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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공격모드로 전환한 노션 (Notion) 이야기

기업가치 13조 원 인정받은 소프트웨어 기업의 공격 경영

2022.11.23 | 조회 2.01K

CapitalEDGE

글로벌 테크 + 벤처 + 투자에 관한 '관점'과 '인사이트'를 전합니다.

위기가 오면 스타트업의 진짜 실력이 나타나는 것처럼, 같은 유니콘 기업이더라도 기업 문화와 전략에 따라 인재를 끌어들이는 곳과 밑천이 드러나는 곳으로 양극화

 

지난 8월, 한국에서도 사랑받는 노트앱 기업 '노션'이 구주 거래를 발표하였습니다. 기존 투자자인 세콰이어캐피탈과 인덱스벤처스가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의 인수자로 나섰으며, 기업가치는 작년 10월 시리즈C 당시 책정했던 13조 원($10Bn)을 그대로 적용하였습니다.

 

어떤 의미인가?

비상장 기업의 구주 매출은 기존 직원의 보상과 새로운 인재 확보란 측면에서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이 평균 10년 이상 비상장 단계에 머무르며 대규모 펀딩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화된 지금,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보상의 현금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복지의 척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상장 기업은 RSU, 스톡옵션&그랜트 등 다양한 주가 연동 보상을 지급할 수 있고 주가 상승에 따른 혜택 또한 즉각적인데 반해, 비상장 기업은 스톡옵션을 통해 미래의 막대한 보상에 대한 기대를 제공하는 것으로 인재를 끌어모아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 하락과 IPO 빙하기가 시작되자 조 단위 스타트업이라도 직원 보상 방안이 마땅치않아 인재 확보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최근 스트라이프, 인스타카트와 같은 프리IPO 기업들이 409A 기업가치를 조정하고 나선 것도 스톡옵션 가치를 낮춰 직원들에게 좀 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한 측면이 있습니다.

노션은 지난 10월 신주 라운드 대비 기업가치를 유지했을 뿐 아니라 회사 주도로 거래기회를 마련하여 전현직 직원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을 지원하고, 외부에는 구성원을 우선시하는 문화를 알릴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뛰어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노션은 어떻게?

노션은 개인용 SaaS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일 뿐 아니라, 최근 유행하는 Bottom-up SaaS - 개인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기업 사용자로 전환되는 SaaS 성장방법론 - 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노션을 지지하는 쪽은 노션이 궁극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노션은 2022년 전체 매출이 8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기업가치는 13조 원을 인정받은 것이죠.

사실 노션은 2019년부터 외부 투자 없이도 성장할 수 있는 단위수익성을 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원래는 시리즈A 이후 펀딩 계획이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팬데믹 직후인 2020년 4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여 인덱스 벤처스 리드로 $50Mn의 시리즈B를 진행하였고, 이 때 인정받은 기업가치가 $2Bn 입니다. 당시에도 본 라운드를 통해 향후 10년 이상의 런웨이를 확보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작년 10월 세콰이아와 Coatue Management가 $10Bn 기업가치로 $275Mn 규모 시리즈C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는 노션의 자금 조달이 더 이상 적자 때문이 아닌, 지금과는 다른 플레이를 하기 위한 전략 수정임을 의미합니다.

실리콘밸리에서 구주 거래가 일반적으로 신주 대비 10% 내외 할인되어 진행되는 점을 고려할 때, 금 번 구주거래가 작년 10월 신주 라운드 대비 동일 기업가치로 진행되었다는 점은 회사의 기업가치가 최근 테크기업 주가 조정에도 전혀 영향이 없었음을 의미합니다.

노션의 COO Akshay는 최근 인터뷰에서 세일즈포스 창업자 마크베니오프의 '후회'를 언급하였습니다. SaaS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세일즈포스의 창업자는 2009년 금융위기 당시 보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했다면 회사가 지금보다 훨씬 커졌을 것이란 언급을 한 적이 있습니다.

결국 노션은 대부분의 테크 기업이 대량 해고에 나서고 있는 지금이 한 단계 도약할 기회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금 번 구주거래 또한 이러한 일련의 전략 수정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노션은 공격 경영을 위해 적극적 M&A, 매스 고객 확보 그리고 인재 영입을 선택하였습니다.

노션은 지난 6월 캘린더 앱을 만드는 Cron의 인수를 발표하였습니다. 일정관리 기능을 강화하여 구글캘린더를 따라잡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지난 1월 핀터레스트와 젠데스크에서 Corporate Development를 이끈 Hilary Shirazi를 영입하여 Cron 뿐 아니라 Automate.io, Flowdash를 인수를 맡긴 바 있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스몰 M&A에 나설 것임을 선언하였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업은 일반적으로 매스미디어 광고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타겟 광고도 충분히 효과적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노션은 이제 전문가 소프트웨어에서 대중 소프트웨어로 진화하기로 결정하고 오히려 대대적인 빌보드 및 오프라인 광고를 진행하는 역발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 번 구주매각을 통해 1) 직원 중심의 문화 2) 성과와 보상이 있는 조직 3) 공격적인 인재 영입을 위한 시그널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미 빅테크 기업 및 스타트업의 대량해고에 영향을 받은 많은 인력들이 노션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가치 2,000조 원 중 오피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정도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문서도구의 기업가치가 200조 원이라고 할 때, 노션의 13조 원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이죠. 과연 노션의 2022년 공격경영이 5년, 10년 뒤 수십조 원의 기업가치로 돌아올 지 관심있게 지켜볼 부분입니다.

 


본 글은 글로벌 스타트업 & 벤처투자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주간 뉴스레터 CapitalEDGE의 7월 4주 차 주간 이메일 WeeklyEDGE에 발행된 무료 기사입니다. 전세계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투자'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궁금하다면, 아래 구독을 통해 더 많은 소식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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