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에서 피어난 봄

2026.04.08 | 조회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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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말을  건네듯 글을 써왔지만, 이번 글부터는 조금 더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기 위해 담백한 문체로 기록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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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리만큼 포근한 4. 햇살이 가득 차오른다.

콧등을 스치는 보드라운 바람은 겨우내 잠들어 있던 생명의 감각을 깨운다.

 

바삐 걷던 발걸음을 멈추었다.

구석진 시멘트 틈에 비집고 올라온 어린 민들레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그 작고 여린 민들레를 보며 갓 태어난 아기를 떠올린다. 이 작은 생명 역시 어떤 척박한 환경에서 스스로 일어설 힘을 품고 있다.

 

아기도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듯 민들레도 마찬가지다.

 

목마르면 촉촉한 비가 내려주고, 엄마가 자장가를 불러주듯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주며, 아기의 연한 살을 비비며 사랑의 대화를 나누듯 그런 따스한 햇빛이 더하면 눈부시게 피어난다.

 

식물이 저절로 나서 자라는 힘, 또는 스스로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을 자생력이라고 한다.

자연계의 모든 것은 존재하는 동안은 스스로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노력을 부단히 기울인다.

이를테면, 예기치 못한 상처를 입더라도 자신의 의지로 회복시켜 보려는 경이로운 자생력을 발휘하게 된다.

 

더러는 자연치유를 기대하기 어려운 특별한 예도 있지만, 웬만한 상처나 아픔은 자연스러운 회복력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살아있는 모든 것에는 저마다의 강한 복원력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불길이 휩쓸고 간 허허벌판에도 어김없이 새 생명력이 돋아난다.

이러한 경이로운 자연의 치유력 앞에서 사람 또한 자신의 마음의 상처나 생채기를 딛고 언제든 다시온전한 상태로 돌아가기를 갈망한다.

 

나 또한 바람에 흔들리는 민들레처럼 연약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굳건한 땅에 뿌리를 내리고 어떤 시련에도 끝내 노란 꽃을 피워내는 민들레처럼, 나 역시 내 안의 자생력을 믿으며 강인하게 살아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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