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비디오를 찾아서🌀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푸르렀던 나뭇잎은 점차 사라지고 그 자리에 낙엽이 들어섰어요. 그래서인지 ‘사라지다’, ‘사그라들다’, ‘변하다’의 의미가 깊어지는 날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호 화제작 <킴스 비디오>도 시간이 흘러 변해버린 우리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죠.

언제 사라질지 모르니 지금 마음껏 즐길 것! 그리고 좋았던 순간들을 잊지 말 것! 오늘도 듬뿍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 네즈💛 드림

🎬 왓챠, 공정위에 LGU+ 신고

왓챠가 LG유플러스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앞서 LG U+는 왓챠 인수를 두고 협상을 벌였었죠. 이 과정에서 왓챠는 LG U+에게 동영상 추천 기술과 OTT 설계 자료 등을 요구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왓챠 인수를 LG U+는 포기했었죠.

왓챠 관계자는 LG U+가 요구한 자료가 투자 검토 목적으로 보기에 적합하지 않았으나 투자,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여서 자료 제출에 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그 포기 이후 기술적인 부분에 유사성이 보여 신고하게 됐다고 합니다. 반면 LG U+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학폭 의혹 배우 박혜수 '너와 나'로 복귀 예정

학교 폭력 가해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박혜수가 10월 25일 개봉 영화 <너와 나>로 복귀합니다. 지난 10일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를 열었어요.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관객과이 대화 이후 약 1년 만의 공식 행사 참여입니다. 3년 가까이 피해자 측과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며 논란이 계속 됐어요. 박혜수가 주연 배우로 출연할 예정이었던 드라마 <디어엠> 방송도 무기한 연기되는 상황을 맞이했었죠.

박혜수는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제 근황이) 많이 궁금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지난 시간 동안 거짓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밝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야채 추가 +

🍴 비수기 극장가를 살린 두 코미디 영화
🍴 영화인, 관객, 조직으로 본 부국제
🍴 국내 OTT에서 웹툰 원작 콘텐츠는 필수

🍴 CGV, 단독 개봉작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
🍴 제12회 서울충무로영화제, 폐막작 '배드 랜드' 선정
🍴 올해 최고 데뷔작이 될 영화 '만분의 일초'

‘종(種)’까지 뛰어넘어버린 사랑 이야기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 | 10/11 공개
연출 김대웅
출연 차은우, 박규영, 이현우 외
바로보기 웨이브

이성과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사람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말도 안 되는 일 같지만 여기 해나가 그렇습니다. 심지어는 그게 집안 내력이래요! 사랑하는 사람과 키스를 하면 밤마다 강아지로 변하고, 100일 안에 다시 그 사람과 키스하지 못하면 평생 강아지로 살아야 한다는 희한한 저주. 게다가 해나가 얼떨결에 키스한 같은 학교 선생님 서원은 강아지 공포증이 있다는데요, 이들의 이야기는 과거로 이어지기까지 합니다. 해나는 꼼짝없이 강아지로 평생을 살아야 하는 걸까요? 아무리 그 모습이 귀엽대도요!

동명의 원작 웹툰은 평균 별점 9.99를 받고, 게임으로 비주얼화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의 남다른 케미와 예측불허 스토리도 기대해 볼 수 있겠어요!

👍: 원작에서 검증된 탄탄한 스토리
👎: 수목도 아닌 수요 드라마라니 애타는 마음

by 살몬🍣

절친들의 밭캉스라고 들어는 봤나

[예능] 콩콩팥팥 | 10/13 공개
연출 나영석, 하무성, 변수민
출연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
바로보기 티빙

요즘 방송에서는 친한 연예인들이 함께 모여 여행을 떠나거나 캠핑을 가는 모습이 심심찮게 전파를 탑니다. 늘 스크린 혹은 무대를 통해서만 만나던 그들이 친한 지인들과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를 친근함이 드는 것도 같아요.

이번에도 연예계에서 소문난 절친들이 뭉쳤습니다. 몇 년째 끈끈한 우정을 이어 온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그리고 김기방이 밭캉스를 떠난대요🌱 때로는 예능처럼, 때로는 다큐처럼, 나영석 PD가 담아낸 사인방의 엉뚱하고 유쾌한 모습이 곧 공개됩니다! 이들의 고생길에는 어떤 즐거움이 함께 하게 될까요?

