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레터에서는 브랜드 사업과 위탁 판매의 차이점을 알아봤어요. 이번 레터는 직접 브랜드 제품을 기획, 발주해서 판매하는 방법을 5단계로 공유합니다. N잡, 부업도 결국 차별화를 위해 "기획력"이 필요한 만큼 단순 정보 전달보다, 기획 과정도 같이 볼께요. 🔥
Step 1 : 브랜드 및 제품 기획
브랜드 창업은?
나만의 브랜드로 제품/컨텐츠를 기획해서 판매하는 비지니스로 개인 또는 회사를 나타내는 소유자를 표시하기에 상표권 등록이 필수예요. 이 과정에서 생산자는 소비자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 시켜요. "애플"의 브랜딩으로 소비자는 애플 로고만 봐도 애플만의 감성을 떠올리며 신제품을 사는 것과 같아요.
나만의 브랜드 기획
잘 기획된 브랜드는 시장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과 신뢰를 쌓으며 성장해요. 이 때 중요한 시작점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브랜드명 설정입니다.
브랜드명 네이밍은 아래와 같은 조건을 참고해 만들 수 있어요.
1) 간결하고 기억하기 쉬우며
2)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연결됐거나 (예) Xoul
3) 판매 카테고리를 연상시키며 (예) 언니구두, 삼대오백
4) 이미 유명한 상품과 네이밍이 겹치지 않음 (예) 그램의 경우 LG 그램과 겹침
팔리는 시장 : 블루오션 vs 레드오션
세상에 없는 아이디어로 만든 제품과 이미 시장에 존재하는 제품 중 무엇이 더 팔리는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을까요? 컨텐츠를 만들거나 소싱하는 경우는 선점 효과가 중요하니, 미리 들어가는 게 좋을 수 있지만 상품 제작 시는 후자입니다.
세상에 없는 제품을 처음부터 만드려면 금형을 만들고, 검증과 마케팅까지 막대한 자금력이 필요해서 대기업에게 유리해요. 반면 이미 시장에 있는 제품을 만든다면 이미 수요가 검증된 시장에 들어가서 경쟁자의 단점을 나의 아이디어로 개선해 나만의 고객을 찾으면 돼요.
저의 경우에는 이런 이유로 경쟁자가 많더라도 다이어리, 챌린지 플래너를 제작하는 게 목표예요. 동화 컨텐츠를 함께 넣고 차별화 해서 동화책 단품과 연계해서 팔 수도 있구요.
팔리는 제품 기획 과정
제품 기획 과정은 회사에서 프로덕트 기획하는 방법과 유사해요. 제작자의 관점에서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쳐 상대방(고객)의 사고를 이해해서 돈을 내고 사용하고 싶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기존 시장의 문제점 파악 : 직접 경험, 지인, 커뮤니티, 인터넷 리뷰 등
- 문제점 개선하는 제품 기획 : 가격, 기능, 디자인 등
- 타겟 고객 설정 : 직업, 나이, 성별, 유입 경로별 공통 키워드 추출
기획/판매 소구점 잡기
기존 시장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포인트와 타겟 고객을 찾았다면 이를 표현할 수 있는 한 개 키워드로 제조사에 오더를 넣고 상세페이지를 만들고 마케팅을 해요.
쿠팡에 "헤어미스트"만 검색해도 비슷한 가격대에 유사한 상품이 많이 발견되죠. 그럼에도 각 상품마다 "노워시, 단백질, 체리블라썸향" 등 다른 소구점을 가지고 판매를 하고 있어요. 뒤에 원료를 보면 비슷한 경우가 꽤 많아 기획의 차이죠.
Step 2 : 상품 제조사 선정
제품 OEM 검색과 견적 요청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은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주문자 요구에 따라 주문자의 상표로 상품을 제작합니다. 만약 나의 브랜드를 입혀 헤어미스트를 만들고 싶다면 구글에 헤어미스트 OEM을 검색하면 돼요. 검색 결과로 나온 업체들의 포트폴리오와 Q&A 게시판 응답 속도 등을 보고 제품 견적을 메일로 요청해요.
업체 미팅
판매 소구점(예. 단백질을 강조한 미스트를 만들고 싶다.)만 알고 원료, 제조원, 판매처 등 어떻게 만들 지 구체적 방법은 모른다면 직접 업체에 가서 질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시중 헤어미스트 제품의 뒷 면에서 제조원을 보고 연락해서 만나거나 코엑스, 세텍, 벡스코 같은 박람회에서 소싱할 수도 있어요.
Step 3 : 상세페이지 제작
차별화 포인트 잡기
타겟 고객 맞춤형으로 브랜딩, 가격, 디자인 등으로 차별점을 주는 상세페이지를 만듭니다. 차별화 포인트는 아래처럼 여러 가지를 가져갈 수 있어요.
차별화 포인트 (1) : 문제 제기
"OO점이 불편하셨죠? XX 상품을 쓰면 문제가 해결돼요."라는 논지예요. 판매 채널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키워드 경쟁 상품이면 문제 제기를 많이 사용해요.
차별화 포인트 (2) : 프로모션
타임 세일, 기획 판매 등으로 지금 프로모션을 하기에 지금 사야 하는 명분을 제시합니다. 만약 본인이 인플루언서라 이미 SNS에서 문제 제기를 했다면 상세페이지는 프로모션 위주로 할 수 있어요.
