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책이라는 주제에 화답하는 금요일 편지 from.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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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30 | 조회 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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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9 동님 책 얘기라니 너무 즐거운 목요일 밤이네요! 이번엔 친구들의 아침에 짠하고 나타나보려 미리 글을 쓰고 있어요.

그렇지않아도 도통 손이 닿지않던 독서를 수요일에 다시 시작했어요. 삼체 이후로 제대로 읽어낸 책이 없다는 것도 깨달았고요(충격). 병렬독서를 하는 편이라 중간에 끊었다가 다시 읽는 건 익숙한 편인데, 이번 책은 덮은지 거의 1년만에 다시 펼쳐요. 신기한 사실은 어렵고 집중이 안되는 책도 아니었단거예요. 부모님 집에 갈 때 반쯤 읽던 책을 가져갔는데, 어쩌다 그 뒤로 쭉 잊고 그대로 뒀던 걸 이번에 다시 찾았어요.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인데 심지어 좋은 책이라고 생각도 해놓고 이렇게 오래 잊을 수 있나 싶기도 하네요. 아무튼 정말 오랜만에 펼쳤더니 중반부쯤 책갈피가 꽂혀있는데 그냥 처음부터 다시 읽기로 했어요. 첫 챕터를 다시 읽으며 작년에 밑줄 그어놓은 문장들을 발견하는데 지금도 좋더라고요. 하나 소개하자면,

자기 삶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침을 싫어할 가능성이 크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다시 힘들어지고 있는 요즘이어서 괜히 뜨끔했지만. 그 때도 지금도 밑줄그을만큼 꽂히는 문장이었어요. 

왜 한동안 책을 펼치기가 어려웠던건지. 한 두 달 책읽기를 쉬었더니 책을 손에 펼쳐드는 것에도 한 세월, 첫 장에서 집중력을 찾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이번 주는 꾸준히 읽어서 한 번에 완독까지 이를 수 있길.

 

동님이 정말로 비행기에서 삼체를 다 읽으셨다니 너무 놀라웠어요. 양이 방대해서 저는 많이 졸면서 읽기도 했거든요. 동님의 감상평도 궁금해지네요!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결말이 아닌 3권의 적당한 어딘가에서 끝맺음이 났으면 더 여운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지금은 정말 우주와 시간의 끝의 끝의 끝을 본 느낌이라 책을 덮고나서 꼭 '인생을 다 살고 모든 끝을 봐버린 듯한' 허무감도 들었거든요. 어쨌든 삼체 완독자 클럽에 들어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도 6월 국제도서전을 기다리는 중인데 가서 마주칠지도 모르겠네요! 큰 부스에서 하는 이벤트들도 즐겁고, 작은 출판사나 독립출판 부스에서 만나는 뾰족한 주제의 책들도 좋았고요. 작년엔 사전정보없이 현장의 감에만 의존해서 세 권을 집어왔었는데 생각보다 제 취향의 책은 아니었거든요.. 이번에는 구매리스트를 몇가지 정하고 가볼까 싶기도해요!

아 그리고 국제도서전에 일러스트월이 있는거 아시나요? 출판물과 일러스트는 떼어놓을 수 없는 분야이기도 하고, 잘하면 출판 관계자의 피드백도 받을 수 있어서 많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벽에 그림을 붙여놓고 가요. 작년에 저도 슬쩍가서 그림을 붙여놓고 왔었어요. 이번에 도서전 가시면 한 번 슥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공통관심사가 있으니 간만에 글이 술술 적히네요. 다들 5월 마무리 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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