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함'하면 떠오르는 사람 누구??
네 바로 접니다ㅎ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단 하나뿐입니다.
잘 만든 콘텐츠가 아니라, 먼저 박힌 사람이 이깁니다"-훜선장
요즘 크리에이터 시장, 정말 치열하죠. 모두가 비슷한 정보, 비슷한 퀄리티, 비슷한 형식의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그런데 어떤 사람은 유독 기억에 남고, 어떤 사람은 금세 잊혀집니다.
왜 그럴까요?
한 번 곰곰이 떠올려볼까요? 우리가 누군가를 기억할 때, 그 사람의 모든 콘텐츠를 줄줄이 외우는 건 아니에요. 정말 강하게 각인된 단 하나의 이미지, 혹은 연결된 단어만 딱 남아있습니다.
"육아 하면 누구?" → 거의 모두가 "오은영""
"소통, 말 잘하는 사람?" → 자연스레 "김창옥"
이건 그들이 압도적으로 잘해서라기보다, 그 분야 안에서 가장 먼저, 가장 일관되게 같은 메시지를 반복했기 때문이에요.
이런 현상을 우리는 ‘기억의 사다리’ 이론이라고 부릅니다.
기억의 사다리 이론은 미국 광고계의 고전 『포지셔닝(Positioning)』에서 제시된 개념으로, 소비자 머릿속에는 각 카테고리마다 사다리가 있고, 그 사다리에는 많아야 3개 정도의 브랜드만 올라갈 수 있다는 원리입니다.
즉,
- 시장에 수많은 브랜드가 존재해도
- 사람들은 3개 이내만 떠올릴 수 있으며,
- 그 사다리 안에 들어가지 못하면 기억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이론은 포지셔닝의 핵심 전략으로 이어지며, “선점하거나, 뾰족하거나” 중 하나는 반드시 갖춰야 사람들의 인식 속 ‘사다리’에 올라탈 수 있다는 인사이트를 줍니다.
사람들 머릿속엔 분야마다 상위 3명 정도만 남습니다. 그중에서도 첫 번째 칸, 그러니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자리만이 ‘진짜 각인’을 가져다줘요.
그럼 나머지는요? 아무리 잘해도, 그저 “비슷한 누군가”로 묻히고 말아요.
그래서 우리는 생각보다 자주 이런 혼잣말을 합니다:
'나도 비슷하게 만들었는데, 왜 나만 기억에 안 남지?'
이 질문은 뾰족함이 필요한 시점에 반드시 떠오르게 되는 물음이에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정보’가 아니라 ‘구조화된 감각’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잘 만든 콘텐츠보다 먼저 박힌 사람이 이기는 이유, 이제 조금씩 감이 오시죠?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제부터 중요한 건 ‘얼마나 잘하느냐’보다 ‘무엇으로 기억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는 것입니다.
1. 나의 사다리를 정해보세요.
아주 천천히, 하지만 진지하게 물어보세요.
- 내가 말할 때 에너지가 가장 올라가는 주제는 뭘까?
- 팔로워가 가장 많이 반응한 콘텐츠는 어떤 감정을 건드렸지?
- 시간이 흘러도 계속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가 있을까?
- 내 콘텐츠는 어느 분야에 속하는가? 그리고 그 분야에서 어떤 포지션을 차지하고 싶은가?
이건 단순히 잘하는 걸 찾는 게 아니에요. 사람들 머릿속에 올라탈 자격이 있는 주제를 고르는 작업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건, ‘사람들이 나를 어떤 한 단어로 기억하길 원하는가’를 설정하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육아 얘기는 많은데, 이 계정은 오직 아기 잠투정만 다뤄요”
“살림팁은 넘치지만, 이 사람은 냉장고 정리 하나로만 콘텐츠를 만들어요”
“셀프 인테리어 얘기는 많지만, 이 계정은 작은 원룸 ‘수납장’ 이야기만 해요”
이렇게 다루는 범위 자체에서 명확한 좁힘이 느껴지는 순간, 사람들은 그 계정을 기억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설명되기 시작하면, 그건 이미 첫 번째 사다리에 올라섰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원리가 있어요.
“그럼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뾰족하게만 가야 하나요?” 라는 질문, 많은 분들이 실제로 던지곤 하거든요.
