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분한 개발자입니다.
월요일 아침마다 지난 과정을 정리해 보내드립니다. 이번주에는 개발이 늦어져 수요일날 전달드립니다.
이번주는 첫 직원, 정보조사팀을 만든 이야기입니다.
만든 것과 그 과정에서 발견한 것만 담백하게 적겠습니다.
첫 직원 · 정보를 모아주는 직원을 만들었습니다
유튜브 링크나 뉴스를 던지면 요약해서 노션에 카테고리별로 정리해 두는 직원입니다. "나중에 봐야지" 하고 저장만 해두다 결국 안 보게 되는 그 문제를, 직원 한 명에게 맡긴 셈입니다.
- 영상 여러 개를 한꺼번에 요약합니다.
- 봐야 할 영상인지 아닌지까지 분류해 둡니다.
- 자기 전에 던져두면 아침에 다 정리되어 있습니다.

만들면서 · 코드보다 "뭘 안 만들까"가 더 오래 걸렸습니다
직원 한 명 만드는 데 한 주가 걸렸는데,
정작 코드 짠 시간보다 "뭘 안 만들까" 정하는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혼자 다 만들 수 있으니 오히려 다 넣으려고 하게 됩니다.
분류 기준도 더 똑똑하게, 출처도 더 다양하게, 알림도 붙이고.
그러다 보면 출시는 영영 미뤄집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영상 요약과 노션 저장, 두 가지만 먼저 내놓았습니다.
이번 주 가장 큰 결정은 새 기능이 아니라 "여기까지만" 하고 선을 긋는 일이었습니다.
로그인도 그런 결정이었습니다.
원래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게 하려 했는데, 구글 쪽 승인 절차에서 막혔습니다.
거기 매달리면 출시가 또 밀리니 이메일과 비밀번호 로그인만 먼저 넣고, 구글 로그인은 뒤로 미뤘습니다.
구독자에게만 · 솔직한 뒷이야기
기능이 다 됐다고 바로 출시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정작 서버에 올리는 막바지에서 자잘하게 터졌습니다.
배포에 파일 하나를 빠뜨려서 안 올라가고, 요약 결과 형식이 깨져서 다시 잡고, 목록 화면이 한 번 통째로 먹통이 됐습니다. 안전하라고 직접 쳐둔 검사 규칙에 코드가 0.3% 모자라서 배포가 막힌 적도 있습니다.
만드는 일보다 "진짜 돌아가게" 만드는 마무리가 더 길었습니다. 혼자 하니 이 자잘한 마무리도 전부 제 몫입니다. 그래도 하나씩 잡아 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작 · 모으는 일은 제일 안 중요했습니다
만들고 나서 든 생각은 조금 뜻밖이었습니다.
정보를 자동으로 모아주는 걸 만들었는데, 모으는 일 자체가 제일 안 중요했습니다.
모으는 건 누구나 합니다. 거기서 멈추면 그냥 쌓이기만 합니다.
쌓인 걸 보고 무언가 깨닫고, 새로 만들어내는 것. 거기서 갈립니다.
그래서 이 직원의 진짜 역할은 "거르는 일을 대신 맡는 것"입니다.
거르는 데 쓰던 시간을 아껴서 사람은 만드는 데 쓰면 됩니다.
답장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정보를 쌓아두고 결국 안 본 것 중에, 가장 아까웠던 영역은 어떤 거였나요.
영상인지, 기사인지, 아니면 따로 저장해 둔 메모인지.
한 줄이라도 보내주시면 다음 직원을 정하는 데 참고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월요일에 또 정리해서 뵙겠습니다.
차분한 개발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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