👍: 예능에 얼굴을 자주 비추지 않아 더욱 반가운 얼굴들!
👎: 비슷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들. 이번에는 어떤 차별점이?

by 피망🫑

토핑 추가 +

🍴[드라마] 지구 위 블랙박스 10/9 웨이브 공개
드라마와 콘서트의 크로스 오버! 기후 위기 시대의 지구를 음악으로 기록한다

🍴[영화] 펄 10/10 넷플릭스 공개
텍사스 시골 소녀 '펄',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다

🍴[드라마] 연인 파트 2 10/13 웨이브 공개
한 달 만에 돌아온 남궁민x안은진의 조선과 청나라를 오가는 사랑

🍴[드라마] 레슨 인 케미스트리 10/13 애플tv 공개
브리라슨 주연, 1950년대 보수적인 미국 과학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엘리자베스의 이야기

고도로 발달한 시네필은 대도와 구분할 수 없다

[영화] 킴스 비디오
감독 데이빗 레드몬, 애슐리 사빈
출연 김용만

“영감을 주는 모든 곳에서 도둑질 하라 ”

혹시 구독자님은 비디오테이프로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인가요? 지금은 치킨집이 되었지만 어린 시절 저의 집 앞에는 비디오 대여점이 있었어요. 그곳에서 부모님이 가끔 비디오테이프와 DVD를 빌려주시고는 했는데요. 그때 빌려서 수십 번을 본 영화 <개구리 왕눈이>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내용은 아직도 잊히지 않고, TV 앞에서 부모님이 그것만 틀어주시길 기다리던 추억이 떠올라요.

지금은 사라졌지만 저에게 영화에 대한 첫 기억을 준 곳이어서 그런지 그곳을 지나갈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들고는 합니다. 그리고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 많았던 비디오 대여점 속 수많은 DVD와 비디오테이프는 어디로 갔을까?’

😎 Who is Kim?

제목인 Kim’s Video 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나요? 킴스 비디오는 1980~1990년 미국의 전설적인 비디오 대여점입니다. Kim’s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창업자는 한국인 김용만 씨로 뉴욕의 세탁소 한쪽 공간에서 시작된 킴스 비디오는 점점 승승장구해서 한때는 3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릴 정도였습니다.

이 가게가 유명한 데에는 5만 5000여 점의 방대한 테이프의 양도 있지만 세계 영화제 수상작부터 이름 모를 대학생들이 제작한 영화 심지어 포르노까지 영화까지 어디에도 볼 수 없는 해적판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킴스 비디오는 단순히 대여점이 아니라 영화 아카이브 현장이자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놀이터로 발전했는데요. 하지만 킴스 비디오도 넷플릭스와 같은 디지털 세상은 당해낼 수 없었습니다.

🎬 영화에 미친 자, 영화를 구하라

점차 세상의 변화로 비디오를 찾는 사람들이 없어지자 가게는 2009년 폐업하게 됩니다. 어떤 직원은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심지어 넷플릭스로 자리를 옮긴 직원도 있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킴스 비디오의 멤버십 회원이었던 데이빗과 애슐리 감독은 그 많은 테이프들이 어디로 갔는가에 의문을 품게 됩니다. 그래서 그 둘은 킴스 비디오가 있던 뉴욕으로 가보고 김용만 씨를 수소문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바로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죠.

🌀 삶은 영화 같지 않다 훨씬 더 이상하다

수많은 테이프를 찾는 여정을 떠난 데이비드와 애슐리. 그 과정은 마치 범죄 스릴러 혹은 CIA 요원들이 떠오르게 하는데요. 결국 5만 5천여 점의 테이프들의 행방을 찾지만 다시 뉴욕으로 가지고 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가져올 방법을 찾기 위해 보통 사람이라면 하지 않을 짓(?)을 하는 그들. 그때부터 영화는 갱스터 영화 같기도, 공포 영화 같기도 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볼 때 가장 힘든 일은 영화를 고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가끔은 고민하는 시간도 아깝고 귀찮아서 알고리즘에 모든 것을 맡기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내 취향을 알고리즘이 잘 파악하는 걸까 아니면 알고리즘이 내 취향을 만드는 걸까라는 생각을 해요.

손짓 하나로 모든 게 가능한 서비스가 아닌 직접 가서 낡고 손때 묻은 비디오를 빌려 보던 그때. 그 과정을 통해서 나를 더 알 수 있던 그때를 추억하는 마음에 <킴스 비디오>가 사람들을 사로잡은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 <킴스 비디오> 알쓸콘잡

① '킴스 비디오' 외에도 킴스 비디오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제안은 많았다고 해요. 
② 이 영화에만 허락을 해준 이유는 “많은 이들의 영화화 제안이 있었지만, 내 허락과 관계없이 이미 3년을 찍어 버린 데이빗과 애슐리에게는 거절할 도리가 없었다”라고 김용만 씨는 인터뷰에서 밝혔답니다. 
③ 러닝타임은 88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