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
친구들 중에 가장 글을 잘 쓰는 것에 대한 욕구가 가장 적은 사람은 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친구들의 편지를 읽으며 친구들은 글쓰기를 참 좋아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저는 글쓰기를 좋아는 하지만, 잘 쓰고싶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잘 쓴 글이란게 뭘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하고요. (애정이 덜해서인지) 글을 쓰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끼진 않지만, 여러분들의 애정에서 어쩐지 나도 좀 더 신경써서 한글한글 써내려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바쁘다는 것
바쁘단 건 뭘까요. 친구도 지인도 별로 없는 타국에서의 싱글라이프는 24시간이 온전히 나만의 것인데요, 그다지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때때로 심심함을 느끼기도하는데, 왜 나는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지, 도대체 뭘 한다고 바쁜 것인지,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욕심에 비해 충분히 부지런하지 못해서가 아닌가 싶긴한데... 어쨌든, 하지만, 정말로, 바빳습니다. 휴가전엔 담당하는 업무 중 하나가 묘하게 활기를 띄기시작해서, 동시 다발적으로 안건이 날라왔고, 휴가 중에는 새로운 눈을 사고, 2인조가 된 조카들에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어 바빳고, 돌아와서는 하루도 빠짐없는 야근에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매일 출근을 하고, 저녁에 운동을하고, 도시락을 싸녔던 애는 내가 아니었던 건지, 지난 한주 출근하고, 주말을 보낸 오늘도 여전히 피로가 풀리지 않네요. 오랜만의 오피스 출근은 제법 신선했어요. 아직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지 않았으니 당분간 자진 출근을 해볼까하는 생각을 하고있는데. 과연? 일단 내일은 일찍부터 회사에 가고싶으니, 오늘은 짧은 편지로 마무리 지어봅니다. 다음주 월요일에도 꼭,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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