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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Crunch에 따르면 이번 주, 일론 머스크의 xAI가 몇몇 국가를 대상으로 iOS용 grok 독립앱을 출시했습니다. 현재 호주와 일부 베타 테스트 중인 국가들에서만 제공되고 있지만, 이는 글로벌 시장을 향한 첫 발걸음으로 보입니다.
이번 출시로 xAI는 기존 AI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좁히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AI 서비스의 경쟁 구도 변화
최근 몇 달간, 대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AI 서비스들—GPT, Gemini, Grok—을 직접 사용해보며 그 차이를 체감했습니다. 작년까지는 오픈AI의 GPT가 다른 AI 서비스들과의 격차를 압도적으로 벌려왔지만, 이제는 구글의 Gemini와 머스크의 Grok도 충분히 따라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팟캐스트 This Week in Startups에서는 Gemini가 GPT만큼의 성능을 갖추었다고 평가했으나, 실제로 써본 소감으로는 아직 약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정보검색과 맥락 추적에서 점차 GPT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Grok은 실시간 정보 처리와 이미지 생성 부분에서 다른 서비스들에 비해 압도적인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종 승부는 편리함에서
AI 모델 간의 성능 격차가 점점 줄어들면서, 최종 승부는 사용자 경험(UX)에서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GPT는 다양한 플러그인과 코드 인터프리터, 멀티모달 처리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끊임없는 혁신을 제공하고 있지만, 구글의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수준을 장기적으로 따라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습니다. 구글의 Gemini는 G메일, 유튜브, 지메일, 구글 캘린더 등 전 세계 수십억 사용자를 보유한 생태계와의 긴밀한 통합을 통해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xAI의 Grok은 X 플랫폼의 방대한 소셜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 정보 제공과 이미지 생성에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Grok: 소셜 데이터의 레버리지
Grok으로 다시 집중해보면, Grok의 가장 큰 강점은 X 플랫폼과의 연동을 통해 얻는 방대한 소셜 데이터입니다. 실시간으로 축적되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데이터는 Grok의 AI 모델을 더욱 정교하고 실용적으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이러한 데이터 레버리지는 Grok이 실시간 이슈 추적과 이미지 생성에서 다른 AI 모델들보다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소셜 네트워크 운영과 대규모 AI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필요한 막대한 투자금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X가 최근 프리미엄+ 구독 요금을 인상한 것은 이러한 자금 조달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머스크는 “돈은 나중 문제”라는 일론 특유의 공격적 확장 전략을 펼쳐왔지만, 실제로 AI 인프라를 유지하고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필수적입니다. (xAI는 23일 60억 달러규모의 시리즈 C 투자유치를 발표했습니다🤣)
AI 서비스의 향방을 지켜보며
GPT, Gemini, Grok 세 가지 AI 모델은 각각의 강점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 Meta의 🦙도 있습니다 물론. 이제 성능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사용자 경험과 생태계의 통합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구글과 오픈AI, 그리고 머스크의 xAI가 펼치는 이 대전에서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일상은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가 큽니다.
모든 것이 글로벌 무대에서 벌어지는 가운데, 한국 사용자들에게는 아직 Grok 앱이 공개되지 않아 아쉬움이 큽니다. 한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AI 시장이지만, xAI의 전략이 한국 시장에 얼마나 빠르게 적용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우리도 빨리 써보고 싶다”는 목소리가 (제 안에🫠) 많지만, 머스크의 글로벌 출시 전략이 한국에도 곧 전파될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머스크가 그간 보여준 역동적인 시장 공략 방식을 고려하면, 조만간 한국에서도 Grok 앱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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