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파 룸파, 둠파-디-두🕺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조금 풀린 겨울 날씨와 함께 2월이 찾아왔습니다!
요즘 저는 작년부터 기다려온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해서 행복한 한 주를 보내고 있는데요. 빨리 영화관에서 본 걸 구독자님과 나누고 싶어요😌 (힌트는 🍫,,)

국내외 OTT 정보는 기본, 리뷰에 진심인 콘샐! 그럼 알차게 담은 오늘의 레터도 시작해 볼까요?💌

-키위🥝 드림

🎬 생쥐와 사과의 만남?

지난 1월 24일 애플은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헤드셋 형태의 공간 컴퓨터 ‘비전 프로’를 공개했어요. 비전 프로를 통해 가상 공간과 현실 공간을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했는데요, 이 제품은 예상치보다 2배가 넘는 사전 판매량을 기록했죠. (3일만에 18만대나 팔렸다고!)

디즈니+는 비전 프로 전용 앱을 개발해, 3D 영화 150여 편을 제공했는데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파라마운트 플러스 등 글로벌 OTT도 비전 프로용 앱을 제공하고 있어요. 하지만 넷플릭스는 예외입니다! 별도의 비전 프로용 앱을 개발하지 않고, 웹 브라우저를 통한 시청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해요. 앱 개발보다는 기존의 팝업 스토어 등 영상 외 콘텐츠 사업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겠죠. 넷플릭스,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이 애플 생태계 진입을 꺼린 만큼, 디즈니가 애플의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뉴시스

🎬 요금 올리지 말고 광고 올려

구독자님도 안내받으셨나요? 1분기 중으로 월 5,500원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겠다고 예고한 티빙이 최근 관련 개정안을 기존 가입자에게 이메일로 안내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를 운영 중이며, 시간당 4~5분 정도의 광고를 삽입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티빙 개정안에 따르면 티빙의 ‘광고형 이용권’ 역시 넷플릭스처럼 시간당 광고 의무 시청 시간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광고 없는 요금제보다 볼 수 있는 콘텐츠 범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넷플릭스의 방침과 동일해요.

광고 요금제는 오는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내 OTT 최초로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 티빙, 넷플릭스처럼 신규 가입자 유치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요?

ⓒ 동아일보

야채 추가 +

🍴 공정위가 ‘영화’를 만들었다고?… 티빙·왓챠 되는데 넷플릭스선 못 보는 이유
🍴 '배달·헬스장·카페' 찾고 '영화' 끊었다

🍴 CJ ENM "프로야구로 티빙 트래픽 1500만 확보"
🍴 LGU+, 국내 최초 IPTV·OTT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콘텐츠 공급

Discover how Willy became Wonka 🍫

[영화] 웡카 | 1월 31 극장 개봉
감독 폴 킹
출연 티모시 살라메, 칼라 레인, 올리비아 콜맨 외

황금티켓을 찾은 어린이에게 세계 최고 초콜릿 공장인 ‘윌리 웡카 초콜릿 공장’으로 초대한 이야기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기억하시나요?

이번에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인 <웡카>가 개봉합니다. 초콜릿 메이커이자 마법사인 웡카의 꿈은 ‘달콤 백화점’에서 자신만의 초콜릿 가게를 여는 것인데요. 하지만 그가 가진 것은 낡은 모자와 단돈 12소베른 뿐입니다.

이런 그가 어떻게 특별한 마법의 초콜릿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요?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이야기 <웡카>,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 <올드보이>, <아가씨>의 정정훈 촬영감독이 참여했어요
👎: <찰리와 초콜릿 공장> 느낌을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단순하고 오락적인 느낌이 강해요

by 수수🌽

켜켜이 쌓아 올린 과거로부터의 추락

[영화] 추락의 해부 | 1/31 극장 개봉
감독 쥐스틴 트리에
출연 산드라 휠러, 스완 아르라우드, 밀로 마차도 그라너 외

2023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추락의 해부>가 한국에서도 개봉했어요. 올해 3월에 개최될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을 비롯하여 5개 부문 후보에 들며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임이 또다시 증명되었죠.

어느 날 남편이 추락으로 사망하고,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이유로 경찰은 사건 현장에 있던 아내 산드라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합니다.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는 시각장애가 있는 아들과 안내견뿐. 남편의 추락은 우연한 사고일까요? 아니면 우발적 자살 혹은 의도된 살인이었을까요? 그날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이들의 과거를 해부합니다.

👍: 안내견 ‘스눕’ 역을 맡은 강아지 메시를 위해, 아카데미 ‘최고 연기 동물상’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호평이 쏟아지는 중!
👎: 프랑스 선정위원회가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자국 후보로 <추락의 해부>를 선정하지 않았다고. 왜 그랬을까요…

by피망🫑

토핑 추가 +

🍴[드라마] 닥터슬럼프 1/27 넷플릭스 / 티빙 공개
박형식, 박신혜 주연! 슬럼프에 빠진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

🍴[예능] 탐정들의 영업비밀 1/29 넷플릭스 공개
실제 사건을 통해 파헤치는 직업 탐정의 세계

🍴[다큐] 비욘드 유토피아 1/31 극장 개봉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하려는 일가족 이야기

🍴[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 1/31 티빙 공개
이지아 주연, 이혼 전문 변호사의 정의 구현이 시작된다

시민은 위대하다

[영화] 시민덕희
감독 박영주
출연 라미란, 공명, 염혜란, 장윤주, 박병은 외

"
시간 있으면 유도리 좀 챙기세요.
"

구독자님은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아보신 적 있나요? 아마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에디터 네즈의 엄마는 네즈가 납치되었다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으시답니다. 다행히 그때 저는 엄마 옆에서 과자를 먹고 있었어요… 그럼에도 엄마께서는 그들이 저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점과 엄마를 부르며 울던 한 여성의 목소리에 하얗게 질리셨죠. 전화를 끊고 바로 경찰서에 연락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해당 번호를 정지시키겠다는 것뿐이었습니다. 이만큼 우리에게 가까운 이야기인 보이스 피싱. 영화 <시민덕희>도 실화를 바탕으로 해요.

