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당신이 반할 그 맛 #9

안녕하세요, 당근입니다.

저는 더위를 많이 타서 여름에 지쳐하고, 겨울에 힘이 나는 편인데
이번 1월은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축축 쳐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보양 음식!!!

이번주 당근이 소개하는 음식 🦆🥔

들어는 보셨나요 오리감자탕!

사랑스럽고 귀여운 그 이름 오감탕 입니다.

냠냠냠 문래예술공단 근처에 위치한 '골목집'의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낮은 공장들 사이에 보석처럼 숨겨져 있어요.

해장이 필요하거나 기운이 없을 때, 어쩐지 으슬으슬한 날 국물 한 수저면 몸이 다 풀려요~
감자탕 보다는 깔끔하지만 진득한 맛은 정말 최고입니다..
게다가 오리 고기가 적당히 발려있어서 먹기도 편해요!

네 제가 먹느라 마음이 급해서... 사진을 두 장밖에 못 찍었어요...

오리고기는 특제 소스에 찍어 먹을 수도 있어요!
게다가 오감탕을 시키면 소면 한 덩어리도 주는데,,,, 배우신 분이죠.
밥 말아먹는 거랑 국수 말아먹는 건 엄연히 다른 거잖아요?
고단백 오감탕에 두 종류의 탄수화물 😋

컨디션 난조 또는 해장에 이만한게 없습니다....!!!

그리고 더더더더 꼭 가보셔야하는 이유....
식사로 먹으면 오감탕 한 뚝배기가 단돈 7,000원!!!!!!!!

정말 저렴하게 모십니다.

회사가 문래동 근처였으면 정말 매주 왔을거에요.

가장 유명한 조합은 2인세트(오리불고기 + 오감탕 + 볶음밥)인데, 오감탕을 한 그릇만 줘서... 아쉬운 조합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요 ㅋㅋㅋ 그러니까 추가해서 1인 1뚝 하세요(?)

코로나가 끝나면 크게 시켜두고 계속 물 부어가며 소주 마시고 싶은 맛이에요..
(보양 음식이라며 술 얘기로 끝나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

몸보신 가즈아~!
문래동 골목집 위치 바로 보기 📍

문래동에 대해 살짝 첨언하자면,
골목집과 같은 노포와 힙하다고 할 수 있는 신생 업장(와인, 맥주, 이자카야, 카페 등)이 공장과 함께 어우러져서 정말 특이한 분위기를 가진 곳입니다.

당근의 문래동 추천 리스트 🎁

이번주 당근이 소개하는 마실 것! 🍷

네 오이의 와인! 오와! 가 아니라 당근의 와인입니다.

어떤 음료를 소개할까 하다가...
최근에 정말 맛있게 마신 와인이 있어서 컨셉을 좀 침범해봤어요(?)

뭔들 싫어하겠나 싶지만, 요즘 쉬라즈 와인에 빠져서 꼭 이야기하고 싶기도 했어요.
이렇게 소개하면 오와 타임에 잘 소개해주시지 않을까요? (일단 지르고 봅니다 ㅋㅋ)

제가 이번에 마신 와인은 호주의 Penly Estate의 하이랜드 쉬라즈 입니다.
와이너리 이름은 알겠는데,, 이름이 하이랜드 쿠나와라 쉬라즈인지, 하이랜드 쉬라즈인지, 쿠나와라 쉬라즈인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포도 품종은 쉬라즈입니다.

친구 추천으로 서울대입구역에 있는 주류점에서 2만원대 중반에 구매했는데,
괜찮았어요 ㅎㅎ

인스타에 종종 이런 얼굴 라벨이 올라오길래 뭔가 궁금했는데, 요즘 잘 나가는 호주 와이너리라고 하더라구요!

그 유명한 펜폴즈와 톨리가 결혼해서 나온 펜리래요..?
펜폴즈는 들어봤는데 톨리나 펜리는 이번에 다 처음 들어봤어요. (와알못...)

이런 거 보면 유서깊은 가문이 결혼해서 기념으로 만드는 회사라니.. 참... 새삼 부럽네요.
원하는 대로 술을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것도 부러워요. (네?)

음,, 가벼운 시음기를 남겨보자면
맛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 혀가 느끼는 쉬라즈의 특징은 약간 알싸한 맛(후추보다는 좀 강한 향신료느낌?) + 스모키함 + 탄닌감인데요. 이번에 마신 펜리 이스테이트의 하이랜드 쉬라즈가 딱 그런 맛이었어요!

디캔딩도 안 하고, 오픈하자마자 마셨을 때는 코를 약하게 찌르는 매운 향 + 맛이 인상적이었고, 넘어갈 때 탄닌감이 제가 좋아하는 느낌이었습니당.
근데 특이하게 가벼웠어요?
이 텁텁한 느낌이 넘어가고 왜 이렇게 깔끔한지? 참 매력적이었고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사실 끝까지 그 텁텁함이 남았다면 반 병만 마셨을텐데, 넘어간 뒤 깔끔하게 끝나서 한 병을 다 마셨어요. 그만큼 맛있었단 뜻이죠..

중간 이상 마신 뒤 부터는 그래도 좀 열어뒀다고, 첫 매운 느낌이 많이 죽고 끝에 블랙베리 느낌이 슬슬 올라오는 것 같았어요! 여러모로 맛있는 와인이었습니다 ㅎㅎ
저는 스트링 치즈랑 먹었는데, 소고기랑 먹거나 아예 향신료 팍팍 가미한 양고기랑 먹어도 맛있겠다 싶었어요!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와인이니 동일한 라벨을 보면 반가워해주세요 :)

그리고 사진 속 귀여운 잔은 바로바로..!
오이언니의 센스있는 선물이었습니다~

벌써 몇 년 전에 받은 건지... 기억도 희미할 만큼 오래 사용했는데 가볍게 마실 때 좋은 것 같아요. 150ml 사이즈 입니당. (물론 150ml도 5잔 마시면... 750ml가 됩니다..)

저희집 와인잔은 1년을 못 버티는 저주에 걸리는데,, 요 아이는 튼튼하게 잘 살아남았습니다!

무려 독일제..!
와인잔 보러 가기 🍷

오늘 당근의 TMI

오늘의 TMI는,,, 김밥입니다.

오이언니의 김밥사랑은 저도 익히 알고 있는데, 언니에게 이 김밥집을 알려주지 않았다니...!!
명백히 제 잘못입니다.

낙성대역의 소풍 가는 날 입니다.

마녀김밥처럼 달걀이 잔뜩 들어간 그 이름도 밥도둑김밥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