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셀러로 돈 벌기

안녕하세요. Rachel입니다. 오랜만이예요. 😎 지난 레터에서는 직접 브랜드 제품을 기획해서 판매하는 법을 알아봤어요. 사실 아마존에서는 일반 셀러보다 브랜드 셀러를 알고리즘에서 우대하고 있어서 우리나라 쿠팡 등도 곧 이 추세를 따라갈 거란 의견이 있어요.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브랜드 제작 없이 단순히 상품을 소싱해서 판매하는 온라인 셀러 시장에도 기회가 있어요. 그래서 이번엔 쿠팡, 알리바바, 아마존, 인스타, 스마트스토어, 해외구매대행 각각 무슨 차이가 있는지, 구분해서 알맹이만 쏙쏙 볼께요. 구독자 님의 상황에서 어떤 플랫폼이 맞을 지 판단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온라인 셀러 시장, 레드오션 아닌가요?

이커머스 국내외 성장세

스마트스토어는 이미 레드오션이고, 알리·테무·쉬인 등 C-e커머스가 치고 들어오면서 셀러 시장은 살아남기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들으셨을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머스 시장은 국내외 모두 성장 커브를 타고 있고, 경쟁 속에서도 차별화로 살아남는 셀러들은 계속 있었습니다.

23년 11월 한 달 기준으로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조 원을 돌파했고 그 중 모바일은 15조 원 이상이예요. 쿠팡, 스마트스토어, 옥션/G마켓/11번가의 3:3:3 시장인 셀러 시장의 전체 파이가 계속 커지고 있는 거죠. 글로벌로 가도 성장세가 뚜렷합니다. 2023년 글로벌 B2C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4.8조 달러인데, 2032년까지 9조 달러가 예상되고 2024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성장률은 7%대예요.

승기를 잡으려는 플랫폼들의 판매자 혜택

이런 성장세 속에서 각 플랫폼이 승기를 잡으려고 적극 투자를 하고 판매자 혜택을 경쟁적으로 제공하고 있어요. 예로 네이버는 검색 이외에 이커머스가 돈이 되기 때문에 빠른 7일 정산 주기, 사업자 대출(대출비교 (naver.com)), 마케터와 제휴사를 붙여주는 등 각종 서포트를 제공해요.

온라인 셀러는 이 흐름을 잘 타서 자기 레벨과 자본에 맞게 인스타 공구, 네이버 스토어, 오픈마켓, 이베이나 아마존 등에서 해외 판매, 카페24 등을 이용한 개인 브랜딩 쇼핑몰 등을 하나씩 해볼 수 있겠죠. 알리, 테무가 치고 들어와도 브랜딩 제품이나 식품류 등으로 중국 판매자와 차별화 하는 방법은 있구요.

각각의 플랫폼에 진입해야 하는 이유?

여기까진 셀러 시장 전체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이였고, 이제 스마트스토어와 쿠팡 및 정보가 덜 풀린 인스타 마켓과 해외 판매 각각의 장점을 쪼개 볼께요.

스마트스토어 : 적은 시드머니로 블로그와 연계해 시작

스마트 스토어는 위탁, 사입, 셀러 총 3가지 방식이 있어요.

위탁 : 판매자가 직접 상품을 재고로 보유하지 않고, 고객이 주문하면 제3자(공급자 또는 도매업자)가 직접 고객에게 상품을 발송
사입 : 판매자가 상품을 도매로 대량 구매하여 재고를 보유하고, 이를 고객에게 직접 판매
셀러 : 일반적으로 개인이나 소규모 사업자로, 자신이 직접 상품을 제작하거나 소싱하여 판매

어떤 방식을 하느냐에 따라 마진율이나 리스크가 달라지지만, 특히 위탁의 경우는 소자본으로 시작해볼 수 있어요. 단 택배 포장, CS 등 셀러의 노동력과 상세 페이지에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고 키워드나 검색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능력이 필요하죠.

