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식, 이대로 망할까?

 안녕하세요, <고래잡이 : 세력을 이기는 실전 트레이딩> 저자 김선재(NA)입니다.

 저는 주식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비트코인 선물 트레이딩을 하면 레버리지를 통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고 수수료율도 낮으며 세금도 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리스크 관리를 위해 투자하는 안전 자산이 있는데, 바로 테슬라 주식입니다.

 '테슬라 주식이 안전 자산이다..?'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라는 오너가 워낙 특이해 그의 발언 하나하나에 5% 이상의 등락폭을 보여주기도 하고, 전기차의 하드웨어적 이슈, 노동자 파업 뉴스, 공장 가동 중단 뉴스 등 악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테슬라 주식이 '안전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테슬라처럼 차트 분석이 쉬운 주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째로 차트 분석하는 과정이 다른 주식들(대형주 기준)도 마찬가지지만 비트코인과 다를 바 없습니다. 늘 제가 하던 대로 엘리어트 파동이론 위주로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RSI 다이버전스를 확인합니다. 참고로 주식 시장이 갖는 특징으로 인해 분석할 때 쉬운 점과 어려운 점이 한 가지씩 있습니다. 쉬운 점은 주식은 어찌됐건 '스윙'이 가장 적합한 매매 방법이므로 큰 시간봉에 의존하면서 중장기적 추세를 보면 결국에는 예측이 들어맞을 확률이 높을 뿐 아니라 약간 손실을 보고 있더라도 멘탈적으로 흔들리는 경우도 적다는 겁니다. 제 기준으로는요. 예를 들어 비트코인 선물을 할 때 -10%를 기록하고 있으면 후다닥 손절을 할 법하지만 주식은 그러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돈을 투입합니다. 확신이 있으니까요, 멘탈적으로 안정됐으니까요. 스윙 트레이딩을 하니까요. 다만, 주식은 24시간 동안 시장이 돌아가지 않고, 개장 전후로도 조금씩 가격이 변동합니다. 이 어려운 점을 극복하기 위해 큰 시간봉을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둘째, 거래량이 가장 많이 나오는 주식입니다. 전 세계 주식의 시가총액을 보면 테슬라는 애플과 함께 시가총액 1, 2위를 다룹니다. 다르게 말해서 거래량이 가장 많이 나오는 주식이라는 이야기고, 전 지구인을 상대로 심리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거래량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남들이 '오너 리스크가 있다'는 이상한 말을 해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엘리어트 파동이론이 결국에는 먹히니까요. 그런 말을 하는 무지성한 사람들이 시장에 많다는 점, 그래서 거래량이 많이 나옴에 감사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이 테슬라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테슬라의 상황은 어떨까요? 아래 사진은 최고점을 찍은 이래로 흘러간 테슬라 1일봉 차트입니다.

 101 달러인 저점을 찍고 상승 임펄스 파동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동 1이 ABC 모양처럼 보일 수 있지만, 상승폭이 무려 200%입니다.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도 하락 추세를 전제로 상승 조정을 받을 때 200%씩 되돌리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ABC일 수도 있지만 리딩 다이아고날일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 ABC 파동이 예쁘게 나왔고, 현재 위치는 파동 C, 엔딩 다이아고날입니다. 일봉에서 멀티로 상승 다이버전스가 나왔습니다. 가격은 하락했지만 매수세가 붙었으므로 곧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 같습니다.

 101 달러부터 진행된 파동이 상승 임펄스 파동이라고 하면, 파동 3은 파동 1의 1 ~ 1.618 정도의 크기로 진행이 될 것이고, 이렇게 될 경우 최소 350 달러, 많으면 475 달러 정도까지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 파동이 상승 임펄스 파동이 아니라, 하락 추세 속에서 나온 상승 조정이라고 하더라도, 그래서 파동 1이라고 봤던 부분이 리딩 다이아고날이 아니라 ABC 파동이라고 하더라도, 상승할 확률이 높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이 경우 앞으로 나올 파동이 파동 C인데, 파동 C는 런닝플랫이 아니라면 파동 B를 전부 되돌리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봐도 기존 고점인 300 달러를 넘기는 것이 정배입니다.

 2022년 말에도 지금과 상황이 동일했습니다. 토스 앱을 통해 '테슬라 주식이 52주 최저치를 기록했어요' 혹은 '테슬라 주식이 5% 하락했어요' 등의 알람이 매일 떴고, 정말 많은 사람이 테슬라가 100 달러를 깰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108 달러에 매수했고, 결과는 모두 아시다시피 300 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테슬라 주식에 대해 급발진하면서 글을 길게 작성했는데요, 이 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는 '테슬라 매수하세요'라는 말을 남기려는 것이 아닌,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테슬라 망할 것 같아' 등의 말을 하는 것에 너무 지쳤기 때문입니다. 저는 테슬라라는 종목을 선택했고 남의 분석이 아니라 내 분석을 믿고 투자했을 뿐인데, 매일매일 가격이 하락하고 악재 뉴스가 많이 뜬다고 '네 분석이 틀렸니, 너 때문에 돈을 잃었니, 너보다 내가 더 잘하겠다' 등의 말을 듣는 것에 너무 지쳤고 화가 났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에도 말이죠.

 항상 강조드렸듯, 시장과의 싸움은 '확률'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지 남에게 휘둘리면 안됩니다. 제 글은 학습용으로만 활용해 주시고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