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습관들이기
요즘은 좋은 습관을 들이는 데 관심이 많아요. 습관에 관한 책들을 읽으며 나쁜 습관 대신 좋은 습관을 들이는 루틴을 만드는 데 신경을 쓰게 됐습니다. 습관이란 자주하는 행동이고 결국에는 매일 내가 하는 행동들이 나를 만든다고 느껴져요. 작지만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것들을 찾아 모으고 있어요.
아침습관들
퇴사를 하고 프리랜서 겸 개인사업자가 된 지 1년 반쯤 시간이 흘렀는데요. 8시 정시출근하며 단련해왔던 기상습관이 점점 해이해졌어요. 전 날 새벽까지 넷플릭스 시리즈를 몰아보고 늦잠을 잔 어느 날, 주말같은 생활이 오래 이어지도록 두면 안될 것 같아 스스로에게 맞는 아침 루틴들을 다시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홀로 재택근무를 하는 친구와 페이스타임 약속을 정했어요. 정해진 시간까지 일어나서 페이스타임을 켜놓고 각자의 일을 하기로 했어요. 누군가 앞에서 열심히 하고있는 모습만으로도 자극이되고 중간중간 수다를 떨기도 하고요. 아침에 침대 위에서 늘어지는 일이 없게 됐어요.
두번째로 정한 게 아침에 샤워하기였어요. 이건 습관이라고 말하기 쑥스러운 부분일지도 모르겠네요. 누군가에게는 당연한거 아닌가 싶은 일이지만 매일 재택으로 일을 하다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깨달았어요.
신기하게도 하루 중 샤워하는 시간에 가장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돼요. 걱정했던 것들이 실제로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지기도 하고, 목표로 정해둔 일에 대해서 오늘 당장 할 수 있을만 한 첫 스텝을 떠올리게 되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다른 시간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건 아니지만, 샤워시간은 유독 맑은 정신으로 생각이 빨리 펼쳐진다고 할까요. 그래서 아침에 샤워를 하고 쭉 긍정적인 기운을 몰아가길 습관으로 정했어요.
여기에 최근 더해진 것이 샤워일기쓰기에요. 매번 다이어리를 구매해도 몇 주 못가고 다이어리에서 손을 놓게 돼서 늘 기록에 관한 동경같은게 있어요. 매일 기록을 남겨서 몇 년간 쌓인 다이어리를 자랑하는 사람들도 부럽고요. 아침에 쓰는 일기, 저녁에 쓰는 감사일기 등 좋다는 일기작성법을 여럿 따라했지만 잘 안맞았어요. 일기장을 펼쳐놓고 무슨 내용을 쓸 지부터 막막하고요.
그러다 아침에 머리 말리고 자리에 앉자마자 그 날의 샤워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샤워하다 떠오른 생각들을 글로 옮기면되니 내용을 고민하지 않아 좋아요. 샤워일기를 시작한지 이제 갓 한달이 됐는데 후에 노트 여러 권을 쌓는 날이 오길 기대해요. 올 해는 꼭 기록과 관련한 습관을 들여보고 싶거든요.
습관의 힘
습관이란게 정말 별거 아닌 작은 일들이기도 한데, 일상과 더 나아가 삶에 미치는 힘이 대단하다고 느껴요. 특히 좋은 습관은 단편적인 결과 뿐만 아니라 자존감에도 영향을 주더라고요. '매일 이걸 성실히 하는 나'가 주는 기쁨이요.
매주 글을 쓰는 일도 여러 번 하다보면 익숙해져서 습관이 되는 날이 오겠죠? 이렇게 쌓인 글들이 나중에 어떤 모습이 될 지도 궁금해지는 금요일 밤입니다.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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