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이라서 가능한, 윈터뮤트 2200억 털어간 해킹범 지갑 뒤져보기

안녕하세요, 구독자! 오랜만에 찾아뵙습니다 ㅠ 요즘 게을러져서 뜸하기도 했고 틈틈이 포스팅 하려고 리서치 많이 하고 다녔는데 딱히 소개해드리고 싶은 것들이 없더라구요. 물론 제 기준.. 저는 유익한 것도 좋지만 재밌는 서비스들을 알려드리는 걸 좋아하는데 사실 최근에는 별로 없더라구요.

그러던 찰나에 괜찮은 서비스 하나가 있어 가져와봤습니다.

1. Watchers

이 서비스는 간단히 말해 암호화폐 지갑에 있는 자산 추적 및 AML 리스크 스코어링을 해주는 서비스예요.

랜딩 페이지는 되게 단순하게 생겼지만 VC의 지갑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

이런 식으로 그래프 비주얼을 보여주기도 하고

위처럼 랭크도 매겨주네요. 마치... 난센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근데 UI/UX는 확실히 난센이 더 좋아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난센보다 더 비슷한 느낌인 서비스는 Parsec.finance가 있겠네요. Parsec 서비스의 성격도 그렇고 UI/UX도 Watchers와 제법 비슷해요.

위는 국내 크립토 VC 중 한 곳인 BlockWater Capital의 지갑 송수신 내역이에요. 꽤나 적나라하더라구요. 블록체인이 블록체인 했다....

저런 지갑들을 어떻게 다 찾고 라벨링 하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사실 저기서 제공하는 정보가 100% 다 맞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 VC에서 밝히거나 모종의 커넥션을 통해 정보를 얻어내거나 그러지 않으면 대개 VC들의 지갑을 알기 어렵습니다. 사실 추측에 더 가깝다고 봐야할 것 같아요.

+ 토큰 투자 시점과 투자 규모 등이 대외적으로 밝혀진게 하나라도 존재한다면 찾기가 조금 수월할 거고 정확도도 올라갈 것 같긴 하네요.

난센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인데, 굉장히 상세히 라벨링이 되어있어요. 난센은 제가 써보진 못했는데 이번에 가격 정책이 바뀐 거 같아서 기회되면 한 번 써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자, 그건 그렇고 Watchers로 이제 뭘 할거냐? 어제 터진 WinterMute(윈터뮤트) 해킹 사건의 주범 지갑을 한 번 살펴볼거에요.

2. 간략한 해킹 개요

위의 지갑 주소가 어제 따끈하게 알려진 2000억 원 해킹한 해킹범의 지갑 주소입니다. 해킹당한 곳은 크립토 마켓메이커인 WinterMute고요, OTC나 유동성을 제공해주는 회사입니다. 근데 이 회사가 꽤나 자금 규모가 커서 CEO가 저 정도 금액 털려도 우리는 저 금액의 2배 이상 되는 Equity를 보유 중이니 안심하라고 하는 중... 참고로 이 회사는 FTX, 바이낸스, 크라켄 등 메이저 거래소들에 유동성 제공 중입니다.

위 트윗 스레드에서 보시다시피 디파이 관련 작업 중 90개 자산이 털렸습니다.. 아직 Rekt.news에는 기재가 되지 않았지만 피해 규모만 봤을 때는,

7위로 랭크될 예정... 컴파운드가 순위를 내주겠네요.

3. 자, 이제 드가즈아.

위에 보이는게 해킹범 지갑이에요.

바로 어제 저렇게 많은 양의 트랜잭션이 발생했습니다. 총 12건이에요.

제일 많이 털린게 USDC, USDT, DAI 스테이블 코인 종류네요. 디파이 운영 중에 해킹을 당한 거라고 했으니 아마 스테이블 페어 관련된 이슈가 아닐까 싶네요.

근데 조사를 하다 보니 흥미로운 걸 하나 발견했는데 이 주소 자체가 위장 주소라네요??

진짜 주소는 따로 있다는 얘기인데 그 정보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것과 관련하여 포스팅 한 번 해볼게요. 다시 이어가자면, 

여기 잘 보시면 보낸 자산과 받은 자산이 나오는데 USDC, USDT, DAI, BUSD, WETH는 이미 빼낸 것 같네요.

해킹범 지갑 주소에 들어있는 NFT 목록도 보여줍니다. 해킹범 지갑 주소를 사람들이 많이 서칭해보니까 자기 ENS 홍보하려고 트랜잭션 발생시키는 사람도 있고 위와 같이 NFT를 넣어주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네요. 맨 왼쪽 NFT 제목은 good job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 이 해킹은 커브 파이낸스에서 일어났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에요. 상호 작용한 서비스가 커브 파이낸스 하나네요. 그리고 밑의 81번의 수신은 어디서 발생되었나 봤더니 컨트랙트더라구요.

이더스캔에서도 확인해보니 저 컨트랙트를 통해 토큰이 보내졌어요. 흠... 아마 컨트랙트를 이용해서 자금을 빼낸 건 맞는 것 같은데 자세한 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요렇게 지갑 주소와 연관된 주소나 컨트랙트, 거래소를 시각화해서 표현해주는 서비스도 해요. 저 컨트랙트는 위에서 말씀드렸던 81번의 트랜잭션이 발생한 컨트랙트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AML 리스크 스코어링 서비스까지 제공하네요. 리스크 스코어가 아주 낮게 나오는데 정확도가 높지 않아보여요. AML 스코어링 서비스는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스코어링 기준이 좀 더 추가가 되어야 할 것 같네요. Flagged TX, Flagged Counterparties 밖에 기준이 없는 것 같아요.

구독자분들께서 기대하신 뭔가... 유쾌상쾌통쾌한 결말과 블록버스터급의 시나리오는 없었던 것 같지만 서비스 소개를 좀 더 재밌게 해드리면 어떨까 해서 한 번 시도해보았습니다. 반응이 좋으면 다음 번에도 여러 소재를 버무려서 한 번 글을 써볼까 합니다.

4. 마치며

원래는 제가 소개해드린 버전이 유료 버전인데 9월 22일까지 무료라고 해요. 메일 발송일 기준 많이 사용한다고 해도 하루 남았네요 ㅠ 좀 더 일찍 소개드릴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다음에 또 재밌는 컨텐츠 들고 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