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너무 많이 오잖아, 그럴 땐..."
온라인으로 4명, 오프라인으로 3명의 후원자가 계셨습니다.
온라인은 펀딩 목표 금액을 달성하지 못해 펀딩이 무산되었지요.
소쿠리의 메인 타깃이 50대 이상이었는데, 텀블벅은 20~30대가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였잖아요? 잘 생각해 보면, 제가 펀딩 소식을 알렸던 캐롯가든 크리에이터 분들은 주로 30대 후반~50대 초반 시니어들이 대부분. 20~30대가 소쿠리 펀딩 페이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고 봐야겠죠. 게다가 인생첫책을 만들만한 시니어들에게 텀블벅 사이트 후원 과정은 '이걸 굳이???'였을테구요.
결국 소쿠리 메인 고객과 텀블벅은 서로 안 어울리는 옷이었던거죠 ㅜ
온라인 펀딩이 끝나고, 후원해 주시기로 했던 7명의 후원자 분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원하시면, 원래 예정대로 책을 만들어 드리고 싶다고
책을 만들고 싶다고 답변을 보내주신 4명의 후원자님에게 '얼리버드 4인전'이란 타이틀로 마치 조그만 전시회를 준비하듯 정성을 다해 소쿠리 첫 작품을 만들어 드리려 합니다. 소쿠리 프로젝트 시작은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데 갈까? 말까?'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한 발 한 발 내딛습니다.
2024.01.09 화 눈이 많이 옴.
"스완피디가 추천해요!"
1월 9일, Yun과 아트나인에서 크레센도를 보자고 일주일 전 약속을 했었다. 그 전날이었던 8일만 해도 날씨가 좋았었는데, 9일이 되자 아침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문득 작년 1월 생각이 났다. 눈이 많이 온 직후... 오늘 날씨와 비슷한 느낌이었지 아마... 우체국에서 미끄러져 다리가 부러졌고, 그렇게 1년을 고생한 나에게 눈이 오는 날 외출을 하는 것은 두려움이 앞서는 그런 일이 되어버렸다.
너무 보고 싶은 친구와 영화였지만... 마음 가는대로 한 번 내 선택이 어떤지 맡겨 보고 싶었다... 내가 어떤 걸 선택할지 나도 몰랐으니까... 결국 약속을 취소했다.
뭔가... 항상 끝까지 해 보던 내가 인생에서 처음 '중단'이란 걸 느낀 순간이었다.
이 에피소드 말고 다른 에피소드가 궁금하신가요?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