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
상은입니다.
구독자, 지금 저는 토론토 피어슨 공항의 F55 게이트에서 메일을 쓰고 있어요.
오늘 아침, 한국에 있는 가족으로부터 할아버지께서 위중하시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잠시 고민을 하다가 남은 시간마저 놓치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한국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고맙게도 손과 발이 빠른 남편이 당일 저녁에 출발해서 가장 빠르게 한국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찾고, 창고에서 캐리어를 꺼내와 침대 위에 펼쳐놓고, 많은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어쨌든, 갑작스럽지만 한국에 갑니다.
간만에 가는 길인데, 좋은 일이 아니어서 지금 여러 감정이 뒤섞여있어요.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메일을 써서 알리는게 맞는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씩 근황을 전하는 사이니까, 꾸준히 제 이야기를 읽어주는 구독자에게 편지를 남겨둡니다.
한국에는 3주 정도 있을 예정이고, 우선은 할아버지를 뵈러 갑니다. 가족들 말고도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지만, 일일이 연락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르겠어요.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이제 비행기 탑승하러 갑니다.
다시 연락해요, 구독자.
2023년 11월 14일
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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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은
아이고..힘든일로 급하게 오게되었구나..온 김에 만나면 너무 좋겠지만 가족들과 시간 충분히 보내고 혹시 기회가 되면 연락 줘 언제든 대기하고 있을게! 조심히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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