정답은, 아니요.
처음엔 반드시 뾰족해야 하지만, 그 후에는 눈사람 굴리듯 점점 확장해나가는 것이 맞습니다.
먼저 작고 단단한 핵을 만들고, 그 핵을 중심으로 살을 붙여가는 방식이죠.
예를 들어, 처음엔 '냉장고 정리' 하나만 파고들었지만, 이후엔 '냉장고 안의 식재료 활용 레시피', 그리고 '소비를 줄이는 장보기 루틴' 식으로 넓혀갈 수 있어요.
핵심은 ‘확장은 가능하지만, 출발점은 절대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 뿌리가 선명할수록 확장은 힘을 받습니다.
2. 반복하고 있는 말, 정말 ‘나답나요?’
- 말투나 톤이 매번 조금씩 바뀌진 않나요?
- 콘텐츠의 흐름이나 포맷은 고정돼 있나요?
- 내가 말한 콘텐츠를 누군가 보면 “아, 이건 그 사람 콘텐츠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브랜딩은 ‘기억의 감각’을 만드는 일이에요. 그리고 이 감각은 ‘일관성’에서 만들어집니다.
콘텐츠를 잘 만든다는 건, 매번 새롭고 창의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사람들이 “익숙하다”고 느끼게끔 반복된 구조와 톤을 갖는다는 뜻이에요.
내가 매번 말하는 방식, 훅을 던지는 톤, 마무리 문장의 뉘앙스가 모두 ‘나만의 방식’으로 인식되어야 비로소 ‘브랜드’로 자리 잡습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3가지 실행
1. ‘나는 누구인가’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보세요.
이건 단순한 자기소개가 아니라,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인식해야 할지를 ‘설계’하는 문장이에요.
예: “저는 3040 엄마 크리에이터를 위한 콘텐츠 브랜딩 전략을 알려드려요.”
너무 넓거나 추상적으로 쓰지 말고,_
“누구를 위한, 어떤 주제의, 어떤 역할”로 정리해보세요.
사람들은 한 줄의 말로 당신을 기억하려고 합니다.
그 한 줄, 내가 먼저 정리해야 해요
2. 과거 콘텐츠 중 ‘가장 나다웠던 것’을 다시 꺼내 보세요.
좋아요나 댓글 수와 상관없이, 만들면서 가장 설렜던 콘텐츠,
특히 “이건 진짜 내 얘기 같았다”는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예를 들어, ‘아이 재우고 10분 만에 올린 현실 브이로그’
‘내가 진짜로 써본 생리대 추천 콘텐츠’
‘이 말은 꼭 해보고 싶었어’ 하고 꺼낸 엄마로서의 감정 콘텐츠 그 주제를
같은 톤과 구조로 다시 이야기해보세요.
‘포맷’이 생기고, 이게 곧 ‘기억되는 방식’이 됩니다.
3. 나만의 말버릇, 언어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처음엔 어색해도 괜찮아요.
말은 ‘습관이 되면 리듬이 되고, 리듬은 인식이 됩니다.’
예: “오늘도 육퇴 성공하셨나요?”
“딱 10초만에 정리해드릴게요.”
“엄마니까 더 중요한 거, 오늘은 이 얘기예요.”
반복되는 말은 어느새 ‘그 사람 콘텐츠’의 정체성이 됩니다.
마무리하며
기억되는 사람은, 무조건 잘난 사람이 아니에요.
사람들 머릿속에 먼저 자리를 만든 사람이에요.
그리고 그 자리는, 우연히 생기지 않아요.
반복되는 메시지와 구조 속에서, 설계되듯 쌓여가는 자리예요.
제 이야기를 잠깐 드려볼게요.
저는 오랫동안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콘텐츠를 나누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릴스 기획, 제작, 편집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넓게 풀어왔죠.
그런데 최근, ‘콘텐츠를 마케팅의 시선으로 풀어낸 이야기’가 훨씬 더 깊은 공감과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18년 동안 마케팅 대행사를 운영해온 경험이 있다 보니, “남들이 콘텐츠 얘기할 때, 나는 마케팅이라는 안경을 끼고 그 얘기를 뾰족하게 해보자” 싶었고, 그 선택이 정확히 통했습니다.
