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넘길 수 없는 광고를 만들다.
여러분은 최고의 광고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품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광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잘 녹여낸 광고 등 개인마다 다양한 평가 기준을 가지고 있을 텐데요. 저는 '건너뛰기 없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광고'를 눈여겨보게 되더라고요.
스킵 없이 보는 광고하면 딱 생각나는 선두주자가 있는데요. 바로 신우석 감독님(a.k.a 아스날 아저씨, 뉴진스 아저씨)이 계신 '돌고래유괴단'입니다. 돌고래유괴단의 광고를 보면 흔한 광고 소재에 변주를 더한 시도가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카메라 광고하면 떠오르는 클리셰에 주인공이 곰에게 잡아먹히는 엔딩을 더해 반전과 재미를 준 캐논 광고가 있습니다.
이런 파격적인 시도 덕분에 돌고래유괴단은 당시 폐업 위기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브랜드의 존재를 각인시켰습니다. 2024년 역시 그들의 괴짜다운 면모는 끝이 없는데요.
얼마 전, SONY 헤드폰 광고에서도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대비되는 집중력 제로인 학생을 메인 캐릭터로 설정해 돌고래유괴단 특유의 유머를 잘 녹여냈습니다.
덕분에 댓글에서는 '광고 보고 돌고래유괴단 새 광고 찍었나 했는데, 역시네요.', '그래 또 니들일 거 같더라',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광고 없이 즐기는 돌고래유괴단 광고'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광고에서 익숙한 맛이 난다는 것, 광고를 넘기지 않고 일부러 다 보는 것. 광고 기획사에게 가히 최고의 칭찬이 아닐까요?
📍2024 국제 광고제를 홀린 한국인 작품.
세계 3대 광고제이자, 광고계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클리오 어워드'. 올해도 클리오 어워드에서 한국 학생들의 작품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먼저 소개할 작품은 서울과학기술대와 고려대 학생이 하림에 제안한 광고로 Experience/ Activation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새로운 달걀은 달걀 껍데기에 있는 살모넬라균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자 수용성 잉크를 활용해 프린팅을 만들었고, 이로써 강제로 손을 씻게 만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음은 Openlearn Academy에서 HSBC에 제안한 광고로 Posters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전 세계의 로컬 은행'이라는 HSBC의 슬로건을 다양한 규격의 여행용 어댑터로 참신하게 표현해, HSBC가 글로벌 뱅크임을 효과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굿즈를 제작해 인플루언서를 통해 노출하는 마케팅도 제안했다고 합니다. 두 광고 모두 간단하면서도 전하고자 하는 바를 직관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모습이죠?
📍스토리가 있는 해외 광고 모음집.
어떤 광고는 꼭 파격적이지 않아도 특유의 따끈한 온기로 마음의 근육을 자극합니다. 스토리가 있는 광고가 대표적인데요. 그중에서도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낸 광고는 보는 내내 미소를 짓게 하고 감동의 여운을 남깁니다. 그렇다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가족애를 광고에 녹여내고 있을까요?
일본 도쿄 가스 그룹은 오래전부터 가족의 이야기를 소재로 따뜻한 가족애를 담아낸 광고를 많이 선보였습니다. 지난해, '원어스(K팝 아이돌)'에 빠진 일본 엄마를 응원하는 내용의 광고로 화제가 되기도 했죠.
도쿄 가스 그룹은 올해도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 따뜻한 광고를 선보였는데요. 육아휴직을 소재로 양육자만이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감과 감동을 담아냈습니다. 특히 '서로의 버팀목이 되는 날들에 힘이 되고자 합니다.'라는 마지막 문장에서 은근한 온도로 모든 가정을 응원하고자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반면, 태국 광고는 강렬하고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를 가진 것으로 유명한데요. 태국의 로빈슨 백화점 광고에서는 일본과 다른 형태로 가족애를 표현했습니다.
드럼이 없는 소녀는 허공에다 드럼 연습을 하고, 엄마는 문밖에서 그런 딸의 모습을 지켜보죠. 그러다 엄마는 딸에게 선물을 전하는데, 딸의 예상과 달리 뜻밖의 선물이 등장합니다. 예상치 못한 전개가 펼쳐지지만, '가장 사랑하는 것을 위해 할인해 드립니다.'라는 광고의 마지막 문장처럼 선물을 전한 마음에는 온기가 가득 담겨 있어 색다른 감동을 주었습니다.
'소비 기록' 코너에서는 오늘 전해드린 국내외 광고처럼 매달 발행인이 직접 소비하고 인상 깊었던 콘텐츠를 큐레이션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6월 소비 기록도 궁금하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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