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크래프트

내 콘텐츠로 먹고 살 계획이 있다면, 이 3단계 가이드로 짜보세요.

이 기획은 회사 프로젝트에도 쓸 수 있습니다.

2024.05.24 | 조회 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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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츠의 딴따라레터

딴따라다란, 기발함을 찾기 위한 모두의 노력에 건배. 콘텐츠 제작 팁과 생각거리 소스레터

콘텐츠 제작으로 먹고 사는 루트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아마 두 가지 중 하나에 속하실 텐데요, 남 것을 해주거나 (에이전시) 내 것을 하시는 분 둘 중 하나일 겁니다. 남 것을 해주는 분들이 응용할 케이스는 제 블로그에도 많고, 레터에서도 따로 다룰 예정이고요. 오늘 글에서는 내 것을 하는 분들을 위주로 다룹니다.

 

그리고 콘텐츠는 크게 무료와 유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무료는 잠재적으로 뭔가를 팔기 위한 정보 제공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드물게는 취미이거나. 전략적으로는 내 몸값을 높이기 위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로서 콘텐츠를 저장만 하는 것보다는, 여기는 비즈니스 모델이 뭔지, 장기적으로 노리는 효과가 뭔지, 돈이 나오는 구멍(=뭘로 돈 버는지) 이 뭔지, 그걸 팔기 위해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지 공부해 보는 게 여러분들께 틀림없이 유익할 겁니다.

유료의 경우는 콘텐츠 자체를 유료로 판매하는 경우입니다. 여러분들께 익숙한 것은 강의,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나 전자책 형식이겠죠?

정보의 격차 자체가 갭이 큰 배타권의 영역, 전문직이라면 시장에 더욱 돈이 흐릅니다. 그런 경우는 콘텐츠 자체를 유료로 판매할 수도 있겠죠. 입시컨설팅, 회계사, 세무사, 약사, 트레이더, 변호사 등등... 시장이 낡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도전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제 나름대로 이 콘텐츠로 먹고 사는 유형과 시대를 예측해봤습니다.

 

1) 지식 그 자체보다, 노하우를 가진 누군가에게 케어 받고 싶은 욕구가 증가하고 있어요.

지식이 언젠가 풀린다는 것은, 지식 자체를 판매하는 것에 대해서 점점 희소성이 약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지식을 판매하는 걸로 먹고 살 거라면 지속 가능성이 상당히 떨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됩니다. 만약 내가 어떤 업계에서 특정 지식을 판매하고 있다면 (또는 그럴 계획이라면) 이번 기회에 한번 검토해보세요. 지식 자체가 아니라, 그 지식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나에게 케어를 받는 기회를 파는 게 더 이득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 지식은 누군가에 의해, 나보다 더 많이 아는 사람 또는 전략적으로 언젠가 풀립니다. 디지털 시장은 뿌려지고 매우 빠르게 퍼집니다.

내가 빨리 선점해서 무료로 풀거나, 지속 가능성을 따지지 않고 빠르게 파는 경우 두 개로 나뉘겠군요. 수입 관점에서는 유료 콘텐츠 형태의 후자가 좋지만 전자의 경우는 쌓이는 무료 콘텐츠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나중에 또 찾아볼 수 있겠죠.

 

가장 쉬운 형식, 활용하기 좋은 형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어떤 사람들이 (나이, 직업 등 그룹 대상 타겟팅)

(2)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손해 보거나, 이득 보거나, 이렇게 되기 직전이라거나)

(3) 이렇게 하세요 (사세요, 파세요, 하세요, 하지 마세요 등)

(4) 뒤쳐지고 있을지 몰라요. 최신 트렌드는 이래요! (시의성)

(5) 혹시 이렇게 하고 계시면 잘못 알고 계신 겁니다 (사이렌)

(6) 마지막으로, 내 상품을 영업하세요 (세일즈)

 

1번이나 2번이 많은 사람들에게 해당될수록 파이가 커집니다.

이 포맷은 상황에 처할 누군가가 계속 찾아볼 포맷이기에 지식 다루시는 분들은 꼭 활용해보세요. 그 상황에 잠재적으로 처할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더 많이 찾아보게 되겠죠. 이 사이클은 언제든지 써먹을 수 있는 잠재적 기회입니다.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단계로서 반드시 활용해야 할 소재입니다.

 


 

2) 내 콘텐츠는 어느 위치에 있을까요? (검색 결과 몇 번째 그거 아님.)

제가 제목에서 말하는 위치는, "깊이" 의 위치입니다. 구글이나 네이버의 검색 결과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중적인 상위노출 콘텐츠들일뿐, 깊이와는 무관합니다. 사람들이 느꼈을 때 내 전문성은 어느 정도 깊을까? 이 레터를 읽으면서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에서 잠깐 언급했었습니다만, 양과 질의 차이는 무엇일까, 뭐가 허접하고 뭐가 고퀄리티라고 판단할까에 대한 주제를 스토리로 짧게 꺼낸 적이 있는데요. 이 주제를 통으로 쓰고 싶었는데, 임시저장된 글을 모두 날릴 수는 없어 다음 레터나 블로그에 따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 레터에서만 브리프하게 언급해볼게요 두근두근...