결국 문제는 무엇을 말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이는가였어요.
이제, 질문을 바꿔야 할 때입니다.
“조회수 잘 나오는 법”이 아니라
“나는 어떤 단어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다음 뉴스레터 예고
2화에서는 ‘좋은 콘텐츠인데 왜 반응이 없을까?’라는 질문을 파고들어봅니다.
사람들은 왜 어떤 콘텐츠엔 반응하고, 어떤 콘텐츠는 무시할까요?
정보는 넘치는데, 저장은 되지 않는 이유.
‘브랜딩을 망치는 콘텐츠의 공통점’을 함께 살펴볼 거예요.
무엇보다 중요한 내용!
앞으로 아래에 소개해드리는 내용이 추가적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물론 작성하면서 조금씩 변경될 수는 있어요.)
이 시리즈들은 향 후 예고없이 추가 내용을 전달드릴 예정이니 원하시는 분들은 이 뉴스레터 '구독하기'를 통해 꼭 구독신청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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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중인 전체 커리큘럼]
1화. 잘 만든 콘텐츠보다 먼저 기억되는 사람이 되는 법
“잘 만든 콘텐츠가 아니라, 먼저 박힌 사람이 이깁니다”
- ‘기억의 사다리’ 이론 소개 : 각 분야엔 상위 3명만 기억되고, 그중 단 1명이 대표로 각인됨
- 사람들은 주제를 기억하는 게 아니라, 사람과 연결된 단어를 기억함 → “육아 = 오은영”, “소통 = 김창옥” 같은 연결
- 브랜딩은 주제를 넓히는 게 아니라, 좁혀서 자리 잡는 것
- 당신의 계정은 어느 사다리에 올라가 있는가?
2화. 좋은 콘텐츠인데 왜 기억이 안 될까?
“사람들은 많이 말하는 사람보다, 자주 같은 말을 반복하는 사람을 기억합니다”
- 사람들이 저장하지 않는 콘텐츠의 공통점 : 매번 다른 이야기, 다른 표현, 다른 톤
- 포지셔닝과 뾰족함은 다르다 : 포지셔닝은 상대적 차별화지만, 뾰족함은 사람 머릿속 ‘말의 고정 자리’를 선점하는 것
- 반복되는 어휘/말버릇/문장 구조가 브랜드 언어가 된다
3화. ‘그 사람다움’을 만드는 법
“콘텐츠가 아니라 해석이 기억된다”
- 콘텐츠가 아니라, 관점과 해석이 기억된다 → 같은 주제를 다뤄도 “이 사람은 이렇게 보는구나”라는 구조
- 자주 쓰는 어휘, 문장의 리듬, 마무리 멘트 패턴 만들기
- 반복되는 구조 훈련: 훅-전개-마무리의 포맷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
- 기억되는 건 콘텐츠의 내용보다 ‘이건 그 사람 콘텐츠야’라는 감각
4화. 지금 당장 내 콘텐츠를 뾰족하게 만드는 법
“좁히는 게 아니라, 꽂히게 만든다”
- 실전 체크리스트 제공 : 내가 지금 자주 다루는 키워드 1개 : 사람들이 나를 어떤 단어로 설명할지 : 내 콘텐츠 포맷은 반복되고 있는가
- 말을 줄이는 게 아니라, 명확히 반복하는 연습
- “브랜드는 넓은 주제가 아니라, 반복되는 구조에서 만들어진다”
오늘 내용, 어떻게 보셨나요?
저도 본업에, 릴스 만들고 뉴스레터 쓰다 보면
하루가 48시간이어도 모자란 기분이지만,
가끔 남겨주시는 댓글이나 DM 하나에
진짜 큰 힘을 얻고 있어요.
좋은 이야기든, 따끔한 피드백이든
언제든 마음이 열리면 편하게 남겨 주세요.
그 응답이 다음 콘텐츠를 움직이는 에너지가 됩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 계속 만들어가요.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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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랴
훜선장님의 뉴스레터는 기라디게하는 힘이 있네요~ 정말 많이 배우고 공감해요! 실천이 문제이긴 하지만 뾰족하게 저의 컨텐츠를 그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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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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