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미디어와 개인 브랜드의 차이

저는 더 이상 'SNS 계정'을 키우는 데만 집중하지 않고, '개인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SNS 계정 성장'과 '개인 브랜드 구축'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특정 분야에 집중하고, 특정 카테고리의 정보를 꾸준히 공유하면 계정은 분명 성장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해왔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 브랜드'를 함께 구축하지 않고, 사람들이 '나'라는 사람 자체에 관심을 갖게 만들지 못하면, 어느 순간 다른 주제로 이야기하거나 방향을 전환할 때 팔로워를 상당 수 잃게 됩니다. 진짜 충성도를 쌓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크리에이터가 수십 년 동안 똑같은 주제만 다루면서 활동한다는 건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그건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성과도 맞지 않죠.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이 독특한 이유는 '개인'과 떼려야 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인간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관이 변하고, 인생의 단계가 바뀌며, 자연스럽게 관심사도 달라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싱글일 때와 결혼하거나 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콘텐츠는 분명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경험이 쌓이고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면서 새로운 생각과 방향이 생깁니다.

이 모든 변화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고, 언젠가는 누구나 콘텐츠의 방향을 전환하고 싶어질 것입니다.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개인 브랜드입니다. 개인 브랜드라는 기반이 있어야만 자연스럽게 변화를 받아들이고, 기존 팔로워들도 함께 따라올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우정'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만약 누군가와 '비즈니스 이야기'만 나누는 관계라면, 둘 중 하나가 비즈니스를 그만두었을 때 그 관계도 끝나버리기 쉽습니다. 저 역시 그런 얄팍한 관계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외에도, 동물을 좋아하거나, 패션을 사랑하거나, 비슷한 유머 감각을 가진 친구들과는 오랜 시간 변함없이 관계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공통 관심사가 많은 관계'는 한 가지 주제에만 의존하는 관계보다 훨씬 오래갑니다. 이 원리는 SNS 팔로워 관계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특정 주제 하나에만 집중하는 계정은, 그 주제를 바꾸거나 확장할 때 쉽게 팔로워를 잃습니다. 사람들이 '당신'이라는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개인 브랜드를 구축하지 못한 대가죠.

저는 ChatGPT에게 '개인 브랜드'란 무엇인지 물어봤고, 그 설명을 읽어드리고 싶습니다.

"개인 브랜드란, 세상에 드러나는 나만의 고유한 기술, 경험, 가치관, 성격의 조합을 의미합니다. 개인 브랜드는 자신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열정과 가치관, 타인과의 소통 방식을 모두 아우르는 자신만의 이야기입니다. 개인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것은, 나와 비슷한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과 연결되고, 나만의 분야에서 돋보일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말합니다."

이 설명을 읽으며 저는 두 가지를 떠올렸습니다.

첫 번째, 우리는 너무 자주 '전문성'에만 집착합니다. 정보를 전달하는 것, 틀과 전략을 제공하는 것에만 집중하면서, 내 가치관이나 열정, 인간적인 면은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제 강의 때  4가지 성장 프레임 워크 중 하나인 '전문성'이라는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또, 과거에는 '팁', '노하우', '전략' 같은 정보형 콘텐츠만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런 콘텐츠가 필요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만 한다면, 결국 1차원적인 관계만 만들어지는 겁니다.

건강한 관계, 오래가는 관계는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두 번째, 정보만 전달하는 전략은 과거에는 통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이제는 AI, ChatGPT 같은 기술 덕분에 '정보'는 흔한 자원이 되어버렸습니다. 누구나 어디서든 정보를 찾을 수 있죠.

하지만 인간적인 연결, 감정적 공감, 스토리텔링은 AI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사람들은 '내 이야기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에게 마음을 엽니다. '정보'가 아니라, '연결'을 원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오로지 전문성만 파고드는 전략에 집착한다면, 곧 기술에 뒤처지거나, 혹은 자신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좌절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ChatGPT가 말했듯이, 개인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은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기도 합니다.

과거의 저는 단지 '정보'만 공유했기 때문에, 서비스에는 관심이 있어도 저와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경우, 겉보기에는 조건이 맞지만, 왠지 모르게 불편하고 힘든 관계가 형성됩니다.

진짜 나를 드러내지 않으면, 나와 맞는 사람들을 끌어올 수 없습니다.

크리에이터로서 소셜미디어 활동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들고 싶다면, 나와 진짜 잘 통하는 사람들을 모아야 합니다. 같이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을 만큼, 편하고 즐거운 사람들.

그런 관계를 맺어야 콘텐츠를 만들고,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일이 진정한 즐거움이 됩니다.

자, 그렇다면 "개인 브랜드를 어떻게 구축해야 할까?"

저는 요즘 '캐릭터를 구축하는 시기'에 들어섰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소설책들을 읽으면서 깨달은 건데요, 성공하는 시리즈물(예: 해리포터, 아카타르, 임페리움 시리즈 등)은 결국 '캐릭터'가 핵심입니다. 각각의 이야기는 다르지만, 사람들은 캐릭터에 애착을 느껴 계속 책을 읽습니다.

이 모든 것이 쌓여야 좋은 캐릭터가 됩니다. 그리고 이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도 SNS에 '콘텐츠'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저라는 사람 자체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몇가지 사례를 소개할게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을까요? 바로 이 질문에 대해 몇 가지 실천 전략을 공유해볼게요.

1. '정보' 사이에 '감정'을 껴넣기 정보만 전달하지 말고, 왜 이 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그 정보에 얽힌 개인적인 에피소드나 경험을 짧게 곁들여 보세요. 예: “이 팁은 제가 실제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느꼈던 순간에 배운 것입니다.”

2. '나만의 관점'을 반복해서 드러내기 기존 정보에 나만의 해석, 생각, 가치를 담으세요. 예: “많은 사람들이 이걸 단점이라고 말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3. 콘텐츠 바깥의 일상도 종종 공유하기 콘텐츠와 직접적으로 관련 없어 보이는 ‘나의 평범한 하루’, ‘내가 좋아하는 것들’ 등을 주 1~2회 정도 보여주세요. 예: 산책 중 찍은 사진, 최근 감명 깊게 읽은 책, 가족과의 대화 한 토막 등

4. 사람들과의 연결을 위한 '작은 대화' 유도하기 댓글에 질문을 던지거나, 스토리 투표·슬라이더를 통해 팔로워가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주세요. 중요한 건 ‘반응’이 아니라 ‘교감’입니다.

5.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사람들이 나에게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길 바라는가?” “내가 어떤 가치를 가진 사람이라고 기억되었으면 좋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계속 콘텐츠에 녹여보세요. 그게 바로 브랜드입니다.

이런 작은 노력들이 모여 결국 ‘콘텐츠’가 아닌 ‘사람’을 기억하게 만듭니다.

앞으로 AI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진짜 인간적인 연결은 여전히 귀하고, 개인 브랜드를 가진 사람만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나만의 스토리 쌓기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