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자기소개
[아들 맘 4년 차, 미국 이민 1년 차, 백수 4개월 차]
오랫동안 자기소개할 때 익숙하게 붙여오던 단어들이 더 이상 나를 설명할 수 없다는 걸 실감하는 요즘이에요. 덕분에 새로운 키워드도 생겼네요. 그렇다면 이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얼마나 다른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고민을 이 뉴스레터를 통해 차근히 알아가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지난 주 뉴스레터에 제가 쓰려고 했던 주제는 ‘벌이가 없는 삶’이었는데요. 다른 분들의 말랑말랑한 뉴스레터를 읽다 보니, '앗차차, 첫 만남부터 너무 심연을 파고들 뻔했네!'하는 생각과 함께 글감이 순식간에 머릿속에서 증발해버렸어요.
게다가 친구 집에서 홈파티가 열린다는 소식에 달려나가, 제 뉴스레터 첫 발송 순서를 시원하게 날려먹었음을 고백합니다... (네, 전 이런 사람이에요.🫢)
미국인들의 진심 모먼트
오늘은 가볍고 몽글몽글한 이야기를 꺼내볼게요 ☁️
미국 사람들은 기념일에 진심이에요. 한국처럼 바쁘지 않고, 딱히 돈 쓸 데도 많지 않고, 시간이 남아돌아서 그런 걸까요? 어떻게든 놀 거리를 찾아내는 느낌이에요.
1년 동안 미국의 이스터🐰, 독립기념일🎆, 할로윈🎃, 땡스기빙🦃, 크리스마스🎄 등을 경험했는데요. 마트에 가면 2~3개월 전부터 각 기념일 테마로 장식, 선물, 에디션 제품들이 무시무시하게 깔려 있어요. 기념일 콘셉트로 집을 꾸미는 사람들도 많구요.
한국에서는 발렌타인 데이가 "출근길 편의점 초콜릿" 정도라면, 여기서는 크리스마스 이후 한 달 넘게 기다린 로맨틱한 빅 이벤트 같아요.
저희 아이 학교에서도 발렌타인 기념으로 ‘친절 주간’ 드레스 코드가 있었는데요.
📌 월요일: "자신에게 친절하자!" → 스웻 세트⛹
📌 화요일: "더 친절한 미래를 꿈꾸자!" → 파자마😴
📌 수요일: "친절은 초능력이다!" → 슈퍼히어로🦸🏻♂️
📌 목요일: "친절하게 생각하자!" → 모자 데이🤠
📌 금요일: "친절과 사랑을 퍼뜨리자!" → 레드 & 핑크 & 퍼플 & 하트 ❤️🩷💜
테마와 카피, 드레스 코드까지 삼박자가 너무 귀여워서 여러분과 꼭 공유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정작 일주일 내내 전혀 친절하지 않았던 저의 왕자님의 OOTD도 함께 보내드려요. 💌)
진짜 속내도 가끔 풀어볼게요!
저는 가끔, 아니 종종 아주 솔직한 이야기들을 털어놓고 싶어요. 그래서 여러분이 저를 영영 모른 채 살아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요.☺️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지만 동의 친구들이라면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해 주실 것 같거든요. 지구 반대편에서는 이런 고민도 하는구나~ 하고 재미있게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그럼, 다음 주에 또 만나요!
의견을 남겨주세요
동
이벤트를 사랑하는 진에게 쏙 어울리는 나라! ootd 보니 절로 흐뭇해져요
의견을 남겨주세요
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