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트 스토리

저는 실패했습니다.

2023.11.29 수요일

2023.11.29 | 조회 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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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트

그저 솔직한 이야기들

오늘은 저의 힘들었던 지난 날 이야기입니다.

마음 속에 한켠의 짐이 되어버려서

훌훌 털어버리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가장 최근에 있던 프로그래밍 외주 이야기입니다.

제안같은 부탁을 받고,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 행사에 사용했던 사이트가 있는데

그 사이트의 서버를 없앤 상태이지만

2023년에도 같은 행사를 진행하니

그때의 소스코드를 활용해 새로운 서버에 올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친한 형의 부탁이었고, 서슴없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시작했습니다.

 

당시의 저는 백엔드(서버) 분야에서 간단한 것들 정도만 구현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어보자면, 로그인/회원가입 정도랄까요.

 

처음에는 쉬울 줄 알았지만

코드를 살펴보면 볼수록 더 어렵다는 걸 느꼈습니다.

 

프로젝트 하나를 살려 내는 건

저의 역량을 훌쩍 뛰어 넘는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앞에 놓여진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서

계속해서 고민했습니다.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고, 많이 찾아보고 말이죠.

그 과정에서 AWS도 사용해보고, 데이터베이스도 설계부터 생성까지 해보고

풀스택 웹 개발을 온 몸으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마감기한에 맞게 마무리 할 수 없었습니다.

몇 개는 구현했지만.. 정작 중요한 기능은 계속 에러가 나고 말았습니다.

 

기본기가 부족했던 듯 싶습니다.

웹 개발을 관통하는 하나의 큰 줄기를 따라가며 공부해나가야 하는데

저는 외주를 통해 그때그때 학습하며 곁가지들만 익혔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해당 프로젝트의 작동 원리를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했고

발생하는 오류들만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까

결국 해내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때 자신감을 많이 잃어버렸어요.

개발자로서 말입니다.

 

또다시 구현해내지 못할까봐.

또 실패할까봐.

 

다른 개발자 분이 마무리해주셔서 프로젝트는 어떻게든 마무리되었지만

저한테는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개발을 놓은지 벌써 반년 째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차분하게 다시 마주하고 싶어요.

 

개발자라는 ‘업’이 아니라 ‘취미’로서 다시 한번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이 글이 스스로의 두려움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협이 미안해요, 22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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