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울하다면 보세요 (1)

우울이 가을의 손을 잡고 찾아올 때

2024.10.07 | 조회 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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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LETTER

행복에 대한 인사이트와 영감을 받은 내용을 전달합니다.

가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가을이 되어서

바람이 꽤나 차가워지고,

낙엽이 하나 둘 져가는 것들이

느껴지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가을이 오면 아무래도

이문세- 가을이 오면을 듣게 되고

10월에 비까지 온다면 아무래도

김일두- 머무르는 별빛을 듣게 됩니다.

 

가을이라는 계절은 어쩌면

마음이 더위에 지치지 않아도 되어서,

습함에 마음이 쫓기지 않아도 되어서,

일종의 외로움이나 고독감 같은 것들을

느낄 여유가 생기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때로는 지독할 만큼 가을은 씁쓸하고

뼈저리게 쓸쓸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가을이 짧아서 그런지

지독하고, 뼈저리더라도

지긋지긋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여름은 좀 지긋지긋한 면이 있지요.

 

그것은 어쩌면 우리의 마음이

우울이라는 감정조차 받아들일 수 있는

일말의 여유가 있다는 뜻은 아닐까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분명 우울이라는 감정은

늘 가을의 손을 잡고

동네 한 바퀴 돌고 온 아이처럼

당연하게 마음의 문을 두드리곤 합니다.

 

때때로 그 당당함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다시 찾아오지 않을 줄 알았기에

때론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돌아온 가을과 함께

손잡고 찾아오는 우울을

우리는 어떻게 잘 넘길 수 있을까요?

 

지난 2주간 저 역시 가을과 함께 우울이 찾아왔고,

저는 그 우울을 넘기는데 3가지의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1. 꼼꼼하게 따지기

2. 느긋하게 달리기

3. 그럼에도 충실하기

 


 

1. 꼼꼼하게 따지기

저의 가을의 시작은 그랬습니다.

지독하게도 우울했고,

그 우울을 이겨내려 부단히 노력했던

지난 2주의 시간이지 않았나 싶어요.

 

2주 전,

약 300명 앞에서 강의를 할 기회가 생겨

강의를 했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여러분들이 찾아오셔서

인터뷰를 따로 요청하고,

명함을 주시면서 꼭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참 감사하고, 기분 좋은 일이었지요.

 

그런데 돌이켜 보면,

제 우울의 시작은 바로 그때였습니다.

 

‘괴리감’

네, 저에게는 이것이 문제였습니다.

 

가을은 사람의 마음을 연하게 만들고,

예민하게 만드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지요.

 

연해진 마음은 사람들의 칭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만큼

단단하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칭찬은 늘 감사하고 좋은 것이지만

저의 상황과 환경은 썩 그리 좋지 않았거든요.

 

저의 강의는 ‘청년과 돈’에 관한 것이었는데,

지난 2주간 공교롭게도 카페 매출이 갑자기 꺾였고

인스타의 노출은 말도 안 되게 떨어지고,

여러모로 악재라고 볼만한 것들이 참 한꺼번에 일어났습니다.

 

그런 상황에 밀려오는 칭찬을

저의 마음은 감당해낼 재간이 없었나 봅니다.

 

강의 다음날부터 시작된 우울감은

일주일 내내 저를 깊은 수렁으로 끌고 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꼼꼼하게 따져보니

우울할 필요는 없구나 싶었습니다.

 

아무리 지금 내 상황이 안 좋고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아도,

최소한 2년 전의 나보다 지금의 나는 성장했고,

그때의 나보다 지금의 나는 더 도전했고, 더 노력했고

여전히 도전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하나하나 나열하며 따져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 역시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내게 염려나 고민거리가 되는 것은

아주 당연하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괜한 우울감과 패배감을 가질 필요는 없겠더라고요.

 

물론, 강의 후 저에게 해주신 많은 칭찬들은

지금의 저보다 더 부풀려졌고,

지금의 저보다 과대평가된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말을 자세히 살펴보니

지금의 나는 아니더라도,

나중의 나는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그 말들에는 포함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그냥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꼼꼼히 따져본다고 지금의 내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만

꼼꼼히 따져보면 지금의 내가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나와 이상적 나의 괴리가 느껴지기 쉬운 계절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마음은 잘익은 감처럼 물러졌고,

그만큼 그 무엇에도 잘 반응하게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괴리감은 늘 고통스럽고 성가신 것이지만

그 안에는 늘 가능성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깊은 괴리감 만큼

높이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믿습니다.

 

이번 한 주도, 높은 성장 가능성을 품고

기쁘게 살아가시기를 소망하겠습니다.

 

다음주는 나머지 방법 2개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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