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속절없고 때로는 막막합니다.
젊음은 우리의 노력 여하와 상관없이
우리에게 주어졌고
운이 좋으면 노년을 맞이합니다.
네, 운이 좋으면 노년을 맞이하지요.
불과 얼마 전만 해도
60이 되면 환갑 ‘잔치’를 했습니다.
환갑은 가족과 마을의 경사였지요.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나이 60은 자랑스러운 일도,
축하받을 일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만연하다는 것이
귀중하지 않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익숙하다는 것이
귀중함의 경도를 낮추지도 않습니다.
지나간 20대는 눈부시게 찬란해
추억과 흐뭇함.
기억과 씁쓸함을 남깁니다.
왜 그때 더 누리지 못했을까.
왜 그때 더 즐기지 못했을까.
왜 그때 더 살아가지 못했을까.
지금을 살아가는 20대는
눈부시게 찬란함을
느낄 겨를이 없습니다.
현실과 두려움.
즐거움과 막막함.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까.
지금 가는 길이 맞을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삶이란 것이 어찌 그리 찬란하고도 애석한지요.
시간이라는 것은 너무나 상대적이어서,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이 없고
개인이라 하더라도
같은 시간을 반복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어느 날은 속절없이 흐르고
어떤 날은 괴로울만큼 더딥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평온하기만 한 날도 없고
불안하기만 한 날도 없어서
평온속에 불안이 서려있고
불안 속에 희망을 품곤 합니다.
삶의 끝에 다다랐을 때에야
우리는 삶에 귀중함을 느끼고
젊음의 여유가 사라졌을 때
젊음을 누릴 줄 알게 됩니다.
부디, 오늘을 살아갑시다.
운이 좋으면
노년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오늘을 최대한 누리며 살아갑시다.
삶이란 것은 아름답고
귀한 것이지만
한없이 유약하고
통제가 불가합니다.
당연한 내일이란
존재하지 않으나
과거의 반복된 기억이
내일을 당연하게 만듭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이
실은 당연하지 않았음을,
끔찍하게도 오지 않았으면 싶었던 오늘이
사실은 간절히 원했던 하루였음을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가치란 것은 늘 상대적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시간은
늘 평가절하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늘
우리 곁에 있지 않음을
우리의 인생이 늘
나의 것이 아님을 기억할 때
우리는 그 시간을
달리 바라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눈부시게 찬란하고
때때로 쓰라릴 정도로
애석함을 선사합니다.
우리가 마주한,
차마 위로조차 할 수 없는,
슬픔이 다시 우리에게
찾아왔습니다.
무어라 말할 수 있을지,
용기를 주고 싶은데
나의 말 한마디가 혹여나
아픔을 더하지나 않을까
말은 곱씹어 삼키게 됩니다.
마음에 슬픔이 가득 차
눈망울에 맺힙니다.
대체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무엇으로 용기를 줄 수 있을지
마음을 꼭꼭 씹어보아도
한없이 무력하고 나약한 인간이
불투명하고 모자란 마음
전할 길이 없어,
부디 위로와 용기를 얻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빌 뿐입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나의 이웃, 나의 친구들을 위해
오늘을 꼭꼭 씹으며
살아가려 합니다.
그들이 남긴 세상에
그들이 미처 전달하지 못한
사랑을 이어받아
나누고자 합니다.
삶이란 것이 어찌 이리도
애석하고 찬란한지요.
마음을 다하는 사랑으로
미안함과 슬픔을 나누며
위로와 용기를 더하고
사랑의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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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내게 허락된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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