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삶

2025.07.07 | 조회 1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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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LETTER

행복에 대한 인사이트와 영감을 받은 내용을 전달합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욕심이 정말 많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욕심이라 하면, 조금 더 많이 얻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정밀하게 얘기하자면, 원하는 것이 비교적 많은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바라는 것도, 원하는 것도 참 많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얻기 위해,

이루기 위해 매일을 갖다 바쳐도 아깝지 않다고,

그 모든 것들을 위해 시간을 들여야 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대부분 제 분수에 맞지 않는 일입니다.

그것이 정말 제 분수에 맞지 않는 일인지는 알 수 없으나

최소한 제 주변 사람과 가족들이 보기에는 그렇게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저에게 해줬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업에 재능이 없는데 왜 사업을 하냐’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는 비웃음이나 비아냥 같은 것은 전혀 섞이지 않았습니다.

안타까움과 속상함, 고생하는 아들에 대한 마음은 섞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을 실제로 사실에 가까운 말입니다.

제가 봐도 저는 사업에 재능이 없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그런 두려움에 휩싸일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현실을 현실로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풍차를 거인으로 착각했던 돈키호테처럼.

애꿎은 싸움을 싸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불신과 의심은 끝이 없습니다.

그렇게 휘몰아치는 불안과 두려움은 감당해 내기보다는

지나가기를 버티는 수밖에 없습니다.

잔뜩 웅크리는 수밖에요.

 

-

 

이 끝에 정말 원하는 것이 있는지도 모른다는 점은

버티는 사람에게는 정말 지옥 같은 점입니다.

이 고생을 하고 그 끝에 아무것도 없다면,

그때의 허탈함과 억울함을 견디지 못할 것 같은 걱정 말입니다.

 

그래서 버틴다는 건 정말이지 어려운 일입니다.

결과를 알고도 버티는 건 쉽지 않은데,

결과를 알지도 못한 채 ‘희망’이라는 것을 품고

그 시간을 견뎌내는 것은 고문과 같습니다.

 

그런데 애석한 부분은

삶이라는 것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버틴다고 무조건 좋은 결과를 주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버틴 후에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도 있습니다.

 

죽기 살기로 버텼는데,

그 끝에 남은 건 아픈 마음과 몸뿐일 때도 분명 있습니다.

 

-

 

하지만 저는 버티는 중입니다.

이 끝에 제가 원하는 결말이 있을지 없을지 저는 모릅니다.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지만, 있을 것이라 확신하지만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보장이나 근거는 없습니다.

 

지금 제가 하는 이 모든 행위는

매우 비논리적이며 비이성적인 것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들을 반복하기를 3년이 흘렀습니다.

조금 더 세밀하게 이야기하자면 4년쯤 되었습니다.

 

4년쯤 하면 무언가 변화가 있을까요?

4년 정도 무언가에 몰두했다면 엄청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애석하게도 제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사업에 대한 재능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

 

제 주변에는 정말 천재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그중에는 사업 천재들도 있습니다.

이분들은 2-3년이면 바로바로 어느 정도의 성과를 이뤄냅니다.

그 어느 정도는 일반 기준에서는 성공이라 불릴 만한 일입니다.

 

그분들에게 사업은 다른 것보다 쉬운 일입니다.

타고나기를, 자라 오기를, 사업에 적합하게 자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자라온 환경도, 타고난 기질도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없는 재능을 만들어내기까지의 시간 말입니다.

 

-

 

    저는 원하는 것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성미를 가진듯합니다.

    원하는 것을 하지 않으면 도무지 만족하지 못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성향도 있습니다.

    마음에 걸리는 것을 지워내는 능력 같은 것은 없는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머릿속에, 마음속에 떠오르는 일들을

    도무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바라고 원하는 것들을

    해내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제 시각에서 바라본 문제를 그냥 지나칠 수 없고

    반드시 해결을 해야만 하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그러려면 저는 반드시, 사업을 잘 해내야만 합니다.

     

    이것이 지난 4년간의 비논리와 비이성적 행동의 근원이고

    재능이 없는 일에 4년의 시간을 부어 넣은 이유입니다.

