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아카이브 22. 재즈란 말이죠...

재즈란 말이죠...

구독자님은 ‘재즈’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몇 년 전 유튜브 영상으로 화제가 됐던 ‘스캣’이 생각나는데요. 스캣은 재즈 창법 중 하나로 ‘특별한 가사 없이 부르는 사람이 즉흥적으로 소리를 내어 청자가 멜로디와 리듬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창법’이자 재즈의 꽃으로 불릴 만큼 구사하기 어렵다고 해요. 재즈가 즉흥성이 돋보이는 장르인 만큼 ‘재즈가 무엇인가’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스캣이고요. 음악 듣는 것에 취미가 없거나 재즈가 낯선 사람들에게 직관적으로 ‘재즈란 무엇인가를 정의’한 사례(?)라고 생각해 뇌리에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해당 영상의 오리지널 버전도 궁금해서 찾아봤었는데 엘라 피츠제럴드의 스캣을 시작으로 진행자와 밴드가 자연스럽게 합류하며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인상적이라 한동안 몇 번씩 다시 돌려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재즈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지역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에서 탄생한 음악 장르 중 하나입니다. 특히 20세기 초-중반에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는데요. 1980년대 후반에는 미국 의회에서 재즈를 ‘희귀하고 귀중한 미국의 국보’로 지정했을 만큼 미국의 문화와 정서를 나타내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재즈의 발상지가 미국이며 미국인들의 정서가 깊이 자리 잡은 것은 맞지만 재즈를 미국의 민속 음악으로만 보지 않는 견해도 있습니다. 재즈의 특성에는 유럽의 클래식, 집시 음악, 블루스에서 영향받은 요소들, 즉흥성, 스윙 등 여러 가지 음악적 요소가 혼합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재즈의 발상지인 루이지애나는 원래 프랑스 영토였는데요. 나폴레옹이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루이지애나주를 미국에 넘기면서 미국 땅이 되었어요. 프랑스는 당시 루이지애나를 넘기는 조건으로 그 지역에서 거주하는 크레올(créole, 백인과 흑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에 대한 평등한 대우를 내걸었고, 이 덕분에 루이지애나주 크레올들은 비교적 백인들과 동등한 지위의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고 해요. 이때 서양음악과 악기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면서 재즈가 탄생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고요. 초창기에는 재즈가 인종을 초월한 미국인을 위한 음악으로 여겨졌으나 이후 재즈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되면서 여러 민속 음악과 결합하여 갈래가 나뉘기도 했습니다. 이때 파생된 것들이 보사노바, 레게, 맘보, 차차차 등으로 모두 재즈의 영향을 받아 토속 음악과 결합하여 탄생하게 된 장르라고 합니다.

치코와 리타 (Chico & Rita), 하비에르 마리스칼, 2010년 개봉

<치코와 리타>는 스페인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서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통해 소개되어 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영화 <아름다운 시절>로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페르난도 트루에바 감독과 일러스트레이터 하비에르 마리스칼, 쿠바의 재즈피아니스트 베보 발데스가 합심해서 제작했는데요. 하비에르 마리스칼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스코트인 코비를 디자인한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며, 베보 발데스는 1940-50년대 쿠바 음악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재즈 피아니스트로 그래미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쿠바 음악의 전설이라고 합니다. 영화는 쿠바와 뉴욕, 라스베가스를 오가며 낭만적인 그림체와 아름다운 재즈 선율의 향연에 애절한 스토리가 어우러져 재즈 팬들에게는 그 시절의 낭만과 추억을 불러일으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함께 충족시킵니다.

