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세상을 구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것 같습니다. 누구는 음악 한 곡이 자신의 인생을 바꾸었다고 말합니다. 진짜일까요? 저는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장면을 본 후로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음악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증거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일어났던 실제 장면입니다. 비치 발리볼 여자 결승 전이었죠. 금메달을 놓고 경쟁하는 만큼 선수들은 매우 예민해져 있었습니다. 결국 상대 선수들은 언쟁이 붙게 되었고 분위기가 험악해졌죠. 그런데 비치발리볼 경기장에는 다른 경기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는데, 관중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DJ가 즉흥적으로 음악을 플레이하고 있었던 것이죠.
경기장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DJ는 노래 한 곡을 경기 중에 플레이합니다. 그 곡이 "존 레논"의 "이매진 (Imagine)"이었습니다. 그 노래 한곡은 그 장소, 그 시간에 마법을 걸어버립니다.
경기장은 한순간에 따스함이 흘렀고 관중들은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인상이 찌그러져있던 선수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경쟁이 전부였던 그곳을 아름다움이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존 레논의 이매진은 지난 뉴스레터 "존 그리고 폴"에서 다루었던 노래였습니다. 지난 올림픽에서의 장면이 너무 인상 깊어서 한번 더 이 노래를 추천합니다. 감동적인 그 장면을 보게 된다면 이 노래의 위대함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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