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디깅

생성형 AI가 말하는 리브랜딩 성공 사례는?

구독자님 책상 위에도 하나쯤 있을 '이것'

2024.04.02 | 조회 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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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깅레터

양극단 취향의 소유자, 마케팅 취준생이 생존을 위해 발송하는 뉴스레터입니다.

며칠 전 폴인(fol:in)에서 전우성 브랜딩 디렉터의 인터뷰를 읽게 되었어요. AI 시대 속 브랜딩, 마케팅과 관련된 내용이었는데요. 기억에 남는 한 구절이 있다면, 생성 AI를 활용해 ‘우리가 설정한 브랜드 이미지가 잘 나오나?’를 테스트해 볼 수 있다는 부분이었어요.

그렇다면 생성 AI에게 질문을 던졌을 때 먼저 언급되고, 그 답변이 브랜드에서 그리는 방향과 일치한다면 성공의 척도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다 문득 이런 질문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 생성 AI에게 국내 리브랜딩 성공 사례를 묻는다면?

국내 브랜드 중 브랜딩으로 유명한 사례를 물어보면 뻔히 삼성이라고 답할 게 느껴졌기 때문일까요? 일반적인 브랜딩 예시가 아니라 리브랜딩 성공 사례가 궁금했어요. 그래서 Bing에게 조금 구체적인 질문을 던졌죠.

'국내 브랜드 중 리브랜딩에 성공한 브랜드 3가지만 알려줘.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성과는 어떤지 함께 알려주면 좋겠어.'

Bing이 건넨 답변 중 하나는 바로 '모나미(Monami)'였어요.

구조화해서 대답해 준 Bing, 제법 똑똑하지 않나요?
구조화해서 대답해 준 Bing, 제법 똑똑하지 않나요?

생성형 AI도 인정한 국민 볼펜 모나미의 리브랜딩. 과연 어떤 변화를 더했을까요?

📍 리브랜딩 단초 : 확장된 펜의 본질

모나미는 리브랜딩에 앞서 펜이 가진 본질, 즉 펜은 '쓰기' 위한 도구라는 것에 집중했어요. 하지만 앞에 '왜'라는 한 글자를 붙여서 생각했죠. 그러자 펜은 단순히 쓰는 도구가 아니라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로 그 존재가 커지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43억 자루가 팔린 국민 볼펜 모나미 153 <br>© 모나미 홈페이지
지금까지 43억 자루가 팔린 국민 볼펜 모나미 153
© 모나미 홈페이지

고객이 펜으로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역시 세심하게 살폈어요. 그 결과, 물기에도 사용할 수 있는 '마카 570', 세탁을 해도 지워지지 않는 '패브릭 마카' 등의 제품도 등장했죠.

📍 나만의 초개인화 볼펜 : 모나미 153 DIY 

모나미는 리브랜딩을 하는 과정에서 펜이 가진 본질을 확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 맞춤형 제품체험에 집중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게 바로 '153 DIY 키트'죠.

 

원하는 색상으로 조립해서 쓰는 나만의 모나미 153 DIY <br>© 모나미 홈페이지
원하는 색상으로 조립해서 쓰는 나만의 모나미 153 DIY
© 모나미 홈페이지

'153 DIY 키트'는 흔히 보던 흰색과 검은색 조합이 아닌 사진처럼 개인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요. 덕분에 소비자는 펜의 바디, 잉크 색상, 구금 등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브랜드를 체험하고, 기존 제품과 달리 나만의 볼펜을 소유할 수 있게 되었죠.

모나미는 153 DIY 키트 외에도 특별함이 느껴지는 한정판 세트나 프리미엄 라인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모나미 153 리미티드 에디션', 청룡의 해를 맞이해 한정판으로 출시한 '153 행운을 드려용' 등의 제품이 있죠. 이전에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과 콜라보 한 문구 세트 1만 개 역시 모두 완판되기도 했어요.

📍 익숙함을 기회로 : 모나미 룩

모나미의 변신은 문구로 그치지 않았어요. 패션으로 영역을 확장했죠. 흔히 일상 생활에서 면접 복장이나 흰색 상의&검은색 바지 조합을 보면 '모나미 룩'이라고 표현하잖아요? 모나미는 이 익숙함을 놓치지 않고 기회로 삼아 영역 확장에 나섰어요.

문구 브랜드 모나미와 스포츠 브랜드 오닐이 협업해 만든 의류 제품 <br>© 모나미 홈페이지
문구 브랜드 모나미와 스포츠 브랜드 오닐이 협업해 만든 의류 제품
© 모나미 홈페이지

지난 3월 모나미는 스포츠 브랜드 오닐(O'NEILL)과 협업해 이른바 '모나미 룩'을 새롭게 해석한 의류 제품을 선보였어요. 모나미 룩이라는 익숙한 표현 덕분인지 크게 이질감이 들지 않죠? 익숙함을 해치지 않기 위해 상품도 대부분 검은색과 흰색으로 구성한 게 눈에 띄어요. 심지어 모자에 모나미 볼펜을 끼운 디테일까지! 👀

하지만 모나미 룩이라는 표현에서 잠시 벗어나 리브랜딩의 단초로 돌아가도 아마 느낌은 동일할 거예요.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에는 볼펜뿐만 아니라 의류도 포함되니까요.

이처럼 모나미는 확장된 펜의 가치와 쓰임새에 집중해 문구를 뛰어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어요. 펜의 본질을 관통하는 모나미, 과연 다음에는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까요? ✍️ 


브랜드 디깅 코너에서는 국민 볼펜 모나미처럼 여러 브랜드의 마케팅과 브랜딩, 소비자 경험 사례를 전합니다. 더 많은 브랜드 경험 예시가 궁금하다면 <디깅 레터>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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