1983년 쿠바의 하바나, 야망에 찬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치코는 어느 날 밤 클럽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리타와 만나게 됩니다. 젊음과 재능으로 빛나는 두 사람은 곧 서로에게 빠져들지만, 열정과 욕망, 질투와 오해가 뒤엉키며 이별하게 되는데요. 이후 기회의 도시 뉴욕에 막 발을 디딘 치코는 스타로서 성공을 눈앞에 둔 리타와 재회하게 됩니다. 서로를 향한 사랑에도 불구하고 계속 어긋나기만 하는 두 사람의 관계는 다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치코와 리타>는 연인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재회를 그린 조금 뻔한 로맨스 영화의 스토리를 따르지만, 애니메이션으로 정교하게 구현해 낸 쿠바, 뉴욕, 라스베가스의 이국적인 풍경과 매력적인 그림체, 영화 전반을 관통하는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특히 영화 전체에 흐르는 재즈 선율이 흔히 재즈 하면 떠올리던 음악과는 달라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더 돋보이는 것 같아요. 관련 기사를 찾아보니 재즈 중에서도 ‘라틴 재즈’로 브라스 합주가 돋보이는 장르라고 해요. 영화의 음악은 베보 발데스가 맡았는데 그는 쿠바의 전설적인 뮤지션으로 영화 속 주인공 치코의 삶과 닮아 있는 부분도 많다고 합니다. 치코는 쿠바 혁명 이후 사람들에게 잊혀졌다 30년 후 다시 그의 음악과 함께 주목받게 되는데요. 이는 실제 베보 발데스의 삶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고, 감독 역시 영화를 발데스에게 헌정했다고 합니다.

영화는 발데스뿐만 아니라 1940-50년대에 활약한 쿠바 뮤지션들에 대한 존경을 담고 있습니다. 음악과 함께 사랑에 빠지고, 음악으로 슬픔을 표현하고, 음악을 통해 아픔을 치유하는 치코의 모습은 젊은 날의 치기와 열정부터 남루한 세월까지 음악으로 담아내는 예술혼을 연상시킵니다. 주인공 리타는 유색인 예술가로서 마주하게 되는 불평등한 상황이나 한계를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영화 곳곳에 격동의 쿠바 역사와 유색인종에 대한 제재가 심했던 시기의 미국 사회 분위기도 담겨있기에 관련 지식을 알고 보면 영화를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거예요. 특히 활기 넘치는 원색의 하바나와 모노톤의 뉴욕 풍경을 구현한 그림체가 매력적이라 평소 애니메이션을 즐겨보지 않는 분들도 즐겁게 영화를 감상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본 투 비 블루 (Born To Be Blue), 로버트 뷔드로, 2015년 개봉

<본 투 비 블루>는 쳇 베이커의 전기 영화로 국내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에단 호크가 쳇 베이커를 맡아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었는데요. 에단 호크는 “쳇 베이커의 음악은 물론 그의 영혼까지 재현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수개월 동안 트럼펫과 보컬 레슨을 받은 것은 물론 쳇 베이커의 연주 호흡, 목소리, 표정 등을 연구하며 연주 영상을 마스터, 단 한 장면도 대역을 쓰지 않고 모든 곡을 소화하며 쳇 베이커만의 트럼펫 핑거링까지 완벽하게 재연해 제작진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어요. 감독은 모든 연주 장면이 에단 호크가 실제로 연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모두 풀숏으로 촬영했다고 합니다.😲 감독은 영화 제작에 앞서 쳇 베이커와 관련된 방대한 기사와 기록을 살펴보며 쳇 베이커의 삶을 면밀히 조사했다고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기존의 음악 전기 영화와는 다른 새로운 발상의 영감을 얻는 전환점이 되었다고 합니다.

쳇 베이커(1929-1988)는 잘생긴 외모와 출중한 실력으로 “재즈계의 제임스 딘”으로 불리던 재즈 음악사를 대표하는 트럼펫 연주자인데요. 1952년 찰리 파커와의 공연으로 이름을 알린 후, 재즈계에서 주목받으며 “악마가 부른 천사의 노래”, “20세기가 낳은 가장 아름다운 흐느낌” 등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녔습니다. 그의 수식어만으로도 음악가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개인사에 있어서는 논란이 많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잘생긴 외모와 반항아 이미지로 순식간에 웨스트코스트 쿨재즈 포스터 보이가 된 쳇 베이커는 절제된 연주와 애조 띤 감상이 결합한 연주 스타일로 재즈 애호가들과 일반 청중들에게도 큰 인기를 누렸다고 해요. 그러나 1950년대 말부터 웨스트코스트 재즈의 쇠락과 함께 그의 약물 중독 문제 등으로 미국을 떠나 유럽으로 건너가 은둔 생활을 했으며, 1970년대 초 재기 후 의문의 추락사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연주 활동을 벌였습니다.

