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여행을 좋아하시나요? 메일러는 여행을 쭉 가지 못했다가, 최근에 삿포로와 오타루에 다녀왔답니다! 🫧 간만에 해외에 나가니 산뜻함과 설렘이 가득해서 참 즐거웠어요 ! 요즘은 다들 피서를 떠날 시기이기도 하네요 ☀️🌈 그래서 오늘은 여행, 사랑, 낯섦, 설렘. 이 4가지 키워드로 꾸려진 영화 3편을 준비해보았습니다. 듣기만 해도 두근두근 거리네요 헤헷 😎 사족은 이만 하고 당장 시작해보겠습니다 ! 🫶
1. 비포 선라이즈(1996)
너무나도 유명해서 추천하기에 조금 부끄럽지만,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말을 증명하는 이 작품을 빼놓을 수는 없지요! 🎥 90년대에 개봉해서 아직까지도 사랑받는 <비포 선라이즈>입니다.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의 자연스러운 연기, 아름다운 오스트리아의 풍경, 사소하고도 깊은 대화가 참으로 매력적인 작품이지요. 시리즈로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도 있지만, ‘낯섦’과 ‘설렘’이라는 키워드와 잘 어울리는 첫 번째 시리즈를 가져왔어요 🌼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기차에서 각자 책을 읽고 있는 줄리 델피와 에단 호크의 모습이에요 📖✏️ 서로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고 해야 할까요? 이 장면을 시작으로, 두 사람이 수많은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메일러는 모든 일의 ‘처음’을 참 좋아해요. 서투르고 부족하고 아는 것이 없어도, 그때에만 느낄 수 있는 신선한 감정들이 있잖아요! 사람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백지 상태에서 조금씩 그 사람을 써나가는 과정은 언제나 설렌답니다 ! 빼곡한 대화, 천천히 걸어나가면서 아련하게 퍼지는 풍경, 여행지에서의 낯선 사랑을 느끼고 싶다면, <비포 선라이즈> 추천합니다 ! 🙆🏻♀️🩵
2. 새 구두를 사야해(2013)
<비포 선라이즈>의 일본판이라고도 불리는 작품이지요! 우리에게 <러브레터>로 친숙한 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주연을 맡아서 어찌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이 영화의 배경은 낭만이 가득한 도시, 파리입니다! (저는 파리를 한번도 다녀오지 못했어요... 🥺) 남자 주인공 ‘센’이 떨어트린 여권을 모르고 밟아버려서 구두굽이 고장나버린 ‘아오이’의 모습이 이 영화의 첫 장면입니다. 👠 여동생과 여행을 왔지만, 혼자 남겨진 센을 위해 파리에 사는 아오이는 그의 여행길을 돕습니다. 👜🕶️
찢어진 센의 여권을 재발급 받기 위해, 그리고 부러진 아오이의 구두를 새로 사기 위해 서로를 돕거나 함께 하는데, 두근거리는 감정이 피어오르는 건 왜일까요? (어머나...!) 🙈 낯선 이에게 털어놓는 자신의 내밀한 사정들, 고개를 끄덕이며 표시하는 공감의 제스처, 그들을 둘러싼 파리의 아름다움이 이 영화의 설렘을 더욱 부각시켜줍니다! 메일러는 통화하면서 각자 파리를 누비는 두 사람의 모습을 정말 정말 좋아해요 ㅠㅠㅠ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영화를 사랑할 수 있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요 🎀 파리의 우아한 분위기, 같은 국적이지만 다른 나라에서 만난 사람들의 공감을 느끼고 싶다면, <새 구두를 사야해>로 달려가세요 -! 🏃♂️
3. 한여름의 판타지아(2015)
서정적인 일본의 여름이 배경인 <한여름의 판타지아>! 타이틀부터 여름 냄새가 솔솔 나는데요. 이 영화는 독특하게 1부와 2부로 구성되어있으며, 흑백에서 컬러로 전환되는 영상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 1부는 일본의 소도시로 영화를 찍으러 온 ‘태훈’과 ‘미정’의 촬영 모습, 2부는 일본 청년 ‘유스케’와 한국인 ’혜정‘의 로맨스가 두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배우 김새벽님을 참 좋아하는데, <벌새>를 찍기 전, 수수한 모습을 꾸준히 간직한 모습이 참 좋더라고요. ☺️
2부에서 ‘유스케‘와 ’혜정‘이 나누는 대화(저는 대화를 참 좋아합니다. 특히 스몰 토크에서 진지한 대화로 이어지는 그 연결선이요!), 잔잔한 일본의 여름 풍경, 흩날리는 혜정의 머리카락, 습도마저 느껴질 듯한 뜨거움이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여름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별이 뜬 새까만 밤하늘’까지 지나치게 환상적이랍니다. ‘판타지아’가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요? 일본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소박한 느낌을 취향으로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번 여름은 <한여름의 판타지아>로 마무리해보는 건 어떨까요? 🌃
지금까지 4가지 키워드로 꾸려 본 영화 4편, 어떠셨나요? 이미 감상한 영화가 있을 수도, 처음 본 영화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무엇이 되었든 여러분의 사랑을, 낭만을, 여름을, 여행을 아름답게 꾸며나갈 수 있는 작품들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 🎬
곧 입추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세상에, 쪄죽을 것 같던 여름과도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니. 왠지 섭섭함이 드는 걸요. 🙃 여러분의 2023년 여름은 어떤 감상들로 가득 차 있나요? 저는... 키워드로 보자면 무더위, 새로움, 익숙함, 사랑하는 친구들로 추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거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지긋지긋해도 또 다시 그리워질 여름을 생각하며, 우리 모두 한 계절을 무탈하게 보내봅시다. 저는 또 올게요! 여러분, 멀리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