🚨 완벽한 팀플, 근데 경찰 빼고

<시민덕희>는 실제로 보이스 피싱 총책을 잡은 피해자 김성자 님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되었어요. 영화는 극적인 상황을 살리기 위해 실화와 다소 다르긴 하지만 거의 비슷하답니다. 특히, 경찰의 대처 부분이 그러하죠.

운영하던 세탁소에 화재가 나면서 모든 걸 잃게 된 덕희는 아이들과 함께 공장형 세탁업체에 들어가게 됩니다. 덕희의 바람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두 아이와 함께 살 집을 구하는 것. 어느 날, 대출이 어렵다던 은행 직원이 대출 가능한 상품이 있다며 덕희에게 제안을 해옵니다. 하지만 보이스 피싱이었죠. 눈치채지 못하고 총 3200만 원을 보내게 된 덕희는 경찰에 바로 신고하지만, 돌아오는 건 수사까지 긴 시간이 걸리고 잡기 어려울뿐더러 돈은 돌려받을 수 없을 거라는 비관적인 말뿐인데요. 절망하던 덕희에게 이게 웬걸, 보이스 피싱범에게 다시 전화가 옵니다! 이번엔 칭다오에 감금된 자신을 구출해달라는 간절한 요청과 함께였죠.

덕희는 보이스 피싱범의 제보를 들고 다시 담당 형사를 찾아가지만, 그는 덕희의 말을 무시하며 정확한 주소가 없으면 재수사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집합니다. 경찰들은 덕희가 공장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칭다오로 총책을 잡으러 가고 보이스 피싱범이자 제보자인 ‘재민’이 증거들을 직접 찍어 보냈을 때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실제로도 김성자 님이 제보를 들고 갔을 때, 경찰 측은 또 보이스 피싱을 당했다며 비웃었다고 해요😡

🔫 제보합니다!

최근 개봉 영화 중, 시간있으면 꼭 보고 싶었던 영화가 <시민덕희>였어요. 라미란과 공명의 팬으로서는 시간내기 완벽한 작품이었거든요. 두 사람의 연기를 잔뜩 기대하고 갔는데, 모든 배우들의 합이 정말 좋았답니다. 신고 하고 싶을 지경이었죠. 라미란, 염혜란, 장윤주, 안은진 네 배우의 티키타카가 <시민덕희>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은데요. 영화는 3년 전에 촬영되었지만 여전히 네 사람의 단톡방은 활발하다는 점에서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반면 라미란과 공명의 경우는 두 사람이 전화로만 얘기하는 사이이기에 마주하는 장면이 거의 없었는데요. 이때문에 연기하는데 어려움이 컸다고 해요. 상대방이 어떻게 연기를 했을지 상상하면서 대사를 칠 수밖에 없었다고 하죠. 그래서 더욱 대단해 보이는 라미란과 공명의 연기력! <시민덕희>는 거의 연기 차력쇼라고 봐도 된답니다.

💚 싱그러운 새로움이 가득

<시민덕희>는 기존에 있었던 코믹 수사물이랑 서사의 흐름이 크게 다르지는 않아요. 그럼에도 새롭다는 시선이 분명 존재합니다. 여자 넷이 나와 사건을 해결하지만, 누구 하나 개인사를 묻지 않아요. 특히 왜 덕희는 남편 없이 혼자 애 둘을 키우는지에 대해 그 어떤 설명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분 좋은 새로움이 느껴졌죠. 인물들의 사적인 정보는 거의 보여주지 않고 오로지 사건 해결에만 집중한다는 점이 이 영화만의 특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재민이가 제보를 한 것도 탈출하고 싶지만 그러다 죽을 것 같아서라는 지극히 개인적 이유인 것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는데요. 모든 인물들이 대의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지 않아요. 오로지 스스로를 위해서, 친구를 위해서 끝까지 사건을 해결할 뿐이죠.

<시민덕희>는 재미와 긴장과 생각할 거리, 이 모든 것을 담고 있어요. 그러기에 구독자님이 꼭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개하게 되었답니다. 이번 주말, 모든 걸 잊고 집중할 만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면 <시민덕희>를 제보합니다 🚔

🧂 <시민덕희> 알쓸콘잡

① 실제 인물인 김성자 님은 포상금을 받지 못했어요.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경찰은 고작 100만 원만 지급하려 했죠. 김성자 님은 돈을 거부하고 경찰의 업무 태도를 고발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② 개봉 한 달 전, 공명의 아버지는 보이스 피싱에 당하실 뻔했다고!
③ 영화 촬영지는 칭다오가 아닌 군산. 완벽한 세트에 칭다오인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