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더 성숙해진 우리를 만나기 위해

11월의 만남 이야기

2023.12.01 | 조회 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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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el letter

2023. 11. 08. 수요일.

이 날은 너가 나에게로 와주었던 날이야.

내가 개인적인 이유로 서산에 가있었고, 너는 나를 보겠다고 차를 끌고 왔어.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얼떨떨하면서도 좋았어.

 

이만큼이나 나를 생각해주는 너를 보며 생각했어.

반대의 상황이라면 나도 그렇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바쁘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로, 얼마후면 볼거라는 이유로 미루진 않았을까?

 

이렇게 나를 좋아해주고, 아껴주는 너의 모습을 보며 변함없이 고마움을 느껴.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2023. 11. 10. 금요일.

받침대를 치우고 찍어볼걸 그랬나봐. 쩝,,
받침대를 치우고 찍어볼걸 그랬나봐. 쩝,,

따뜻한 것이 자연스레 생각나는 계절이 왔어.

 

또.. 이 날은 우리가 또 한번 갈등을 빚었던 날이야.

내 감정을, 내 표정을 숨기지 못해서 결국 일이 일어났지.

그냥 이 날 만나지말걸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들었어.

 

집에 가는 내내 생각했어.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하루종일 좋은 시간을 보내다 마지막에 다 망쳐버린 것 같아서, 괜시리 미안했어.

그래도 와중에 너를 한번 안아주고 왔다는 사실은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더라.

 

싸우던 와중에도 식은 고기를 먹을까 다시 따뜻하게 데워주던 너.

인형을 좋아하는 나에게 꼭 뽑아주고 싶다며 기어코 토끼인형을 선물해주던 너.

혹여나 집가는데 오래걸리지 않을까 걱정스런 마음에 기차표를 끊어주던 너.

 

그런 너를 두고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후회로 가득했어. (진심 아니었단 말이야..)

너의 행동 하나하나에 이미 답이 있었는데 말이야.

이런 나를 또다시 받아줘서 고마워. 진심이야.

 

너를 배려하겠다는 나의 마음이 배려가 아닌 이기적인 행동이었고, 그것이 화살이 되어 돌아왔어.

내가 생각했던건 이런게 아니었는데 자꾸만 머리와 마음이 따로 노는거 있지.. 정말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어떤 상황이었든, 어떤 환경이었든 나의 행동은 참 이기적이었어. 

앞으로는 꼭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기를 다짐해.

너에게 바라지 않기를, 서운해하지 않기를, 투정부리지 않기를, 집착하지 않기를 되뇌이면서도 그게 잘 안돼. 

그래서 나도 나 자신에게 많이 실망했고, 답답한 하루였어. 정말 미안해.

 

이제 또 언제 만날지 모르겠지만, 내년에는 꼭 행복할거라 굳게 믿어.

설령 사실이 아니더라도 지금은 그렇게 믿고 싶어. 믿을래. 그렇게 할래..

우리 그렇게 하자.

 

다가올 우리의 봄날의 위해, 조금 더 단단해지는 겨울을 맞이하자.

 

안녕. 또 봐.

에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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