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음치입니다. 음치인 사람이 그나마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이 몇 개 있는데, 그중에 "장기하"의 노래는 구원과도 같은 존재이죠. (절대 장기하의 노래를 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해 말아주세요.) 그의 노래 "싸구려 커피"는 센세이션을 일으켰었죠. 한때 저의 애창곡이었습니다. 그의 노래는 가사가 정말 압권이죠. 제목부터 제 마음을 사로잡은 노래 "난 부럽지가 않어"도 있습니다.
난 부럽지가 않아!
노래 "난 부럽지가 않어"의 가사를 보면 진짜 부럽지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자신을 속이며 정신 승리를 하는 것인지 이리송한 면이 있습니다. 결국 나보다 잘난 누군가를 부러워하며 그 부러움에 못 이겨 자신도 거짓 자랑을 하게 된다는 SNS 세상 속 우리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저도 부럽지가 않다고 외쳤던 것 같네요. 그 당시 저는 부러운 마음을 감추고 정신 승리하는 부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지금은 진짜 부럽지가 않습니다. 제가 성공했냐고요? 그럴 리가 있습니까?! 바뀐 것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매일 하는 루틴이 생겼다는 것이죠. 매일 무엇인가를 하는 것과 부러워하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성공한 사람은 무엇인가를 오래 꾸준히 해온 사람들입니다. 꾸준히 오래 무엇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직접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직접 하루하루 루틴을 행하면서 깨달았죠. 성공한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구나! 부러워서 시기심이 생길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에게 경외심이 생기고 박수를 보낼 뿐입니다.
예전에는 부자들을 보면 이런저런 억측을 하며 깎아내리기 바빴습니다. 갑자기 운 좋아서 성공했다고 생각했죠. 이제는 성공하기까지 수많은 실패와, 고통스러운 매일의 노력이 부자들에게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은 그럴만한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치러야 하는 하루하루의 엄청난 삶을 상상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이유의 핵심은 조급함 때문입니다. 모든 성공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 시간은 곧 실패의 시간이죠. 매일 루틴을 반복한다는 것을 다르게 말하면 실패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솔직히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우리가 부러워하는 성공한 사람들은 그 과정을 온전히 겪은 사람들이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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