깨어있는 채로 일함으로써 하루하루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고 갈수록 더 개선하기
    • 업무 예측 능력 높이기 (더닝크루거 효과 줄이기)
    • 예측이 크게 벗어나는 일이 생긴다면 무엇 때문인지 인지하고 추후 더 잘 대응하기
  • 기록/회고 (점수: )

운동 (평일만)

  • 점수 기준
    • 자세교정 PT에서 배운 활성화 동작 루틴을 5세트씩 완료했으면 1점
      • 또는 존 2로 30분 달리기 했으면 1점 (둘중 하나만 함)
    • 운동을 오후에 했으면 -0.3점
    • 운동 후 AC2 디스코드에 올리지 않았으면 무조건 0점
  • 의의
    • 오전에 운동하고 나서 씻는 루틴 만들기
    • 높은 체력, 활력 상태 유지하기
    • 신체 말단에 대한 인지와 통제능력을 높여 예상치 못한 부상 방지하기
    • 잘 지속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 압력 추가
  • 기록/회고 (점수: )

산책 (평일만)

  • 점수 기준
    • 오후 중 긴 미팅이나 집중된 세션이 끝난 뒤, 방을 환기시킨 채로 20분 밖에서 산책하고 왔으면 1점
    • 오전에라도 산책했으면 0.5점
    • 산책 후 AC2 디스코드에 올리지 않았으면 무조건 0점
  • 의의
    • 보통 오후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편. 산책하고 오면 오후 집중력을 다시 올릴 수 있을 것 같음. 오전과 오후 사이에는 “운동 후 씻고 점심 먹기”를 통한 휴식이 있는데 오후에는 없음. 그래서 일부러 제한조건을 두었다가, 오전 산책도 효과가 있긴 해서 부분점수 추가.
    • 작년에 잘 못했기 때문에 사회적 압력도 추가.
    • 해보고 나에게 어떤 변화가 있는지 관찰하고 싶음
  • 기록/회고 (점수: )

정신차리고 행동하기 훈련

  • 점수 기준
    • 원래 얼빠진 상태에 가깝게 하던 일을, 일의 본질을 다시 떠올리면서, 더 낫게 하는 방법을 의식적으로 고민하여 행동했으면 1점
    • 얼빠진 순간 한 번마다 -0.3점
    • AC2 디스코드에 올리지 않았으면 0점. (‘감사일기’에 통합해서 쓸 것)
  • 의의
    • 점수 기준 자체에 의의를 담았다. 날마다 나 자신과 내 주변을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한 장치.
    • 예시 몇 가지를 생각해보자.
      • 내 단순 작업을 돕는, 또는 내 중요한 업무를 돕는 GPTs 비서 만들어서 일하기
      • 페어작업에서, 일 자체를 완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암묵지를 주고받아 같은 종류의 작업을 서로가 더 잘 할 수 있게 하기
      • 미팅 회고하면서, 다음에 우리가 어떻게 다르게 행동하면 더 수월해질지 구현의도를 담아 액션 아이템 정하기
      • 에러 탐색하고 디버깅하면서, 다음에는 어떻게 비슷한 에러를 방지하거나, 원인 탐색을 더 쉽게 하거나, 더 일찍 감지/대응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환경 개선하기
      • 책, 글, 대화 등에서 교훈을 얻었을 때, 단 하나라도 교훈을 적용하여 새로운 행동을 시도해보기
      • 굉장히 익숙해진 패턴이나 템플릿을 사용하다가도 ‘이게 지금 최선인가?’를 반문하며 업데이트 시도해보기
  • 기록/회고 (점수: )

감사일기

  • 점수 기준
    • 그날 감사한 일과 감사한 사람에 대해 기록했으면 0.5점
    •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으면 +0.3점
    • 감사 메시지를 실제로 보냈으면 +0.2점
    • AC2 디스코드에 올리지 않았으면 무조건 0점
  • 의의
    • 감사한 일을 당연하게 지나가는 게 너무 많다. 세상에 당연한 게 어디있겠는가. 겸손과 염치를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 하루동안 감사한 일과 감사한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메시지 주고받는 것만으로 정서적 에너지가 충만해짐을 느낀다.
    • 가족에게 당연함이 아닌 감사함을 느끼면 가족 전체의 멘탈이 더 강해진다.
  • 기록/회고 (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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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엘

    0
    11 months 전

    안녕하세요 테드! 2021-2022년 KCD에 함께 재직했던 노엘입니다. 찾아보니 재작년부터 보내주시는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었더라구요. 늦었지만 새해 인사 겸 잘 보고 있다는 감사 인사 남깁니다. 저도 이전에 3개월 정도 일일 기록을 남기다 뾰족한 개선점과 인사이트를 찾지 못해 그만둔 경험이 있는데요. 공유 주신 글을 보고 결과 지표 보다는 동인 지표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남겼다면 조금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2024년에도 starlight를 잃지 않고 나아가는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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