     

    흔들림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두려움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버티는 건 너무 힘들고 어렵습니다.

    불안에 휩싸이는 건 매일의 루틴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저라는 사람은 버티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

     

    지난 토요일 저녁에 지인들과 식사하다

    ‘휴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휴식’의 방식은 각자 다른데,

    저의 경우는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달리기를 하고, 책을 읽고, 사업에 관한 일을 하고

    집을 청소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휴식 방법이라 얘기했습니다.

     

    이러한 루틴은 제가 지금까지 여러 방식의 휴식을 실험하며 얻게 된

    제게 가장 적절한 휴식 형태였습니다.

     

    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습니다.

    다만 제가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사람들은 이런 형태의 휴식을 

    ‘대단하다’거나 ‘멋있다’고 느낀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이러한 루틴을 가지게 된 이유는 

    ‘불안’과 ‘두려움’이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불안’과 ‘두려움’을 잠재우기 위한 ‘휴식’인 것이죠.

     

    따라서 저의 휴식은 처절함에 가깝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불안과 두려움이 밀러 오기에,

    그것들을 잠재우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형태가 저의 휴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가만히 있어도 되는 사람들이

    더 강한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그 여유와 유연함이

    더 강한 힘처럼 느껴지는 것이죠.

     

    -

     

    많은 사람들은 정답 내리기를 좋아합니다.

    좋은 휴식이란 무엇인지,

    좋은 인생이란 무엇인지,

    좋은 직업이란 무엇인지.

     

    많은 사람들이 정답을 내립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정답을 공유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의 정답을 공유한 사람들이

    그것이 정말 진리인 것처럼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그 정답은 누군가에게는 정답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쓰레기 같은 오답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절대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각자의 기질과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획일화된 정답이라는 것은

    세상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

     

    결국 정답이라는 것은

    자신이 발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조차 정답이라기보다는

    나은 선택 정도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말하는 정답을 쫓아 살아가는 이들은

    어쩌면 다른 의미의 돈키호테와 같을지 모릅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이상을 좇으며 살아가는 형태가 꽤 닮았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정답을 내리기 보다 찾아가야 합니다.

    내게 좋은 휴식이란 무엇인지,

    내게 좋은 인생이란 무엇인지,

    내게 좋은 직업이란 무엇인지 말이죠.

     

    -

     

    물론 정답이라는 것은 진공 상태에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찾아내야 하는 것이고,

    동시에 변화하는 것이어서

    개선하고 바꾸는 것을 반복해야 합니다.

     

    따라서 보다 나은 선택을 위해서는

    사람들이 말하는 정답을 한 번쯤은 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해보며 내게 맞는 형태를 취하고,

    쓰레기들을 소거하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평생 가지고 갈 수는 없다는 사실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계속 변화해서,

    어제는 맞던 것이 오늘을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죠.

     

    -

     

    앞서 말씀드린 저의 이런 삶은

    지난 4년간의 고민과 점검의 결과입니다.

     

    좀 더 넓게 말하자면 8년의 점검 결과이고,

    여전히 저는 저를 점검합니다.

     

    어느 날 저는 사업을 전부 정리할지도 모릅니다.

    어느 날 저는 달리기를 그만할지도 모릅니다.

    책을 그만 읽을지도 모르고, 

    생각을 멈출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내게 좋은 휴식이라면,

    내게 좋은 인생이라면,

    내게 좋은 직업이라면,

    저는 그렇게 할 것입니다.

     

    -

    멋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좋지만

    억지로 멋있어지려고 하는 건

    꽤나 멋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억지로 하면 어설픈 법이니까요.

     

    저는 여전히,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 모양이 무엇이든, 그 형태가 어떻든,

    저는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게 멋있는 삶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삶이 꼭 사업을 하거나

    나만의 일을 하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원, 공무원처럼 조직에서 일하는 것이

    자신의 삶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 한 주는 

    자신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

     

    아직 잘 모르겠다면,

    작은 시도들을 통해 소거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 각자의 삶으로

    각자의 모습으로,

    각자의 멋있음으로

    만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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