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워진 공기 속에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길

11월의 만남 이야기

2024.12.01 | 조회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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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el letter

2024. 11. 02. 토요일.

뭐야.. 너는 그림자도 예쁘게 생겼네
뭐야.. 너는 그림자도 예쁘게 생겼네

 

어느덧 단풍의 끝자락.

너와 함께 잠깐이라도 가을을 느끼고 싶어 서울숲에 가자고 했어.

이른 시간 강변에서 너를 마주한 순간, 왜인지 모르게 너가 또 멋있어 보이더라.

나 왜 아직도 콩깍지가 안벗겨진걸까?ㅋㅋㅋㅋ

 

내가 늘 하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받고 싶은 것도 이야기하지 않아서 너는 조금 답답한 마음도 있을 거야.

 

나도 이런 내가 조금은 답답했어.

왜 그런걸까 천천히 고민도 해봤거든.

 

핑계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너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어.

꼭 무언가를 해야할 필요성도 못 느꼈고, 장소도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아. 

그래도 너가 나의 그런 점들이 고민이라면 내가 조금 더 노력할게.

그치만, 내가 완전히 바뀔거라고 생각하진 말아줬으면 해.

나는 그냥 이런 사람이거든.

 

그러니까 나를 조금은 있는 그대로 사랑해줬으면 해.

 


 

2024. 11. 08. 금요일.

첨부 이미지

 

너의 휴가와 나의 연차로 이루어진 평일의 만남.

조금 더 늦게 만났어야 했나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너의 얼굴을 더 빨리 더 많이 보고 싶었는걸!

 

다행히도 그날따라 날씨가 좋아 산책하기에도 큰 무리가 없었던 하루.

사실 나의 감정기복이 널뛰기를 하는 바람에 너가 조금은 피곤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받아줘서 너무 고마워..ㅎㅎ

 

그대의 프롤로그는 최악이더라도

에필로그는 부디 행복한 문장으로 쓰여지기를.🍀

 

전시회에서 뽑은 나에게 주는 문구.

참 마음이 와닿더라고.

이제 조금씩 천천히 나의 길을 찾아, 나의 방향을 찾아 내 인생을 설계해보려고.

그 속에 너와의 시간이 공존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아.

그때까지 나와 함께 해주지 않을래?

 


 

2024. 11. 11. 월요일.

너의 휴가가 다음날까지라 저녁먹기로 한 날!

다행히 딱 맞춰서 도착한 덕분에 바로 저녁먹으러 갈 수 있었지.

 

너의 계획에 내가 방해될까 다른 음식을 먹어도 된다고 했지만, 괜찮다며 닭갈비를 먹으러 갔지.

근데 나 이제 양을 줄여야 될 것 같아..

돼지라고 얘기하면서도 잘 먹어서 이쁘다고 해주는 너가 참 고맙다 하하

 

다음에 만나면 무얼 하게 되려나? 크크,,

 


 

2024. 11. 30. 토요일.

어느덧 11월의 마지막 날.

성큼 다가온 겨울이란 계절 속에서

너와 한 계절을 또 같이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며 하루를 맞이해.

 

날씨는 쌀쌀했지만 맞잡은 너의 손이 따스해서 추운줄도 모르고 총총 걸어다녔어.

아, 오늘 입고 온 분홍색 니트 참 예쁘더라! 잘 어울려.

오랜만에 영화도 보니까 그 시간들이 참 소중하더라.

 

가는 길이 또 멀고 고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줘서 너무 고마워.

다음엔 내가 갈게.

 

다음은 조금 더 따스하고 화창한 날씨가 함께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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