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Pro 버전 한 달 사용 후기

최근 한 달간 월 200달러(한화 약 30만 원)의 ChatGPT Pro 버전을 직접 사용해 봤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데이터 분석 및 데이터 사이언스’ 관점에서 느낀 변화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뛰어난 데이터 분석 역량

Plus 버전과의 비교기존 ChatGPT Plus 버전에서 EDA(탐색적 데이터 분석)나 시각화, 인사이트 도출을 위해 데이터를 업로드하고 여러 차례 질의했지만, 종종 에러가 발생하거나 결과물에 만족하기 어려웠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Pro 버전은 전반적으로 더 안정적이고 정확한 분석 과정을 보여줍니다.

2. 예측 모델 코드 생성 및 새로운 학습 방법 제안

고급 모델링과 학습 기법Pro 버전은 예측 모델링 과정을 자동화해주는 것은 물론, 새로운 알고리즘이나 기법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제안해줍니다.

3. 효과 검증과 실무 적용성 향상

A/B 테스트부터 시스템 아키텍처까지Pro 버전은 실무에서 자주 접하는 효과 검증(A/B 테스트) 기획이나, 시스템 아키텍처 레벨의 접근을 요구하는 질문에도 꽤 탄탄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이처럼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앞으로 AI 툴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개인과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체감했습니다.

데이터·AI 직무 역량에 대한 재해석

1. 하드 스킬 진입 장벽 하락

AI의 도움으로 고급 프로그래밍 작업마저도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2. 인간 고유 역량은 여전히 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만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3. 결국 중요한 역량은 세 가지

AI가 코드를 자동으로 작성해준다 해도,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기본 이해가 없으면 이를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데이터/AI 직무 경험이 부족하면 분석 결과를 해석하고 의사결정에 반영하기 쉽지 않습니다. 끝으로, 도메인 전문성이 부족하면 아무리 정교한 분석 결과라도 적절한 인사이트를 뽑아내기 어렵습니다.

마무리: 변화를 받아들이는 유연성

앞으로도 데이터/AI 영역은 분명 존재하겠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계속 변화할 것입니다. 결국 변화의 속도와 방향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PS. 참고로 Pro 버전에는 의외로 CSV 파일 업로드 기능이 아직 제공되지 않습니다. 성능이 너무 좋아 지나친 사용 부담을 우려한 것인지, 빠른 시일 내에 개선이 이루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