콘텐츠가 깔린 플랫폼에서, 사람들은 "양" 을 먼저 채우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그 다음 양에 대한 니즈가 해소되면 질에 대한 니즈를 찾기 시작합니다. 쉽게 말하면, 일단 해봤으니 퀄리티를 높여주거나, 더 효율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크리에이터를 찾는 겁니다. 이건 어느 시장이나 동일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지금 내가 사람들이 찾는 난이도에서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가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내가 지금 '양' 을 채우는 단계에서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는지, '질' 을 채우는 단계에서 위치하고 있는지, 내 깊이는 어디쯤인지 이번 기회에 살펴보시는 것을 권면합니다.

 

 

한번 예시를 들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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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영어 회화" 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 콘텐츠를 찾아오는 일련의 사이클을 살펴보겠습니다. (왜 영어 회화냐구요? ... 제 경험담입니다.) 저의 경우는 현재 미국 회사를 재직중인데, 부끄럽게도 영어에 구멍이 참 많습니다. 리딩은 되는데 라이팅, 스피킹을 잘 못해서... 커뮤니케이션에서 ChatGPT의 힘을 빌리곤 하는데요.

그러면 저 같은 사람은 어떤 키워드를 검색할까요?

- 왕초보 영어 회화, 왕초보 영어 공부법

- 직장인 영어 회화, 직장인 영어공부

- 영어 공부법, 영어 독학

대략 이런 식의 키워드로 유튜브, 네이버, 구글 등에 검색을 하게 되겠죠. 그런데 이 지점에서 사람들은 상상 이상으로 과다한 정보의 홍수에 휩쓸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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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콘텐츠를 만들 때,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선생님들은 "오늘의 표현을 알려줘야겠다" 라거나, "영문법, 오늘의 단어를 알려줘야지" 로 접근하십니다. 많은 콘텐츠 관련 아티클이나 강의에서는 '내가 아는 걸 알려줘라' 로 시작하는데요. 큰 틀에서는 맞지만, 정말 큰 기업들, 기성 기업들의 방식으로 하면 안 됩니다. 시대가 너무 많이 변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정보 홍수의 시장에서는 뭐가 옳고 그른지 분간 자체가 안 됩니다.

콘텐츠는 나만 만드는 게 아니라, 내 옆 사람도, 자본이 있는 기업들도 만들고 있고, 기업조차 신뢰를 받기가 어려운 시장입니다.

 

일각에서는 AI 어플을 쓰지 말라고 합니다. 어디에서는 미드 보고 쉐도잉하라고 하고, 어디서는 하지 마라고 하네요? 영어 공부법 찾아보지 말고 먼저 해보라고요? 아, 학생 때처럼 공부하지 말라고요? 어디서는 미친듯이 하루종일 영어만 들으면서 하라던데요?

아니, 대체 뭐가 맞는 걸까요?

 

 

여기서의 포인트는, 영어 공부법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일 뿐입니다.
사람마다 공부법이 전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위에서 "옳고 그르다" 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소비자들은 나한테 효율적인 것을 "옳다" 고 판단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잘 캐치하셔야 합니다. 내 논리를 관철시켜야 하는 겁니다. 내 논리가 다른 길로 돌아가지 않는 직선의 길이고, 효율적이기에 이것을 옳다고 설득해야 하는 것이죠.

그렇기에 여러분의 주장을 먼저 한 문장으로 정리하는 걸 첫 번째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콘텐츠들의 논리를 뒷받침할 때 여러분들의 주장이 깔려있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전문가라면, 이 논리들은 어렵지 않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논리는 왕초보가 초보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이미 경험해봤던 문제들의 디테일을 건드렸을 때 빛을 발합니다.

 

영어의 경우

"관사가 너무 헷갈린다. 이럴 땐 왜 이 관사로 쓰지?"
"한국의 표현 뉘앙스와 영어의 뉘앙스가 너무 다른 것 같은데... ?"
"내가 공부하는 이 방법이 맞나? 이런 수능 독해 방법 말고 더 쉬운 거 없을까?"
"두꺼운 단어장 외우고는 있는데, 어떻게 써먹는 거야 이거?"
"리딩은 되는데 스피킹, 라이팅이 안 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해?"

 

영상편집의 경우

"자막 모션은 어떻게 넣어야 하는 거지?"
"독학으로만 해서, 기업체나 예능 종편에서 쓰는 기법이 따로 있는 것 같은데, 현직자 노하우가 궁금하네..."
"나는 왜 컷편집 할 때 사운드에서 자꾸 틱틱 소리가 들리지?"
"시청 지속 시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편집은 어떻게 하는 거지?"

위의 문제들은 이제 막 진입한 초보가 아니라, 어느 정도 겪어본 사람들, 심화하고 싶은 사람들이 마주하는 문제이기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초보들의 문제까지도 해결이 가능하다는 간접적인 증표가 되죠.

