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요동칩니다.
슬픔과 분노, 혼란과 암담함이 가득합니다.
지난 며칠을 우리는 그렇게 보냈습니다.
너무나 많은 이기심들이
이 사회를 뒤덮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식과 비상식의 영역이
지금껏 보지 못했던 비상식이
눈앞에 펼쳐졌을 때의 당혹감은
이루어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할까요?
나라가 이모양인데,
내가 무언가를 열심히 한들,
내가 열심히 산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은
회한과 원망이 마음에 들어올 때
우리는 어떻게 마음에 중심을 잡고
우리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1. 고통스럽더라도 똑똑히 바라볼 것.
: 지금의 젊은 세대는
과거 민주화를 이루는 과정의 아픔과 고통을
직접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우리 부모세대가 흘린 땀과 눈물,
때로는 핏방울의 혜택을 입고 자란 우리기에
우리는 눈물 흘리지 않아도 되었고
눈물과 핏방울을 흘리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우리에게 닥친
비상식적 현상에서 눈 돌려선 안됩니다.
우리는 이것에 관해
무관심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다음 세대, 우리가 받은 그 혜택을
다음 세대에 넘겨주고
그 세대는 이런 고통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기록하고 목소리 내는 힘이 필요합니다.
2. 매몰되지 맙시다.
: 우리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아무리 강한 공권력이라 하더라도,
아무리 유착관계와 비리가 성행한다 하더라도
국가의 주인은 국민임을 기억합시다.
우리는 결국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며
옳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힘을 모을 것입니다.
이미 모은 이들이 있고,
모으기 위해 준비하는 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 결과를 믿고,
부정적 상황에 매몰되지 맙시다.
반드시 바로 잡을테니,
바로 잡고 난 후에
후회할 일을 남기지 않도록,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합시다.
비상식에 휘말려
나의 상식과 의무를 포기하지 맙시다.
비상식은 비상식으로 남겨두고
우리는 정의와 상식, 그리고 의무를 다해
나의 하루를 유익하고 바르게 살아갑시다.
3. 제발 좋은 사람이 됩시다.
: 다시 한 번 마음에
되새기며 간절히 소망하는 바는
우리 부디 좋은 사람이 됩시다.
나에게 친절하고,
우리를 귀하게 여길 줄 알며
나의 마음의 상처와
타인의 마음의 아픔을 볼 줄 아는
여유를 가진 좋은 사람이 됩시다.
나의 욕심을 채우는 것에 집중하지 말고
나의 것을 늘리는데 급급하지 맙시다.
저 똑똑한 사람들,
누구보다 잘났다고 하는 의원들.
우리는 그들을 보며
너무나 많은 실망을 했고
신뢰를 잃었고 상처 받았습니다.
그들이 처음부터 그랬을까요?
전 그렇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욕망은 나쁜 것이 아니지만
내가 욕망에 지배당하게 될 때
욕망은 그 모습이 변형되어
자신도 모르는 모습이 되어버립니다.
여러분, 우리 제발 좋은 사람이 됩시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알고
타인의 잘못과 나의 잘못에
옳게 말할 줄 알고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 됩시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고,
어른은 다음 사회의 거울입니다.
그들을 향한 분노가 크고
마음의 상심이 큰 만큼
우리, 좋은 사람이 됩시다.
우리의 아이들이 좋은 어른을 보고
좋은 사람이 되어갈 수 있도록,
우리의 다음 세대가 우리를 보며
고마웠다고 말할 수 있도록 말이죠.
이 나라의 모든 상황은 저를 너무나 괴롭게 하고
저의 마음에 찢기는 고통을 주었습니다.
이 괴로움과 고통은 저에게 다시 한 번 경각심을 일으키고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소망을 심어주었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하루하루는 그냥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우리가 누리는 하루하루가 누군가의 희생이었음을
다시 기억하며 소망하게 됩니다.
나의 오늘 하루가 누군가의 하루의 희망이 되기를
나의 오늘 하루가 누군가의 하루의 기쁨이 되기를 말이죠.
마지막은 저의 마음에 품은
어느 책의 글귀로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세상의 가장 큰 결핍은 곧 인물의 부족이다.
그 인물이란 매매되지 않는 사람,
저희의 심령 속이 진실하고 정직한 사람,
죄를 그대로 죄라고 부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마치 나침반의 바늘이 틀림없이 남북을 가리키듯이
양심이 그 의무에 충실한 사람,
비록 하늘이 무너질지라도
옳은 일을 위하여 굳게 서는 그런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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