청춘의 음색을 지닌 뮤지션 ‘쳇 베이커’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음악가였지만 더 이상 연주를 할 수 없어진 순간 그의 곁에는 연인 ‘제인’과 트럼펫만 남았습니다. 그러나 재즈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 없는 그는 음악가로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재기를 꿈꾸는데요.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이라도 들려주고 싶은 음악이 있고, 살아보고 싶은 인생이 있음을 ‘쳇 베이커’ 그만의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요?

<본 투 비 블루>는 쳇 베이커의 삶 중 일부분을 다루고 있어요. 영화는 1966년 마약 소지 혐의로 이탈리아에 수감되어 있는 쳇 베이커의 모습에서 시작됩니다. 그는 자신의 전기 영화를 제작하려는 할리우드 영화사의 도움으로 석방되고, 영화와 함께 음악가로서의 재기를 꿈꾸던 와중 마약 판매상이 고용한 괴한들에게 폭행당해 트럼펫 연주자에게는 치명적인 앞니가 전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나락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영화 촬영으로 만나게 된 ‘제인’이 있었고, 그녀의 보살핌으로 약물도 끊고 음악에 대한 열정도 다시 일깨워 ‘버드랜드’에서 복귀 무대를 갖습니다. 영화에서 다루는 일련의 시기와 사건들은 실제 쳇 베이커 삶의 연대기와 다른 부분이 있지만, 이는 감독이 쳇 베이커의 인생에서 가장 암흑기였던 시기에 집중하기 위해 바꾼 것으로 보여요.

<본 투 비 블루>는 1960년대의 쳇 베이커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1960년대는 미국에서 재즈가 쇠퇴하던 시기로 쳇 베이커는 이 시기를 통과하면서 재기의 몸부림을 친다. 당시 쳇 베이커에게는 사랑하는 흑인 여성이 있었는데, 1960년대는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도 사회적 이슈였기에 이런 요소들이 얽혀 있는 시대가 흥미로워 선택"했다고 합니다. 1960년대는 쳇 베이커라는 음악가의 갱생이 하락기에 접어든 재즈의 재기와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 셈이죠. 영화에 등장하는 쳇 베이커의 전기 영화 역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감독이 “일대기 형식을 취하는 기존의 전기 영화의 전개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장치이자 과거와 현재, 판타지와 현실, 과거와 현재의 인연을 모두 담아내기 위한 일종의 픽션 장치로서 사용” 했다고 해요. ‘제인’ 역시 가상의 인물로 쳇 베이커의 생애에서 지나간 많은 여성을 혼합한 캐릭터입니다.

영화에서는 쳇 베이커가 재기에 성공하는 모습을 그렸지만, 실제 그의 삶은 훨씬 어지러웠고, 영화에서 1-2년 안에 이뤄진 일들이 실제로는 7년이나 걸렸다고 해요. 사람들이 쳇 베이커의 음악은 사랑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유형의 인간이라고도 하는데요. 영화보다 더 파란만장했던 그의 삶과 음악을 향한 집념으로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모습을 보면 왜 ‘인간 쳇 베이커’에 대한 평과 ‘음악가 쳇 베이커’에 대한 평이 극명하게 갈리는지 이해가 갑니다. (저 역시 그의 음악은 좋아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2월에 개봉했던 영화 <타르>를 보고 난 후 고민했던 지점들이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예술의 난제라고 할 수 있는 ‘예술가의 성취를 예술가 개인과 분리해서 생각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됩니다.