차별화 포인트 (3) : 진정성
청년 창업이거나, 본인이 어떤 문제를 겪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제품을 만든 스토리가 있는 경우 이를 공유하면 사용자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어요.
차별화 포인트 (4) : 공감, 핵심 설명, USP, 검증, 이용 가치, Q&A
- 공감 : 타겟 고객이 겪는 불편 공감 (예) 주름 고민 많으시죠? 주름은..
- 핵심 설명 : 이미 공감한 사용자에게 영상 등으로 제품의 문제 해결 어필
- USP : 제품 자체 혹은 카피로 특별한 가치 제안
- 검증 : 판매량, 임상 실험, 리뷰 등 구체적 증거로 USP 검증
- 이용 가치 : 특정 상황, 시간, 장소에 따른 사용 모습으로 가치 제시
- Q&A : 자주 있던 질답 정리하며 본인 브랜드만의 강점 강조
차별화 포인트의 순서 배치
차별화 포인트를 메인 1개, 서브 4개 정도로 잡고 우선순위에 따라 배치를 해요. 와디즈 등에서 경쟁사 구성을 보고 참고할 수 있겠죠. 주로 상품 런칭할 때 펀딩을 받는 와디즈를 사용하고 여기서 잘 팔았다고 홍보하는 경우가 많아서 업체들이 와디즈 상세페이지에 공을 많이 들이니까 참고용으로 좋아요.
Step 4 : 판매와 마케팅
판매 플랫폼과 상품 등록
나만의 브랜드 제품을 기획, 발주까지 하고 상세페이지도 만들었다면 이제 판매 채널에 상품을 등록하는 일이 남았어요. 처음에는 쿠팡, 지그재그, 무신사, 자사몰 등 모든 플랫폼을 다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채널별로 소구점, 키워드, 이미지를 모두 다르게 해본 후 각각 잘 팔리는 상품을 확인며 전략을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예요. 요즘은 아래 Sellmate처럼 쇼핑몰 통합 솔루션이 잘 나와서 여러 곳에 상품을 등록해도 한 번에 상품, 주문, CS 등을 관리할 수 있어요.
마케팅
내가 만든 브랜드 제품을 여러 플랫폼에 등록까지 마쳤으면 이제 이 페이지로 사용자들을 유입 시켜야겠죠? 이를 위해선 수많은 마케팅 방법을 인지하고 어떤 게 효율적인 지 파악해서 실행해야 합니다.
자사몰로 사용자를 유입하고 싶으면 인스타 광고 단가가 제일 낮고, 브랜딩 할 시점이라면 유튜브를 사용합니다. 판매 초기고 인플루언서가 아니면 자사몰 유입이 어려우니 쿠팡 같은 채널에서 파는 게 효율적이예요.
마케팅 채널별 특징
트리플 미디어 전략이란 책에선 브랜드가 소비자를 만날 때 본인 브랜드와 어울리는 채널을 공략해야 한다고 해요. 예로 주부들이 쓰는 제품을 팔려면 밴드를, 20대 여성이 타겟이면 인플루언서 인스타 제품 협찬으로 마케팅 할 수 있겠죠.
- Owned Media : 브랜드가 보유한 채널로 자사몰, 스마트 스토어, 인스타 등에서 자사 제품을 노출하기에 상위 노출을 위한 최적화 작업이 필요해요.
- Paid Media : 외부에서 보유한 채널에 비용 지불 후 광고를 해요. 네이버 파워링크, GFA 보장형 광고, 카카오모먼트, 메타스폰서드 광고 등이 있어요.
- Earned Media : SNS에서 얻는 평판으로 제3자인 소비자가 바이럴로 내 제품을 홍보해주는 거예요. 가장 신뢰도가 높으나 컨트롤이 어렵습니다.
각 플랫폼에 상품 등록을 하고, 상품 특징에 맞게 마케팅을 했다면 리뷰가 얼마나 쌓였는지 등에 따라, 각 채널들이 서로 다른 시너지를 낼 거예요.
Step 5 : 포장 주문과 물류
상품 홍보까지 끝나고 판매까지됐다면 포장해서 배송하는 일만 남았어요. 화장품, 헤어 제품 등은 프리코스에서 제작 업체를 찾을 수 있고 기타 단상자, 용기 등은 중국 공동 구매가 저렴해요. 물류는 1인 기업의 경우 직접 포장해서 홈픽 등 방문 택배를 이용할 수 있어요.
나가며
나만의 브랜드로 상품을 기획해서 발주, 상세페이지 제작, 플랫폼 등록, 마케팅, 배송하는 법까지 알아봤어요. 올리브영 등 대형 판매처에 입점된 상품만 본다면 브랜드 커머스가 엄두가 안나지만 소규모로 작게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리스크를 걸어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소액 투자로 성과가 나면 확장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 경험을 살려 구직 시 어필해 볼 수도 있겠죠.
다음 화에서도 직장 외 수익처 정보와 함께 회사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요즘 트렌드와 기획 과정 관련 인사이트를 가지고 찾아올께요. 다음화에서 봐요. 👋
참고 아티클 :
https://threadreaderapp.com/thread/1590705876922408961.html
https://brunch.co.kr/@tommyhslee/41
팔지 마라 사게 하라
트리플 미디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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