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 공존을 꿈꾸는 사람들

안녕하세요, 하나입니다. 오늘은 제가 요즘 고민하고 있는 주제를 나누고자 합니다. 외국인으로서 현지인들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들이 많아졌어요. 이 주제에 대해 저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여러분의 생각도 듣고 싶습니다. 댓글로 함께 이야기 나눠주세요 :)

🫶 공존을 꿈꾸는 사람들

| 어떻게 해야 외국인이 현지인과 잘 공존하며 살 수 있을까?

많은 NGO 단체와 선교사님들이 이곳 마다가스카르에 와서 지내고 있지만 아무리 격을 허물고 함께하려고 하지만 결국 현지인 입장에서는 외국인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가 외국인이라는 전제를 변화시킬 수 없다면 우리는 이제 외국인으로서 이 땅에서 어떻게 하면 현지인들과 공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한다. 우리 모두가 함께 나아가려면 어떤 접근이 필요할까? 이러한 질문들은 여러사람들에게 들은 내용들과 우리의 경험들과 맞물려, 더 깊이 고민하게 된다.

NGO나 선교사들이 이곳에서 활동을 시작할 때, 그들의 목표는 분명히 지역사회의 발전과 지원에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선한 의도가 항상 현지인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

왜 그럴까?

예를 들어, NGO나 선교단체(외국인)들이 좋은 의도로 땅을 사서 학교나 병원을 설립하려 할 때, 이는 지역사회에 필요한 시설을 제공하는 것이지만, 현지인들은 이를 항상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아니다. 오히려 건축을 방해하거나 중단시키려는 시도를 보기도 한다. 이유는 다양하다.

어떤 경우에는 단순히 지역 주민들이 건축 자재를 훔쳐가려는 시도가 실패했기 때문에 불만을 표시하는 행위 일때가 있다. 때론 외국인들이 지역 땅을 사들이는 것 자체에 대한 반감이기도 한다. 대부분은 그 과정에서 자신들이 이득을 얻지 못한다고 느끼는 데서 오는 불만이 큰 요인이다.

이러한 반응은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지의 많은 지역 주민들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변화를 두려워한다. 외국인들이 그들의 땅을 사들이고, 생활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할 때, 그들은 자신들의 목소리가 묻힐까 두려워 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그들을 더 나은 삶을 살게 만들어 주고 싶을 뿐이지만 그들 입장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외부인들에 의한 강제적인 변화를 해야하는 불편함일 수도 있다. 특히, 자신들이 그 변화 속에서 소외되거나 이익을 얻지 못한다고 느낄 때, 그 불안과 반감은 더욱 커질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런 상황 속에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특히나 내가 이곳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할 때, 과연 내가 하는 일이 현지인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내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나의 사업이 결국 그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외국인들이 마다가스카르 와서 자기들 배불린다고 느낄까?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할까? 

결국은 비지니스의 형태를 할테니 어쩌면, 이런 우리의 비전이 현지인들에게는 위선적인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어떻게 보느냐도 중요하지만 사실 내가 진짜 걱정하는 부분은 그렇게 현지인들의 반감을 사게 된다면 일이 진행되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그들이 함께 하고 싶은 그리고 함께 일하고 싶은 비지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참으로 고민이 많다.

➰ Words for this week

⇢ 하나와 어진의 일상 더보기 ⇠

💫 인스타그램 | @eojinhana

📹 유튜브 | 어찌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