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레터 요약
애플의 ‘스타일 가이드’는 단순한 글쓰기 규칙이 아니에요. 일관성, 명확성, 디테일, 그리고 포용성이라는 4가지 핵심 디자인 철학이 어떻게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디자인을 사랑하고 파고드는 모든 분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여러분과 함께 디자인의 본질을 파헤쳐 볼, 디자인사잇의 첫 번째 뉴스레터입니다. 이렇게 첫인사를 드리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저는 디자인이 단순히 예쁜 결과물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문제를 풀고 더 나은 경험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믿거든요. 앞으로 이 뉴스레터를 통해 세상 곳곳에 숨겨진 디자인 이야기들을 꺼내보고, 여러분의 작업에 작은 불씨가 될 만한 영감을 꾸준히 나눠보려고 해요.
첫걸음으로, 많은 디자이너들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애플(Apple)의 디자인 철학을 그들의 ‘스타일 가이드’를 통해 깊숙이 들여다보겠습니다.
애플 스타일 가이드, 왜 단순한 문법책이 아닐까?
흔히 애플 디자인하면 미니멀리즘, 직관성을 떠올리죠. 그런데 진짜 핵심은 눈에 보이는 제품을 넘어, 사용자가 마주하는 모든 정보와 경험 속에 녹아있습니다. 애플이 공개한 ‘스타일 가이드’가 바로 그 증거예요.
오늘은 Apple의 디자인 가이드 ‘A’부터 ‘D’까지의 내용을 참고해서, 이 방대한 분량 안에 제품 이름, UI 요소 등에 대한 아주 빡빡한 규칙들을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들었는지 같이 파악해 보고자 해요. 이게 단순히 ‘글쓰기 규칙’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사용자가 애플 생태계 어디에서든 일관된 경험을 하도록 치밀하게 설계된 디자인 시스템의 일부입니다. 이걸 보면 애플이 얼마나 사소한 부분까지 ‘디자인’의 영역으로 보는지 알 수 있죠.
Apple이 추구하는 바
1. 일관성: 사용자가 ‘믿고’ 쓰게 만드는 힘
애플 스타일 가이드의 심장은 바로 일관성입니다. 예를 들어 ‘Calendar’ 앱은 항상 대문자로 시작하고, ‘Back button’ 같은 UI 요소의 이름과 쓰임새는 칼같이 정해져 있죠. 심지어 ‘backup’, ‘backward’처럼 ‘back-’으로 시작하는 단어들의 띄어쓰기나 하이픈 규칙까지 세세하게 다룹니다.
이런 엄격함 덕분에 사용자는 새로운 기능을 만나도 기존 경험을 바탕으로 헤매지 않고 적응할 수 있어요. 모든 게 통일된 규칙 안에서 움직일 때, 사용자는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되고, 이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사용자 경험으로 이어집니다.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이건 뭘 의미할까요? 바로 우리가 만드는 모든 요소가 각자 따로 노는 게 아니라, 하나의 큰 시스템 안에서 조화롭게 작동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2. 명확성: 사용자를 고민에 빠뜨리지 않는 기술
애플은 용어를 고를 때 명확성과 정밀함에 대한 집착도 엄청납니다. 가령 ‘AC 어댑터’ 대신 ‘전원 어댑터’를, ‘활성화/비활성화’ 대신 ‘켜기/끄기’처럼 더 직관적인 단어를 쓰라고 권장하죠. ‘대화 상자 상자’ 같은 군더더기 표현은 당연히 피하고요.
사용자의 행동을 나타내는 동사도 아주 구체적이에요.
- 메뉴 항목을 고를 땐 ‘선택’
- 체크박스를 누를 땐 ‘선택/선택 해제’
- 화면 버튼을 누를 땐 ‘클릭’
- 물리적인 버튼을 누를 땐 ‘누르기’
이렇게 상황에 딱 맞는 단어를 사용하면 사용자의 오해를 줄이고 목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하게 돕습니다. 결국 디자이너가 던지는 모든 메시지는 정확하고 간결해야 한다는 뜻이죠.
3. 디테일: ‘애플스러움’을 완성하는 집착
애플의 디자인은 사소한 디테일에 대한 집착에서 완성됩니다. 스타일 가이드를 보면 하이픈(-)의 종류와 쓰임새, 쉼표나 콜론 같은 구두점 사용법까지 정말 세세하게 규정하고 있어요.
마치 제품 마감이나 아이콘의 픽셀 하나까지 신경 쓰는 애플의 하드웨어 디자인과 똑같습니다. 사용자는 이런 언어적 디테일을 하나하나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런 것들이 모여 브랜드 경험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만듭니다.
디자이너에게는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가 사용자 경험의 퀄리티를 결정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4. 포용성: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디자인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바로 포용성과 공감에 대한 원칙입니다. 애플은 장애나 문화적 정체성에 대해 아주 사려 깊은 언어를 사용하라고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시각 장애인' 대신 '저시력자'로, '블랙리스트' 대신 '화이트리스트'로 표기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이처럼 부정적인 뉘앙스를 줄 수 있는 용어는 피하라고 명시하죠.
이건 애플이 모든 사용자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디자인을 지향한다는 걸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디자이너로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디자인을 고민해야 한다는 걸, 애플은 언어에서부터 보여주고 있는 거죠.
마무리하며
결국 애플의 스타일 가이드는 ‘어떻게 쓸까?’를 넘어 ‘어떻게 디자인할까?’에 대한 깊은 통찰을 던져줍니다. 제품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 닿는 모든 메시지와 경험에서 일관성, 명확성, 완벽주의, 그리고 포용성을 추구하는 애플의 철학이 담겨있죠. 이런 원칙들은 UX/UI는 물론 모든 디자인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라고 생각해요.
오늘 ‘디자인사잇’의 첫 번째 이야기, 어떠셨나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빛나는 애플의 원칙들이 여러분의 작업에 작은 영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도 흥미로운 디자인 인사이트를 한 조각 들고 찾아올게요. 그때까지, 여러분의 모든 디자인 여정을 응원합니다! 궁금한 점이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 주세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관련 출처: 애플 스타일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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