또 블로그처럼 상세 페이지를 만들면 돼서 제작도 쉽고 정산 주기도 3일로 짧아요. 네이버에서 자사 트래픽에 도움 되니까 밀어주니 네이버 블로그에 스마트스토어 링크 달아서 홍보하면 블로그가 저품질에 안빠지기도 하구요.

쿠팡 판매

쿠팡은 온라인 쇼핑 만족도 1위 플랫폼에 전 국민 50% 이상이 사용한 경험이 있어서 트래픽 자체가 많아요. 또 사업자 등록증과 통신판매업 신고, 통장 사본만 쿠팡 판매자 센터에 등록하면 쉽게 입점이 가능해요. 가이드에 맞게 전부 등록해야 하는 네이버에 비해 상품 등록법도 간단한 편이고, 검색어를 등록할 때 키워드로 여러 개 등록이 가능해서 서브 키워드만 잘 짜면 검색에 걸릴 가능성이 생겨요.

참고 : 쿠팡 상품 등록법

cloud.mkt.coupang.com/Product-registration-landing-page-20200731

cloud.mkt.coupang.com

인스타 마켓 : 소자본 온라인 플랫폼

인스타 마켓은 소자본 온라인 플랫폼이라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즉 진입 장벽 낮은 플랫폼이예요. 이에 더해 24년 기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SNS 1위라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예요.

또한 공구(위탁판매)이기 때문에 스마트스토어만큼 키워드나 검색 광고 비용을 태우지 않아도 돼요. 단 매일 컨텐츠를 올리며 팔로워를 관리하고 판매 스토리를 쌓는 게 중요해요.

스토리로 판매할 수 있다는 건 제일 잘하는 사람만 성공하는 시장이 아니라는 거예요. 남과 경쟁하는 상대 평가가 아니라 내가 가치가 있냐 없냐에 따라 절대 평가를 받는 시장인거죠. 흔히 보이는 다이어트 식품만 해도 엄청나게 많은 판매자가 있지만, 셀러 각각의 가치로 인정 받고 있어요.

이베이나 아마존 등 해외 판매

이런 장점이 있지만 사실 인스타, 스마트스토어, 쿠팡 등 국내에서 셀러로 활동하면 가격 경쟁력에 취약한 단점이 있어요. 내가 제조자가 아니라 남의 물건을 떼와서 판매하는 소매업자인 경우 제조업체나 도매업자가 쿠팡에서 바로 D2C로 소비자에게 팔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니까요.

반면 이베이, 동남아 쇼피 등 해외 판매를 할 경우, 제조사가 아니더라도 동일 상품에 대해 국내 플랫폼보다 경쟁자가 적어 유리해요. 쿠팡에서 연어 샘플을 검색했을 때랑 이베이에서 검색했을 때랑 판매자 숫자 자체가 이베이가 적죠. 또 전 세계 대상으로 판매하다 보니 계절, 인종, 시기, 트렌드가 달라서 팔 수 있는 풀이 더 넓고 유행이 바뀌면 확 수요가 줄어드는 가능성도 더 적어요.

셀러를 하며 얻을 수 있는 것

유통 사업의 본질은 싸게 사와서 그것보다 비싼 가격에 파는 것이예요. 즉 누군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제품의 존재를 알리고 판매를 통해 가치를 증명했음에 대한 보수를 받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셀러가 얻는 노동의 대가는 아래와 같아요.

시드머니

보통 위탁판매 같은 무자본 창업에서 시작해서 시드머니와 경험치를 쌓고 규모를 키워 유자본 창업으로 넘어가는데요, 이 과정에서 시드를 만들 수 있어요. 최소의 레버리지로 시드를 하는 처음 단계인 스마트스토어 등에서 실력을 키우고 매출이 커져서 3-4천 만원을 달성하면 1억 정도를 대출 받아서 쿠팡 판매를 하는 방법도 있죠.