 

사람들은 배우는 과정, 쟁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극복한 사람을 전문가로 인정합니다. 그 문제가 심각한 결함이 있고, 어려울수록,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관점과 해결방안이 나한테 효과적일 때 "이 사람 뭐지? 찐이다"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것 자체가, 뻔한 문제를 해결해보았고 이 과정에서 파생된 문제들을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내용 측면에서는 소비자들은 디테일을 통해 내가 모르는 "빈틈" 이 채워질 때, 질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다른 곳에서 느끼지 못한 만족감을 나에게서 느낄 때 질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생산자 입장에서는, 보이는 질도 올려야 합니다. 내용적인 질을 올리는 건 무형이므로, 눈에 보이는 어떠한 형태 (텍스트, 영상, 이미지, 오디오, 물성이 있는 형태 등) 로 보여줘야 합니다. 소비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중적인 질 좋은 콘텐츠를 어느 정도 따라가기만 해도 됩니다. 이미지라면 디자인, 영상이라면 촬영 방식, 편집 방식만 바꿔도 생각보다 가치 있는 콘텐츠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이런 논리를 정당화하는 건, 시장의 특수성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교육 시장에서는 학력이 중요하고, 디자이너나 개발과 같이 포트폴리오가 중요한 시장에서는 기업 이름이나 포트폴리오로 평가하는 것처럼요. 그런데, 정석적 교육을 받지 못한 언더독이 치고 올라오는 특별한 방법도 비슷한 관심사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되려 언더독이 더 강렬하고, 쉬운 방법, '치트키' 같은 개념으로 로 여겨집니다. (어차피 영어를 배워서 프리토킹이든 영작이든 잘하고 싶은 것은 동일한데, 나와 비슷한 사람이 알려주거나, 더 재밌고 쉬운 방법을 찾는 것은 본능적인 것이니까요. 도달할 목표는 같지만 방법만 달라도 사람들은 혁신이라고 여깁니다.)

기존에 레거시한 공부법, 인터넷과 어릴때부터 배워서 뇌에 박힌 통념들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방법이 있겠네요. 또한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흔히 '나만 알고 싶다' 고 합니다) 등 내 주장으로 설득할 수 있다면 나만의 디테일을 가지고 파고들 수 있습니다.

내 주장이 먹히는 순간, 내가 제시하는 프레임들을 수용하는 사람들이 구독자로 전환될 거니까요. 소비자들은 목적을 달성할 거란 확신이 생기는 순간 그 가치를 지불합니다. 그것이 시간이든, 비용이든... 어떠한 재화든 말이에요.

 

말이 좀 길었는데요, "이 사람이 가르쳐주는 거면 다 되겠다" 라고, 신뢰를 돋우는 장치를 배치해서 감정을 동요시키는 게 핵심입니다.

참고로, 저는 아직도 영어 공부를 빙빙 돌고 있습니다. 이 레터를 보시는 분들 중 영어 정말 괜찮은 강의나 공부법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ㅠ

 

그런데 이렇게 하면, 표본이 너무 좁아지는 거 아닌가요?

일리 있는 말입니다. 흔히 표본을 넓혀야 한다고 하지요. 많은 사람들이 내 것을 발견해야 하니까요. 그 갈증을 채우는 것이 아래에서 얘기할 3번입니다.

 

3) 빵조각을 놓아서 로드맵을 그려줍시다.

앞에서 얘기한 1번과 2번 사이클을 대략적으로 돌면, 일반인 타겟과 전문가 타겟의 콘텐츠들이 이리저리 뒤섞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1번과 2번을 자연스럽게 돌 수 있는 콘텐츠를 발행합니다. 바로 로드맵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 로드맵은 재생목록으로도 엮을 수 있고, 로드맵 영상을 따로 만들어서 당신은 이런 단계에 있으니, 이 단계에서는 이 영상을 보고 어디까지 만족하면 된다, 이렇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영어쪽 기획을 한다면, 프레임을 짜서 아예 현실적인 레벨테스트를 할 수 있는 콘텐츠나 체크리스트를 만들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이런 이런 영상을 추천하고, 해결책으로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죠.

저는 기획을 할 때, 비율로 따지면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타깃의 콘텐츠를 6-7개 정도 발행하고요, 전문성 있는 (이미 그 아이템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질 좋은 콘텐츠는 3-4개 정도 발행합니다.

그리고 세일즈와 관련된 콘텐츠는 1-2개 수준으로만 발행합니다. 이 세일즈는 광고든 내 상품이든 신뢰라는 자본이 엮여있기에, 거부감을 줄일 수 있도록 최소한으로 합니다. 나에 대해 설득됐다면 어차피 더보기나 유튜브 채널이나 프로필 링크를 타고 올 테니까요.

 


 

기획 이야기, 어땠나요? 조금 어려웠을지도 모르겠네요.
여러분들의 기획 이야기도 좋아요. 댓글과 답장 모두 꼼꼼히 읽고 있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또 다른 소재로 찾아올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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