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2025년의 새해를 맞이해 적어둔 것 말고
여러분 삶의 목표 말입니다.
누군가는 삶에 목표가 필요 없다 하고
누군가는 삶의 목표가 필수적이라 합니다.
그래서 목표라는 것은 세우자니 갑갑하고
가만히 있자니 두려운 계륵 같은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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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운영하는 카페 손님들 대부분의 목표는 비슷합니다.
내 집 마련이 그 목표입니다.
물론 기업마다 조금 씩의 차이는 있습니다.
누군가는 내 집 마련이 목표고, 누군가는 퇴사할 수 있는
자동수익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목표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삶에서 매우 필수적이고 중요한 것입니다.
의미 없다고 말하기엔 소중하고,
쓸모없다고는 감히 말할 수도 없을 만큼 삶에서 중요한 것이지요.
먹고 사는 문제, 입고 거주하는 문제는
삶에서 가장 기본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먹느냐는 사람에게 매우 중요하고
무엇을 입느냐와 어디에 사느냐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것을 먹고, 좋은 것을 입고
좋은 곳에서 살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노력은 그저 열심 정도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삶의 거의 전부, 젊은 시절의 거의 전부를 넣어
할 수 있는 대부분을 갈아 넣는 정도의 노력입니다.
그래도 될까 말까한 일들이기에
때로는 포기하고 싶고, 때로는 이를 악물고 버티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들의 의미에 관해 의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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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시속 100KM를 2초 만에 달리는 차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세상에 단 1000벌 밖에 없는 옷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유명한 셰프의 식당을 아주 어렵게 예약해
지인 혹은 애인과 잔을 맞대어 보내는 시간은
대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이것들이 무의미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것들은 분명히 그 의미가 있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다만,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에게 그것이 가진 의미는 대체 무엇일까요?
저는 새벽에 출근합니다.
해가 뜨기도 전에 출근하지만 지하철에 앉을 자리는 없습니다.
가끔 운이 좋으면 앉아 갈 수는 있지만 많은 경우,
쉽게 자리에 앉을 수는 없습니다.
세상에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 노력하는 사람은 넘쳐납니다.
제가 있는 을지로입구 주변에는 회사도 참 많지만
학원도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심심찮게 새벽부터 학원을 가는 친구들도 보게 됩니다.
가방에 책을 가득 넣고, 그것도 모자라 팔에 책을 끼우고
새벽 일찍 학원으로 향하는 친구들을 보게 됩니다.
그 모든 행동들은 때때로 존경스럽고,
그들 모두에게 축복과 안녕, 희망과 성취를 빌며
저는 종종 출근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의문을 가지고
질문을 던져보곤 합니다.
이것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말이죠.
정답이 있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저 스스로 정답을 내려놓고 질문을 던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말이죠.
여러분의 삶의 끝에 이 모든 행동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지,
이 모든 일들이 어떤 의미로 기억될지 말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 질문에는
부정과 긍정, 의미와 허무 같은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스스로만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삶에 끝이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사람의 삶은 유한하다는 사실 역시 진실입니다.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고
게다가 그 시간이 언제 마치게 될지
명확하게 아는 사람도 없습니다.
삶이 아무리 평온하고 풍족하더라도,
삶이 아무리 척박하고 어렵더라도,
시간의 평행선 위를 동등하게 살아갑니다.
유한한 것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의미가 더해지듯,
사람의 인생도 그런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누구나 인생이라는 것을 시작해,
인생이라는 평행선을 살아가지만,
누구의 삶을 아름답다 평가받고
누군가의 삶은 평가의 대상조차 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의 인생 전체는 정말 별로였다는 평가를
받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돌이켜 봤을 때,
그래도 잘 살았다고, 당신이 있어 행복했다는 이야기를
타인으로 듣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그러한 평가는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한 평가는 오늘 하루라는 시간이 가진 의미의 축적이며
하루를 대하는 나의 태도의 축적일 것입니다.
의미 있는 하루란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하는 날은 아닙니다.
하루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고 오늘의 시간의 의미를
파악하고 알아가려는 태도의 축적이
의미 있는 하루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이번 한 주는 여러분께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살아가는 하루의 의미는 어떤가요?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은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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