참고로 연 매출이 1억 4천만원이 안되면 간이과세자(세금계산서 발행 불가)로 했다가 매출이 늘면 일반 과세자(세금계산서 발행 가능)로 바꾸고 사업자 대출 신청해야 합니다. N잡러도 세무사랑 상담하고 사업 개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관할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은 신청해야 해요.

CS 능력치 향상

이런 작은 경험들이 쌓이면 판매 경험을 키울 수 있어요. 예를 들면 고객에게 무작정 환불해 주기보다 직접 전화해서 불편 사항을 말씀해 주시면 보완하려고 한다며 내용을 파악하고 고객이 교환 또는 환불을 철회하도록 하는 법도 익힐 수 있어요. 쿠팡의 경우 고객이 취소, 환불 시 판매자 점수가 하락해 노출에 영향을 끼치거든요. 처음부터 큰 리스크를 지면 이런 컴플레인을 대응하기 힘들 거예요.

레드오션 돌파 경험치

레드오션인 커머스 시장에서 판매를 잘하려면 반드시 남들과는 다른 돌파구 찾아야 하고 이 과정에서 레드오션을 뚫어내는 경험치가 쌓여요. 예를 들면 물건을 떼와서 쿠팡에 팔고 싶은 셀러라고 할께요. 관심 있는 상품을 소싱해 봤더니 이미 다른 판매자가 더 싼 가격에 팔고 있어요. 이런 레드오션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요?

네이버 밴드나 다음 카페 같은 플랫폼에서 도매라고 검색 후 오프라인에만 유통하는 연령층 높은 도매업자를 찾아서 구매자와 온라인으로 연결 시킬테니 배송만 해주시면 된다고 아이템을 찾고 수요자가 원하는 니즈에 맞게 팔면 돼요. 남들이 접근 안하는 곳에서 새로운 파이를 개척하는 거죠.

또 다른 예로 다음 카페에 도매를 검색해 보니 망고젤리를 15kg로 도매에 파는 판매자가 있는데요, 쿠팡에 망고 젤리를 검색해 보면 1-2kg 단위로 팔려요. 그러면 셀러는 도매업자에게 전화해서 시장에 수요가 있는 저용량 단위로 위탁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수요가 있는 1-2kg 단위로 기존 쿠팡 상품보다 싸게 팔면 돼요.

그래도 좀..망하면 어떡해요?

이커머스가 대세고, 그 과정에서 시드나 경험이 쌓인다고 해도 덜컥 시작하기엔 두려운 마음이 앞서는 게 사실이예요. 그렇지만 셀러 시장도 테크트리가 있기 때문에 단계별로 시작해서 리스크를 최소화 해볼 수도 있어요.

자본이 없으면 구매 대행이나 위탁 판매로 초기 투자 없이 남들이 진입 안한 카테고리로 진입하고 경험이나 자본을 쌓고 이후 유자본 창업으로 넘어갈 수 있거든요. 그 과정에서 시드머니를 벌고 트래픽을 올리는 방법도 배우고 작은 위기도 극복해 보며, 더 큰 리스크를 지는 브랜딩 판매 같은 개인 쇼핑몰을 하게 되죠.

결론

중국 판매자가 물건을 이렇게 싸게 파는데 쿠팡에서 팔아도 돼요? 셀러는 레드 오션 아니예요? 라는 의문들이 많은 상황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러로 부업을 했을 때 얻는 이점을 요약해 봤어요. 이커머스의 성장세, 그리고 적은 자본으로 단계별로 시작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 그 과정에서 경험치를 쌓는 것이 셀러를 도전할 만한 이유겠네요.

다음 화에서는

이번 화는 셀러 시장에 도전해도 되는 이유와 의문점 해소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다음 화에선 단계별 커머스 전략과 각 플랫폼 상세정보를 What의 관점에서 공유해요. 이번 화에서는 미처 자세히 다루지 못한..! 그렇지만 핫🔥하다는 아마존 FBA부터 코스트코/노브랜드/이케아 구매대행까지 함께 봐요. 구독하시면 가장 빨리 정보를 받아 볼 수 있어요. 다음 화에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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