Epilogue

재즈를 좋아하게 된 건 잠시 해외에서 생활할 때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재즈 버스킹을 접하게 된 이후입니다. 평소 음악 듣는 것은 좋아했지만 재즈는 클래식처럼 어려울 거라는 생각 때문에 멀게 느껴지는 장르였는데요. 매일 마주하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자주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생겨 하나씩 찾아서 들어보게 되더라고요. 특히 여름이면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더 자주 볼 수 있었는데 골목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포인트를 돌아가며 음악을 들었던 기억은 지금까지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특정한 기억과 연관된 음악은 들을 때마다 추억 속 공간으로 데려다주는 타임머신 같은 역할도 하잖아요. 그래서인지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여름이면 재즈를 더 자주 듣게 됩니다. 이번 레터는 재즈 영화 특집인 만큼 코멘트로 영화 OST 중 가장 좋았던 곡을 하나씩 골라봤습니다.🙂

Lily’는 치코가 리타를 떠올리면서 만든 곡인데요. 원래 타이틀은 리타였지만, 서로 어긋난 상황에서 치코가 연주하는 곡을 듣던 강아지가 관심을 보이며 좋아하자, 제목을 강아지의 이름을 따서 ‘Lily’로 바꾸게 되는 걸로 나와요.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없어도 듣다 보면 만든 사람이 어떤 감정으로 곡을 썼을지 자연스레 공감하게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영화 속에서도 ‘Lily’를 들은 사람들이 창작자가 어떤 마음으로 누구를 생각하며 곡을 썼는지 궁금해하는 모습이 묘사되고, 리타 역시 다른 여자를 떠올리며 곡을 썼다고 오해해 질투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치코와 리타의 관계와 서로를 향한 마음이 가장 잘 담겨 있는 곡이라 생각해 골라봤습니다.

쳇 베이커 버전의 ‘My Funny Valentine’은 그의 보컬로만 구성된 앨범이자 팬들에게 명반으로 불리는 [Chet Baker Sings]의 수록곡으로 쳇 베이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이기도 합니다. (저도 이 곡으로 쳇 베이커 음악을 알게 되었어요.) 영화에서는 앞니 부상 후 다시는 트럼펫을 불지 못할 거라는 주변의 우려와 달리 부상을 극복하고 자기만의 새로운 색을 찾았음을 이 곡으로 증명해 보이며 재기를 알렸는데요. 쳇 베이커의 전기를 집필한 작가는 “그가 뮤지션으로서 이루고자 했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곡으로 세련되고 절제된 표현 양식의 쿨재즈를 명확하게 집약해서 보여준 곡”이라고 했을 만큼 쳇 베이커와 뗄 수 없는 곡입니다.

🎞 함께보면 좋은 추천 콘텐츠: <한 여름밤의 재즈>, 아람 아배키안 & 버트 스턴

<한여름밤의 재즈>는 1958년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 공연 실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1959년 영화지만 한국에서는 2022년에 개봉했어요. 오리지널 필름은 미국 의회도서관에 영구 보존되어 있고, 영화는 4K 리마스터링 작이라고 합니다. 대낮의 활력 넘치는 야외무대와 술과 음악,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 저녁노을 어스름이 내려앉은 밤의 무대를 거쳐, 영화는 페스티벌이 끝나고 뉴포트를 떠나는 자동차의 뒷모습까지 집중하며 재즈로 채워진 여름밤의 시작과 끝을 충실하게 따라갑니다. 야외에서 재즈 콘서트를 연다는 것 자체가 생소했던 시절에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은 재즈와 휴양을 결합한 신선한 사례였다고 하는데요. 사진작가 버트 스턴이 연출을 맡아 화려한 휴양지의 빛과 색이 재즈와 만나 어우러진 여름밤을 표현, 1950년대 문화 부흥기를 지나던 도시 외곽의 활기를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구독 중인 OTT에서 재즈 관련 영화를 찾다 우연히 발견하고 주말 여름밤에 맥주 한 캔과 함께 즐겁게 감상했었는데요. 공연 실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는 정제된 영화와는 다른 날것의 매력이 있죠. 색다른 형태의 음악 영화를 경험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소개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OTT

🔖 Reference (씨네아카이브 참고 자료 출처 표기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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