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윌리는 가족들을 위해 평생 세일즈맨으로 돈을 벌었다. 하지만 대공황 시절 감당하기 힘든 거액의 빚을 진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비극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더스틴 호프만이 주인공 윌리를 연기 했다.
검고 무거운 가방을 든 윌리의 뒷 모습.
고등학교 때 이 희곡집을 사서 영어 공부를 했다.
금융 위기와 실업,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전쟁… 이 작품의 배경과 비슷하다. 다른 점이라면 더 화려한 물질의 세계 속에 살고 있다는 것.
덕수궁 근처 마당세실극장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본 기억이 난다. 무대 한 가운데 사다리를 놓고 보이지 않는 ‘GODOT’를 외치며 끊임없이 고도는 어디에 고도는 어디에
독백하던 두 남자 연기자.
밤이 깊었다. 폭설이 오고 추워진 날씨에 적당한 우울이다.
주인공 윌리 로만은 이미 60세가 넘은, 시대에 뒤떨어진 세일즈맨으로 아직도 보험이나 월부 부금(賦金)에 쫓기고 있으면서도 화려한 과거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다. 윌리는 시대의 패배자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노화로 인해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가 날 뻔하기도 한다. 오랜 친구인 찰리와 카드놀이를 하면서 놀다가 어릴 적 기억과 아프리카에서 다이아몬드를 캐내어 부자가 되었다는 형의 환상을 본다. 조현병을 앓는 윌리는 한때 영업사원으로 활약했지만 지금은 초라한 특수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며 임금이 아닌 수수료를 받는다. 그래서 그가 연령을 이유로 부당하게 해고되고, 친구 찰리에게 보험료를 빌리러 오자 친구 찰리가 자신이 사업주인 회사에서 일하자고 권하면서 한 말이 "임금도 없는 회사가 어디 있어? 나와 같이 일하자고. 일주일에 50달러는 벌 수 있고, 외근을 시키지 않아"였다. 그러나 전직(轉職)을 희망하였다가 오히려 아버지에게 기업을 물려받은 자본가에게 연령을 이유로 해고(解雇)를 당하고, 아들에게 걸었던 희망도 아들들이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어 무참히 깨어진다. 이후, 그는 가족을 위하여 보험금을 타게 하려고 자동차를 폭주(暴走)시켜 죽고 만다. 자동차의 거친 소리로써 짧게 묘사하고 나서 장례식 장면이 나온다. 남편의 장례 후에 부인 린다는 묘지에서 주택 대출금도 갚았는데 당신은 어디 있냐고 통곡을 하고, 오랜 친구인 찰리는 작은 아들에게 "세일즈맨은 이상을 따르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위키백과 <세일즈맨의 죽음> 줄거리 중에서
"마쿠스트가 추천해요!"
A Rainy Day in New York (2019)
Chet B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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