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해지지 맙시다.

마음이 분주하거나 머리가 복잡할 때,

어딘가 불안하고 무언가 잘못되어 가는 것 같을 때.

딱히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무언가 어그러지고 무너질 것만 같은 때가 있습니다.

우두커니 서서 앞을 바라보지만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이 걷고, 뛰고, 때로는 나는 것 같은 때.

처절한 고독감은 아니지만, 나에 대한 불신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번민케 되는 것이죠.

어떤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럴 때는 움직여야 한다고,

때로는 저 역시 그렇게 말합니다.

우울은 수용성이라서

뛰고, 햇빛을 보고, 샤워를 하면

대부분 괜찮아진다고 말이죠.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방법은 없습니다.

대부분 괜찮아지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 모든 일들이 의미 없고 때로는 그 모든 일조차

해낼 용기가 나지 않을 만큼 어려움이 몸 속에 퍼질 때도 있습니다. 

그런 날은 예고 없이 찾아오고, 불현듯 닥쳐옵니다.

그래서 대비할 겨를은 없고 그저 오면

몸으로 부딪히는 수밖에 없습니다.

늘 행복하고 늘 완전한 평온을 누리는 삶이란

사람이 이 땅을 살아가는 한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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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을 살아온 지금은 이 사실을 되도록이면 빠르게

인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부한다고, 외면한다고 찾아오지 않거나

없던 일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정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정한다고 해도 여전히 번잡하고 두렵고 떨립니다.

언제라도 무너질 것만 같은 탑 위에 우두커니 앉아

흔들리는 대지에 느껴지는 구토감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삶 전체를 다 살아간다고 해서 이것이 사라질지 의문입니다.

언제든 우리는 다른 이유로, 다른 사건으로

불안을 느끼거나 우울감을 느끼게 되겠지요.

그래서 이제는 나름의 방법을 찾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빠르게 이 시간을 회복하는 방법 말이죠.

물론 누군가는 그 시간 역시 소중하다 할 것입니다.

흔들림이 있는 것이 청춘이기에

많이 흔들리라고 이야기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말에 동의하는 부분이 있으나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삶에서 시간은 너무 귀한 것이라는 사실은

나이가 많든 적든 동일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많으면 비교적 더 소중해 보이는 경향이 생길 뿐

나이가 많다고 더 소중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 ‘절대’나 ‘원래’라는 건 없어서

개인의 삶은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견해 역시 저의 견해이기에

완벽한 진리는 아니겠습니다만,

저에게는 이것이 변치 않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사실은 저를 괴롭히기도, 

하루의 가치를 상승시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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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언제나 유의미한 삶을 바랐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무의미한 행위와 시간에 질려

유의미한 삶이라는 것에 강박적이고 집착적으로

고민하고 나름의 탐구를 지속했었습니다.

제가 발견한 유의미한 목표란 우리 뿐만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만한 가능성을 지닌 것을 말합니다. 

보통 이러한 목표는 매우 혁신적이거나

세상 그 누구도 해본 적 없는 일입니다. 

때문에 목표의 수준은 매우 높고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뛰어난 사람들은

이러한 목표로부터 의미와 가치를 발견합니다. 

심지어 갈망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삶의 전반적인 부분,

한 시간,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

그 시간을 정말로 유의미한 목표를 

추구하는 것에 사용하려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게 자신의 삶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유의미한 목표를 추구한다는 것은

삶의 주인이 되는 첫 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유의미한 목표를 추구하는 삶이란

간단히 말하자면 쓸모없는 일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쓸데없는 일을 하면서 자부심을 느낄 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렵고 힘든 일을 하더라도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할 때

자부심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언제나 유의미한 목표를 추구하려 합니다. 

따라서 정직함을 추구하고 시시해지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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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작은 이익을 위해 사악해지는 것을 거부합니다. 

유의미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성공하는 방식은

얻기 쉬운 이익을 좇는 것이 아니라

목표의 수준을 높이고 타협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실재하는 가치를 만드는 것이

적절한 성공 방식인 것이죠. 

누군가는 이러한 비즈니스 철학이 낭만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직함 추구’는 매우 기술적인 비즈니스 무기입니다. 

멋진 사명과 가치관을 적어 놓은 회사는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조직 내부에서

이를 추구하는 기업은 매우 적습니다. 

수많은 기업이 돈과 몇 가지 시시한 숫자를 목표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쉬운 이익을 얻기 위해 언제나 쉽고 빠른 선택지를 찾습니다. 

보통 이러한 기업들은 모두가 비슷한 선택을 합니다. 

때문에 비즈니스 간의 차이는 줄어들고 끝없는 경쟁이 노출됩니다. 

이익도 계속해서 줄어듭니다. 

결국에는 몇가지 선택지를 두고 고민합니다. 

고객의 이익을 줄이거나 고객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시한 기업은 사악한 기업이 되곤 합니다. 

그들을 보며 다시 다짐합니다. 

시시한 거짓말쟁이가 될 바에는 정직한 또라이가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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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안과 우울의 상태로 돌아오겠습니다.

이 모든 상태가 사실 비교에서 이르러 왔으며

비교는 무의미한 목표점에서 이르러 왔음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는

유의미한 자신의 목표가 사라지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시시한 거짓말쟁이들은 늘 이야기를 끌어옵니다.

누군가의 잘못, 누군가의 이슈, 누군가의 안줏거리.

그들은 그 안에서 존재 가치를 발견하고 씹고 뜯으며

은은한 유희와 즐거움을 얻곤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이야기는 아무리

사실을 기반으로 한다고 한들 거짓말입니다.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시한 거짓말쟁이들은 그래서 늘 자신의 편을 만들려 합니다.

자신의 이야기가 거짓임을 그들은 본성적으로 알기에

자신의 이야기에 진실성을 더해줄 타인을 갈구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

가장 쉽고 간편한 방식입니다.

그들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길보다

누군가의 실패를 퍼트리기를 선택합니다.

그것은 인간사회에 가장 쉽고 빠르게

관심을 얻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그 이야기는 자랑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 이야기에서 자부심을 느끼지 못합니다.

마음의 우울은 늘 그렇게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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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저는 스스로에게 시시한 거짓말쟁이가 됩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끌어와 비교하고 판단하고 재단합니다.

은근한 유희를 씹고 단 맛이 빠지면 뱉어버립니다.

그렇게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은 사라집니다.

무의미한 목표는 즐거우나

그만큼의 대가와 책임이 따릅니다.

유의미한 목표에는 큰 대가와 책임이 따르지만

그만큼의 넘치는 자부심을 선사합니다.

정직함을 추구하고 시시해지지 않기로

다시, 반복적으로 다짐합니다.

시시한 거짓말쟁이가 될 바에는 정직한 또라이가 될 것입니다. 

모두가 혀를 내두르는 일이어도,

모두가 말리고 불가능하다 하는 일이어도

그것이 내 안에 삶의 이유이자 사명이며

세상에 유익이 되는 일이라면

나에게 만큼은 정직한 또라이로 남는 편이

최소한 저에게는 기쁜 일일 것입니다.

나라가 어렵고, 경제가 어렵습니다.

유례없는 시장경제의 풍파가 닥쳐오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 수록 우리는 몸을 웅크리고

거짓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하지만 어깨를 펴고, 허리에 곧게 힘을 주어

다시, 나에게 거짓을 말하지 않기로 다짐합니다.

모두가 불가하다 할지라도,

최소한 내가 나에게는 진실만을 이야기 할 것입니다.

그 모습이 타인이 보기에 무식하거나 괴상할지라도

시시한 거짓말쟁이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약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